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海"가 있으면 "下海"가 있을 터! | 아시아=조선
중국대륙의 동쪽 끝에 "上海"가 있다. 저들은 늘 [상하이]라고 소리내고, 우리는 늘 [상해]라고 한다.
어느 발음이 맞는 말일까?
글자는 달라도 실제로 발음은 같아야 옳다.
그런데 이 "上海"는 강소성 남단 양자강 하류에 있다.
그 이름으로 보아 분명 "下海"가 있어야 마당한데, 어디를 살펴보아도 없다. 그 말대로 잇어야 한다면, 남지나해, 즉 광동성 남쪽에나 있어야 할 텐데, 전혀 없다.
그렇다면 이 "上海"라는 이름만 있고, 그에 대응되는 "下海"라는 말은 사라졌을까? 아니면, 본디부터 중국대륙 동쪽 끝에는 "上海"니, "下海"라는 말은 없엇던 걸까?
이것도 아니라면 어디서 가져다 붙인 말일까? 혹시 다른 곳에 이런 이름은 없을까?
있다.
"上海"는 그리스반도와 이탈리아반도의 사이에 있는 아드리아해(Adriatic Sea) 자리에 이런 글자가 <天下都地圖> 또는 <萬國全圖>라는 지도에 있다. 이 지도는 알네니(Giulio Aleni : 艾儒略)이 1623년에 그린 것을 1770년대에 필사한 것에 있다. 서울대학교 규장각 소장이다. 이것은 이탈리아가 반도가 아니다.
그리고 "下海"는 이탈리아반도 남쪽, 프랑스 남쪽, 아프리카 튀니스[都利斯] 북쪽의 어름에 있다. 이곳은 티레니아해(Tyrrhenian Sea) 자리이다.
지중해 안에 "上海"와 "下海"가 있다.
그리고 <중국고대지도집>(명대)에서는 "兩儀玄覽圖(Liang Yi Xuan Lan Tu)에는 이탈리아 남쪽에 "下海"는 있으나. 이탈리아반도아 그리스 발칸반도 사이에는 아무런 표시가 없다. 지운 걸까? 빼버리고 새기지 않은 걸까? 이 지도는 제작 년대가 밝혀져 있지 않다. 이 지도는 이탈리아가 반도로서 가로로 누워있다.
그렇다면 이곳의 지명을 중국대륙 동족 끝에다 하나를 갖다 붙인 걸까?
아니면 중국대륙의 동쪽 끝에 있던것을 하나를 버려버리고, 그곳에다가 다 박아놓았던 것일까?
<중국력사지도집> 에서 보면, "수/당/금"조 때까지는 "송강"과 황포강" 하류에는 "上海"가 없었다.
송/원/명/청조에는 "上海"란 글자는 있는데, "下海"란 글자는 어디에도 없다.
뭔가 이상한 지도임에 분명하다
허락없이 첨부해서 죄송합니다.
첫댓글 이창준님! 내가 올리지 못한 것을 올려주시니 감사합니다. 이태리[意大里亞] 로마[羅馬]가 반도인데, 여기에서는 반도는 없군요. 어쨌든 재미있는 지도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