작가 : 조앤 플루크
한나 스웬슨은 레이크 에덴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쿠키단지’라는 이름의 베이커리 카페를 운영하는 평범한 30대의 미혼 여성이다. 그녀의 어머니는 한나를 시집보내기 위해 마을 치과의사인 노먼과 어떻게 해서든 연결시켜보려 하지만, 아직 결혼 생각이 없는 한나는 새로운 파이와 쿠키 등의 메뉴를 개발해내는 데에만 열심이다. 그러던 어느 날, 유제품 배달을 하는 건실한 청년, 론 라살르가 한나의 베이커리 카페 뒷길에서 살해당한 채 발견되고, 사건현장에는 한나가 만든 초콜릿칩 쿠키 조각이 흩어져 있다! 의도치 않게 사건에 연루된 한나는 범인을 추적해야겠다고 생각하고, 특유의 호기심과 침착함을 발휘하여 사건의 실마리를 하나하나 풀어나간다. “초콜릿칩 쿠키 살인사건에는 추리와 로맨스, 그리고 세상에서 유일한 쿠키 비법이 숨겨져 있다.”
《초콜릿칩 쿠키 살인사건》에는 명석한 탐정이나 냉철한 형사는 없다. 화려한 할리우드나 음침한 뒷골목은 나오지도 않는다. 집을 나서면 어디서나 아는 얼굴을 만날 수 있는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호기심으로, 또는 어쩔 수 없이 해결해 나가는 소시민이 있을 뿐이다. 사소한 일도 금방 소문이 퍼지곤 하는 작은 마을 레이크 에덴에서 ‘쿠키단지’라는 베이커리 카페를 운영하는 미혼의 한나 스웬슨은 자신이 개발한 쿠키를 사람들이 좋아하는 모습에서 보람과 행복을 찾는 평범한 파티쉐일뿐이다. 그러나 사건 현장에 자신이 만든 파이나 쿠키가 발견되면서 뜻하지 않게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특유의 호기심과 침착함을 발휘하여 사건의 실마리를 하나하나 풀어나간다.
한나의 추리에는 추리소설 특유의 논리적이거나 천재적인 트릭 깨기보다는 직접 사람들과 부딪치며 얻어내는 실마리를 통해 자연스럽게 얻어진다. 처음 사건을 풀기 시작할 때면 한나는 언제나 자신감에 넘치고 용의자가 나타날 때마다 범인을 다 잡은 듯 하지만 금세 자신의 논리를 바꾸고 작은 암시에 좌충우돌하며 더듬더듬 범인을 찾아나가는 모습은 마치 책을 읽고 있는 우리 자신이 한나가 되는 것 같은 동질감을 준다.
《초콜릿칩 쿠키 살인사건》은 추리만을 위한 소설이 아니라 사람들의 인간미 나는 작은 이야기들을 엮어 마치 독자가 미국의 한 작은 마을의 구성원이 되어 아침에는 한나의 ‘쿠키단지’에서 맛있는 쿠키를 먹고, 근처 쇼핑몰에서 쇼핑을 하는 것 같은 착각을 들게 한다.
그리고 한나의 로맨스도 빼놓을 수 없는 묘미로 한나를 두고 벌이는 마을의 치과의사 노먼과 새로 부임한 경찰관 마이크의 신경전도 또 다른 즐거움이다. 시리즈가 계속 될수록 이 삼각관계는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더불어 레이크 에덴에서 맛있기로 유명한 그녀의 파이와 쿠키의 레시피까지 함께 곁들여 있어 색다른 추리소설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쿠키
코지 미스터리의 특징을 잘 살린 이 작품은 오로지 추리만을 위한 소설이 아니라 한나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그녀의 작업이자 재능인 쿠키 비법이 많이 나온다.
작가인 조앤 플루크는 한나의 쿠키를 단순히 다른 요리책에서 베끼는 것이 아니라 직접 만들어 본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쿠키를 만들어 한나라는 인물이 좀 더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한나 스웬슨 시리즈에는 세상에 하나뿐인 조리법이 각 권당 7개씩 숨겨져 있다. 1편인 《초콜릿칩 쿠키 살인사건》에는 쿠키 조리법이, 2편에는 케이크 조리법이, 3편에는 머핀 조리법이, 4편에는 파이 조리법 등이 들어 있어 2006년 3월에 나올 8편까지 총 56개의 한나 스웬슨만의 조리법이 소개된다.
한나와 함께 사건을 쫓다 보면 어느새 그녀가 구운 쿠키의 고소함과 달콤함이 묻어나와 독자들의 코를 유혹한다. 본문 곳곳에 숨어 있는 한나의 오리지널 레시피로 맛있는 쿠키와 커피 한 잔으로 범인을 추리해 보자. [예스24 제공]
첫댓글 이 책을 읽고 나서의 느낌은 그냥 그렇다... 재미 있지도 유쾌하지도 흥미롭지도 진지하지도... 색다른 매력을 못 느낀 그런 소설... 단지 중간 중간에 나오는 레시피대로 한 번 쿠키르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