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법회 봉행 사찰 증가…소통원활 등 화목가정 만들기 안성맞춤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서로를 이해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가족법회를 봉행하는 사찰들이 증가하고 있다.
가족법회는 그동안 혼자 사찰을 찾는 속칭 ‘나홀로 법회’ 형식을 탈피해 온 가족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하는 장(場)으로서의 역할 외에 가족구성원간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가족애를 돈독하게 하는 등 불자가정 만들기 확산에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천읍 조천리 평화통일불사리탑사(주지 경태 스님)는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행복 가족법회’를 봉행하고 있다.
불사리탑사는 지난 3월말 광현 스님이 부주지로 부임한 후 가족법회는 봉행하고 있는데 가족을 대상으로 한 법문을 비롯해 다담(茶談)을 나누며 건강․자녀들의 고민 상담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불자가족들에게 삶의 지혜를 열어주고 있다.
불사리탑사는 가족법회에 참가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길거리 농구코트 개설, 인라인스케이트 동우회 유치, 1층 공연장 무료 대여를 통해 문화공연 개최 등을 통해 열린 도량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제주시 연동 선림사(주지 진학 스님)는 매월 셋째주 토요일 ‘가족과 함께 다시 배우는 불교’를 주제로 가족법회를 재개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선림사는 불사로 인해 일시적으로 가족법회를 중단했는데 어린이를 위한 공간 조성 등을 통해 조만간 가족법회를 다시 추진할 방침이다.
애월읍 광령리 우리절(주지 인성 스님)의 경우 어린이․중고등부․청년회․거사림․보살 등 법회를 세분화해 봉행하고 있지만 온가족이 동참하는 성도재일, 출가․열반재일 등의 특별법회를 정기적으로 봉행하는 등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시 오등동 오등선원(주지 제용 스님)도 매월 셋째주 토요일 오후 7시 가족법회를 봉행한다.
가족법회는 사경․참선․간경․사찰 예절 습의․불교레크리에이션 등의 프로그램을 토대로 진행되는데 분기마다 수행 분야별 전문 스님을 초청, 특별법회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세대를 아우르고 수행을 도울 수 있는 요가․다도 등의 문화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제용 스님은 “가족법회가 살아야 불교가 살아날 수 있다는 마음을 늘 지니고 있었다”면서 “불사를 추진하고 금강경 독송 100일 기도 및 고승 초청 법회에 많은 가족불자들이 함께 사찰을 참배하는 것을 보고 용기를 내 가족법회를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제주불교신문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