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로 시작되는 윤둥주 시인의 시, 「서시」는 많은 국민들이 즐겨 애송하는 국민시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사랑 받는 시다.
토요일인 2일 인왕산 자락에 위치한 청운공원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서는 전국시낭송가협회(회장 박운초) 주관과 (사)한국문인협회 양천지부(지부장 김응만) 주최로 「제1회 민족시인의 시 읽기 윤동주 시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는 윤동주문학사상선양회, 환타임스, 시가흐르는서울 협찬으로 이루어졌다.
행사는 한국문화원 이사 채홍육 시인이 「서시」를 붓글씨로 쓰는 퍼포먼스로 시작 되었으며 인사말과 축사, 축시 낭송, 추천시 낭송 등으로 진행되었다.
전국시낭송가협회 박운초 회장은 개회사에서 “우리는 윤동주 시인의 언덕길에서 시인의 숨결을 조명해보며 애국정신을 다짐해야겠다”며 “윤 시인은 시대의 아픔을 노래하다 29세의 나이로 타계한 것도 깨끗한 정신의 항거 속에 광복에 대한 염원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사)한국문인협회 김응만 양천지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양천문학회와 전국시낭송가협회가 어우러 시를 짓고 낭송하여 푸른 하늘에 종달새를 띄우고 비오고 난 뒤 무지개가 선명하게 동녘 하늘에 비추이도록 함에 있어 정말 잘 된 일이고 뜻이 깊다”고 밝히고 “민족시인을 기리는 작업이 결코 어렵지 않을 것이며, 또 문학의 결실로 이름 있는 명화를 탄생하듯이 인류에 영원한 음악으로 불멸의 예술이 세상 누리에 하나 가득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윤동주 시인의 언덕’은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9년 7월 조성 되었으며 시비를 건립하였다.
윤 시인은 연희전문학교 재학시절 누상동에 있던 소설가 김송의 집에서 하숙하면서 ‘서시’, ‘별 헤는 밤’ 등 대표작을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운 시인은 인사동과 광화문, 인왕산 자락을 거닐며 시상을 구상했을 것으로 보인다.
일제강점기, 글로 우리민족의 인간자유와 생명의 존엄성을 표현했던 시인은 해방을 6개월 앞둔 1945년 2월 타향 일본의 감옥에서 29세의 나이로 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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