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일기 5/17~18-물앵두를 따먹으면서 고구마 모종과 철쭉 심기

[설봉]

 5/17

 콩이맘은 취나물을 심고

 그냥 두부 모판에 키운 모종

 멀칭도 않고 심어줬다.

전날  작업한 돌쌓기 현장.

 물 앵두가 익어간다.

 빈터가 생기자마자 콩이맘이 호박을 냉큼 심어 놓았다.

 건조장 지을 주변의 돌쌓기는 대충 끝났지만

 아직도 돌 쌓을곳이 많이 남았다.

오후에는 자연농업반 수업에 참석 했다가 시작부터 졸려서 강사님에게 연방 이사를 하였다.

고구마 모종이 도착 하였는데 한박스 부족하게 왔다.

간전면에 팔다남은 철쭉이 있다며 가져 가라고 해서 한차 실어왔다.

일부는 산수농원에 내려놓고 반차도 넘는 꽤 많은 철쭉을 설봉농장으로 가져왔다.

드라마를 좋아하는 콩이맘은 요즘 9시가 넘어가면 졸립다며 꿈나라로 직행 한다.

그 좋아하는 드라마도 마다하고 그냥 골아 떨어지는것을 보니 농삿일이 힘에 겨운 모양이다.

5/18

어제 오후에 딴짓을 했으니 아침부터 고구마 모종을 심기로 한다.

생각보다 작업 속도가 빠르다. 역시 심기 달인 콩이맘이 있어서 그런것 같다.

목마르고 배고플때는 물앵두를 간식 삼아 따먹으며 휴식을 취한다.

중독성이 있는게 은근히 맛있다.

콩이맘도 앵두를 좋아 한다.

틈틈히 고구마 심기도 계속된다.

버릴려고 모아 놓았던 스치로플 박스에 고구마 모종을 담고(그러고 보면 시골에선 막상 버릴게 없다)

고구마 이식기를 이용하여

비스듬하게 깊숙이 찔러넣고 손으로 눌러준 다음 이식기를 빼준다.

구멍남곳에 흙을 얹어서 마무리

주문했던 양보다 적게  보내줘 모종이 부족하여 다 심지 못하였다.

감자밭은 이젠 헛골 매기가 힘들 정도로 무성하다. 한달후면 감자를 캘수 있다.

점심 먹고 쉴겸 농장을 한바퀴 돌아 보기로 한다.

고추밭 헛골에 볏짚을 깔아 놓았더니 풀이 별로 안보인다.

매실도 잘자라고

농장 뒤로 보이는 지리산은 언제나 멋지다.

저절로 자란 들깨 모종을 옮겨 심었더니 꽤 자랐다.

산책 틈틈히 잡초를 뽑아주는 콩이맘(설봉은 설렁설렁 걷기만 하다가 잔소리를 들었다)

겨울에 심어 놓았던 탱자도 꽤 많은 싹을 틔웠다.

콘티 박스안의 새둥지에 새끼가 몇 마리 있는데 죽은척 가만히 있다.

고구마 모종에 스프링쿨러를 돌려주는중. 내일은 관주기를 이용하여 땅속에 물을 줘야 겠다.

물앵두에 푹 빠진 콩이맘.

결국 가지 하나를 찢어 놓았다.

이슬양과 즉석 만남을 갖게 해줬다.

더 늦은 오후엔 울타리 경계에 철쭉을 심어줬다.

마당가에도 심고

전지도 해주고....... 내일도 많은 일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검태골]

앵두가 벌써 익어가고 있네요~
정말 부지런한 분과 같이 일을 하시니 설봉님께서는 한시름 놓으시겠어요~
저도 일잘한다는소리를 듣기도 하지만 콩이맘님께서 더잘하시는것 같아요~~ㅎㅎ
저는 올해 고구마를 못심었어요~
고구마농사 대풍하시기를 진심으로바래요~
저도 한박스 구입아려구요~~ㅎ

[설봉]

사진으로 보여지는게 다가 아닌것은 잘 아시지요^^
콩이맘은 체력이 딸려서 장기전에 좀 약합니다.
그래도 저 만큼 열심히 해주는게 그냥 고맙고 좋습니다.
그런데 더러 제가 신경질 내고 그러거든요. 저 나쁘지요 ㅎ~

[복락원]

두분다 꼼꼼하면 일의 진척이 별로 없어요 ~ 둘다 성격이 똑 같다면 운동회 때 발묵고 달기기 하는 것과 똑 같아요 ^0^

[설봉]

그렇기는 해요. 콩이맘은 저질르고 보는형, 설봉은 일단 생각좀 해보고 진행하자는형 입니다.

[고래힘줄]

앵두가 첫 과일 이라 옛날에도 귀한 대접 받았다고 합니다.
아 침이 마구 쏫습니다 ㅎㅎㅎ

[설봉]

오늘보니 앵두나무가 휑~합니다.
내년을 기다리며 앵두나무 두어그루 심어줘야 겠어요.

[겨울파도]

저에 생각은 고구마 모종이 부족한것이 아니라 고구마 밭이 넓은것 같은디유..고구마 이식기 고거 참 설봉님 농원처럼 많이 심을때는
아주 유용하게 사용이 될것 같습니다.. 저는 고구마순 나물을 엄청 좋아는 하는디 심을 땅이 없어서 그냥 오일장에서 사 먹기로 했습니다..
개인소유지인 그린벨트에 년간 경작비를 주고 30평 텃밭을 일구려니 고구마까지 차례가 오지를 않는것 같습니다..즉석으로 먹는 상추,정구지,가지,오이
방울토마도,감자 쪼금 뭐 이정도인것 같습니다..여지껏 역병이라 탄저병 때문에 안심었던 고추를 작년 고추 양념값에 놀래서 올해서 주종목으로 텃밭을
핸지는 십년정도 되었지만 처음으로

[겨울파도]

112포기를 심었답니다 ..그런데 걱정거리가 여지껏 안심던 제가 고추를 심었어니 아무래도 올해 고추값은 떨어질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어서 걱정입니다..
또한 결과도 좋아야 하겠구요..설봉님께서도 올해 농사 대박 나시기 바랍니다..

[설봉]

고구마순을 좋아하시면 밭에 심을게 별로 없는 이른 봄철에 고구마를 땅속에 묻어놓고 순이 올라오면 마음껏 따서 드셔도 됩니다. 고추는 작년보다 당연히 떨어지겠지만 그래도 국산 자급률이 부족하니 근당 만원은 넘어갈것으로 예상 합니다.

[겨울파도]

오늘도 잘 보내셨는지요 이른 봄에는 기온이 낮아서 그렇게 따 먹을 만큼 쑥쑥 자라지를 않는것 같아서 포기 했답니다...
참 철쭉 전지는 장마전에 해주면 장마기간에 새순이 많이 올라 온다고 하더군요..저녁시간 편안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설봉]

철쭉 전지도 얼른 해줘야 겠네요. 행복한 하루 시작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