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더전 5 - 징더전에서 도자기를 보고는 인민공원으로 가서 춤과 노래를 구경하다!
10월 23일 루산 庐山(여산) 을 내려와 주장 九江(구강) 에 도착해 버스를 타고 12시에
징더전 景德镇(경덕진) 에 도착해 주차장의 行李奇存(행리기존) 에 배낭을 맡기고
무원행 버스표를 끊은후에 택시를 타고는 런민꽝창 人民广场( 인민광장) 을 구경합니다.
도로를 건너서 도자국제무역중심 (陶瓷国际贸易中心) 빌딩으로 들어가 여러 점포에 진열된
가기 각색 여러 모양의 도자기 들을 즐겁게 구경하고는... 도시 서쪽에 위치한
도자박람구 (古窑民俗博覽區 고요민속박람구)로 가기 위해 19 路 버스 정류소 를 찾습니다.
울 마눌은 푼돈에 민감한지라 택시 타는걸 비싸다며 싫어하는데 내가 작성한 여행계획서에
19 路 버스가 도자 박람구 古窑民俗博覽區 에 간다고 적힌 구절을 읽었는지 한사코
버스 정류장을 찾아 보라기에.... 인민 광장 주변을 아무리 돌아다녀도 보이지가 않습니다?
행인들에게 물어보아도 내 발음이 시원찮은지 신통한 대답을 듣지못했기로 택시를 잡을려니
개똥도 약에 쓸려면 없다고 보이지 않는데 무원으로 가는 버스 시간 이 애매한지라...
망설이다가 런민꽁위안(人民公园 인민공원)을 잠깐 보고 시외버스 터미널 로 가기로 합니다.
그런데 이때까지도 우리가 현재 위치를 오판 했으니.... 오래된 여행 가이드북에 징더전이
나오는 책은 한권인데, 그마저도 1페이지 정도 서술만 있을뿐 시내지도는 없는지라
부킹닷컴 호텔 지도와 구글 어스를 검색해 손으로 종이에 시내지도를 그려서 지참 했습니다.
주장(구강) 에서 버스를 타고 경덕진기차참 (景德镇汽車站) 에 도착해서 택시를 타고는
강을 건너 여기 런민꽝창 人民广场(인민광장) 에 왔으니 수제 지도에 따르면
런민꽁위안 (人民公园 인민공원) 은 이 부근이라 생각해 언덕을 올라가며 물으니
누군 계속 가라하고 누군 반대쪽 인민광장을 가르키며 또 누군 버스를 타고가야 한답니다?
그때 마침 귀한 택시 가 오길래 다짜고짜 세워 타고는“따오 런민꽁위안”을 외치니
택시는 언덕 아래로 내려가서는 강변을 따라 달릴줄 알았더니...
이런??? 다리를 건너서 반대편으로 가니 혼란이 커져서 머릿속이 복잡해 집니다!
인민공원이 가깝다 보고 인민광장에서 택시를 탄 건데 오토바이가 유난히 많은데도 택시는
잘도 빠져나가 강을 따라 우회전할줄 알았더니 다리를 건너니... 난간 위에 도자기를
만드는 도공들의 조각상이 많은게 인상적인데.... 또 거리 가로등이 모두 자기 라 놀랍니다.
다리를 건너서도 택시는 속도를 늦추지 않고 한참을 달리기로 택시 기사가 우리 목적지를
잘못 알아 들은줄 알고 조바심이 나서 “따오 런민꽁위안” 을 다시 외치는데, 이윽고
택시가 서기로 14위안을 주고 내려리 간판이 런민꽁위안 (人民公园 인민공원)이 맞습니다?
그러니 비로소 여기 징더전 景德镇 (경덕진) 시내 지리 가 정리되는데...... 강의
서쪽에 시외버스터미널인 景德镇汽車站(경덕진기차참) 과 인민공원이 있고
좀 떨어진 교외에 도자박람구 가 있으며 강의 동쪽에는 인민광장과 상업
광장 및 경덕진 기차역(火车站) 과 리춘치처잔 里村 汽車站 버스 터미널이 있습니다.
택시에서 내려서 런민꽁위안 (人民公园 인민공원) 안으로 들어가니 전축 소리
가 들리기로 놀라서 쳐다보니 검은색 옷을 입은 여인이 붉은색
스웨터를 걸친 여인 으로 부터 무용인지 춤인지..... 지도 를 받고 있습니다?
엄청 큰 바위에 붉은 글씨 로 人民公园 (인민공원) 이라고 새겨져 있는 것을 보니..... 불현듯
생각나는게 중국은 결혼식때 축하금 봉투 며 설때 세뱃돈 봉투 도 모두 붉은색 입니다.
인사말 은 신넨콰이러 꽁시파차이 (新年快樂恭喜發財 신년쾌락공희발재) 인데 세뱃돈 을
주는 풍습은 11세기에 생겼으며 한국은 1925년 해동죽지에 "세뱃값" 이란 용어가 등장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는 집의 대문도 붉은색 인 것은 바로 붉은색이 귀신
을 막아준다는 미신 때문인데..... 해서 조선에 전해진 중국
풍습인 동지 때에는 붉은 팥죽 을 쑤어 먹는 것도 이런 풍습 인가 합니다?
동지 뿐만 아니라 설날과 단오며 한식과 중추절 등 모든 명절이 중국에서 전해진 것이니...
몇년전에 강릉시에서“오월 단오제”를 유네스코 문화유산 으로 신청하려고 했을때 중국
네티즌들이 뒤집어져 버렸으니, 이제 한국인들이 중국 명절 단오절까지 훔쳐가려 한다나요?
