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11월 30일 월요일에 찾은곳은 태안 수로였습니다.
지난 겨울 얼음이 얼지 않을 정도로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며
12월 말에도 물낚시가 이어졌던 태안수로입니다.
월척 붕어도 적지 않게 나오며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루었던 곳이지요.
요즘 갈곳도 마땅치 않아 지난 겨울을 상상하고 찾아가 보았습니다.
동영상입니다.
수로에 도착 해 보니 분위기가 싸 합니다.
월요일이라고는 해도 몇 사람은 있을줄 알았더니
건너편에 한분 계시고 그외는 아무도 없습니다.
건너편 분도 조금 후에 철수하시고 그야말로 독탕입니다.
이번에는 지난해 낚시했던 건너편으로 들어 왔습니다.
갈대가 듬성듬성 있는곳...
아래울님이 낚시했던 곳입니다.
갈대와 부들이 있는곳...
조금 더 올라가면 수초치기 낚시를 할 수 있는 부들밭도 있고..
상류권으로 수초가 잘 발달 되어 있어
좋은 포인트도 많습니다. (지난 겨울 찍은 드론 사진)
제방권입니다.
멀리 달산 수로가 보입니다.
이때는 평일임에도 몇분이 계셨습니다.
(지난 겨울 찍은 드론 사진)
사람이 없다는것은 붕어가 안나온다는 말씀인데.
그래도 이왕 왔으니 대는 담궈 봐야지요.
1,200*1,200 좌대에 1.200*600 좌대를연결하면
대 좌대가 아니더라도 2.000*1.500 텐트를올릴수 있습니다.
좌대위에 에어매트를 깔아 놓고 텐트를 올립니다.
바닥에 뽁뽁이 한장 깔고 보일러까지 설치하면 겨울낚시 준비 끝~~
참고로 텐트는 결로가 발생하지 않는 무결 텐트입니다.
이제 준비가 끝났습니다.
2.4칸부터 3.8칸까지 모두 11대 편성.
나중에 뜰채 치우고 한대 추가.
갈대가 듬성듬성 서있지만 크게 장애물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채비 몇개는 뜯겼지만요.
바람이 불기는 하지만 그나마 4시 방향에서 불어와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정면으로 해가 지기에 찌보기가 어려웠습니다.
검은 구름이 몰려와 해를 가려 주니 찌보기는 쉽지만
춥네요...
구름 사이로 쏟아지는 햇빛,
멋진 풍경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검은 구름에 하늘이 어둡습니다.
이른 밤낚시 준비해야 겠습니다.
한 두세시간이 지났지만
이때까지도 전혀 입질이 없었습니다.
이럴 수가 없는데...
질꾼님과 통화중인데 찌가 올라옵니다.
챔질 해 보니 쓸만한 씨알의 붕어가 나와 줍니다.
하지만...
하지만 들어 올리다 마지막 바늘 털이에 떨어지고 맙니다.
8~9치 정도는 되는 붕어였습니다.
아까워라...
어찌 되었던 붕어가 있다는것이 확인 되었으니 걱정을 덜었습니다.
아예 붕어가 없는줄 알았습니다.
캐미불을 밝히면서 몇 차례 입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잔챙이들인지 걸리지를 않습니다.
씨알 좋은 붕어들은 어디로 갔는지...
커봐야 이정도의 씨알입니다.
아래울님은 새우를 채집해서 붕어를 잡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새우가 채집 되지를 않습니다.
밤 10시까지 앉아있었습니다.
작은 붕어들만 나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새벽 4시에 일어나 텐트를 열어보니...
얼음이 꽁꽁...
다시 잡니다.
그리고 새벽 6시.
이제는 일어나야 될것 같아 다시 텐트를 열어 봅니다.
떠 놓은 물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단단히 얼었습니다.
다행 스럽게도 수로는 얼지를 않았습니다.
수로가 얼까봐 낚시대를 걷고 거총을 해 놓았었지요.
그냥 얼어 버리면 초릿대 부러지고 찌 부러지고...
얼음이 녹을때까지 기다려야 그나마 손실을 막을 수 있지요.
아침 낚시를 시작해 봅니다.
하지만 영하 3도의 날씨 탓인지...
입질이 없습니다.
동쪽 하늘이 붉게 변하고 있습니다.
해가 떠야 이 추위도 물러갈 것 같습니다.
날이 완전히 밝았습니다.
사실 아침시간이 입질 타임입니다.
하지만 그런것도 없네요.
갑자기 떨어진 기온탓인지...
아니면 여름 장마 이전에 물이 말랐었는지...
꽁꽁 얼어버린 낚시대 만큼이나
제 마음도 얼어 버렸습니다.
커피 한 잔 따뜻하게 마시고 남은 물을 부었더니
얼음이 떨어 집니다.
두껍게도 얼었네요.
아침에 가끔.
아주 가끔 입질이 들어 오는데...
이게 뭐래요?
붕어는 붕어인데...
철수를 결정합니다.
2박 3일 일정으로 들어 왔지만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태안권 다른곳을 찾아 보려고 철수를 했습니다.
지난 겨울 아래울님의 조과입니다.
월척 붕어 몇 수 포함 마릿수를 하셨는데...
아래울님의 환상이 저를 이곳으로 끌고 왔는데...
아래울님!
붕어 나오는곳 알려 주셔야지요.
낚시꾼이 다녀가기는 했나 봅니다.
이렇게 흔적을 남겨야 되나요?
작은 비닐 봉지 하나면 담을수 있는 그런 정도의 양을
이렇게 버리고 가면 마음이 편할까요?
하룻밤 묶었던 곳...
미련을 버리고 철수 합니다.
얼음이 얼어 얼음낚시가 가능하면 다시 한번 찾아 오겠습니다.
상류권으로 올라와 보니 수로가 얼어 있네요.
춥기는 추웠나 봅니다.
이제 낚시가 어려운 시즌이 되었음을 확인 했습니다.
출조시 확인 잘 하시고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