우리 조상들도 고유의 명절 이 있었으니 5월 삼한에 수릿날 이 있었고 10월에는 고구려 에
동맹, 동예에 무천, 삼한에 상달제 12월 부여에 영고 가 있었지만 중국에서 설날과 한식
및 단오와 추석과 동지가 들어오니 우리 명절은 사라지고 중국 명절을 지내게 된 것입니다?
중국으로 부터 한자말 山(산, 싼) 이 들어오니....... 우리말 “뫼” 는 사라져 버리고, 江(강, 장)
이 들어오니 우리말 “가람”은 잊혀져 버렸으며... 東海 를 “동해” 로 발음하는 것은
중국말 이니... 우리 말로 海 는 “바다” 이지만 東 에 해당하는 조상의 말 을 잊어버렸습니다?
그런데 누구는 말하기를..... 東=새, 南=하, 西=마, 北=노 라고 하니, 동풍은 샛바람 이고
남풍은 하늬바람, 서풍은 높새바람, 북풍은 마파람이라니... 그럼 東海(동해) 를
우리말로 부르면.... “샛바다” 가 되는 걸까요? 이제라도 그리 불러야 하는 것일까요?
3천년동안 중국에서 한국으로 흐르던 문화는 이제 한류(韓流) 가 등장해 반대로 흐릅니다!
千字文(천자문) 에 보면 하늘 천(天), 땅 지(地), 검을 현(玄), 누를 황(黃) 집 우(宇)
라고 외우는데 이때 앞의 하늘 , 땅 , 검을 , 누를 , 집 은 우리 말 이고
뒤에 나오는 천, 지, 현, 황, 우 는 중국 말 (2천년전 한나라인의 말) 이니...
그렇다면.... 우리 한국 말(단어, 낱말) 의 80% 이상은 모두 중국말 인가 봅니다?
연유를 살피자면 중국 문명과 문화가 우수 한게 첫째니... 태극과 8괘에 음양오행설, 유교와
도교 및 불교에 천체관측과 달력, 60간지와 12절기 가 중국에서 나왔고 세계 4대 발명
종이, 화약, 나침판 및 인쇄술 에다가 도자기와 차 그리고 비단 을 만들었는데 그외 더
중요한 것은 한자라는 문자를 창조 했으니 문자를 만들지 못한 한민족 은 받아들일수 밖에...
넓디 넓은 마당을 지나 놀이기구 앞에 사람들이 모여있기로 다가갔더니... 4~5명
가량의 노인들이 생황등을 연주 하는데 자주 보던 비파 는 보이지 않고
그 대신에 전자 오르간 도 연주하는데...... 한 여자분이 옛 중국 노래를 부릅니다.
중국에서 호수의 정자나 공원 같은데를 가면 이런 풍경은 아주 흔하게
보는데.... 악기는 옛날 중국 악기 를 주로 연주하고 노래도
엣날 노래 이며 그 중에 간혹 몇 사람이 일어나서 춤 을 추기도 합니다.
내가 사는 부산에서 보면 노인들은 무료히 앉아 시간을 축내거나 주로 하는게
장기 정도인데..... 중국 노인들은 탁자에 둘러 앉아 마작 을 많이하고
바둑이나 카드놀이 를 하는걸 보는데, 예전에 연길 옆 도시 용정 에 갔을때
공원에서 중국인들은 카드 를 하고 조선족들은 화투 를 치던 모습이 되살아 납니다.
윤동주의 고향 용정에서 칼로 두부 자르듯 한결같이 중국인은 카드놀이 를 하고 조선족
은 화투를 치는게 너무나도 신기해 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놀이 기구들을 지나니
원두막이 나오고 옆에 엄청 큰 화려한 오봉각이라 적힌 정자 도 보이는데.... 해태
인지 사자상 인지를 지나 강변 으로 내려가니 여긴 낚씨 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그러고는 되돌아 나오는데 역시 전축을 틀어놓고 무용인지 춤 인지를 가르키는데.....
이번에는 혼자가 아니라 젊은 여성까지 포함해 10명 가까이 되는지라 웃으면서
지나치는데 어떻게 보면 블루스 같기도 한데 줄을 맞추어 연습하니 뭔지 모르겠습니다.
돌에 탈춤 같은 용도인지 아니면 월극이나 연극용 인지 귀신 을 방불케하는
여러가지 "탈" 을 그려넣은걸 구경하며 나오니 어린아이가 걷는데
똥오줌을 바로 쉽게하기 위함인지 "뒤를 오려낸 바지" 를 입은걸 봅니다.
정문에 나오니 이제 춤을 추는건 붉은 스웨터 이니..... 보니 검은색 옷 을 입은
여자는 앉아 구경하는걸 보니 그럼 선생님이 시범 을 보이는 것일까요?
인민공원 을 나와 도로에서 행인들에게 몇번 버스가 시외버스 터미널로 가는지
물어봅니다. 제루 체 다오 징더전치처짠 마? 这路 车 到 景德镇汽車站 吗?
그러니 행인은 웃으면서 조금 걸어서 저 모퉁이를 돌아가면 된답니다? 긴가민가
하면서 5분쯤 걸어서 모퉁이를 돌아가니 거기 건너편에 우리가 내렸던
시짠(西站 서참) 이라고 불리는 景德镇汽車站(경덕진기차참) 버스터미널이 보이네요?
중국에서는 횡단 보도에 푸른불일 때는 물론이고 붉은 불일때도 남은 시간이 표시 되며
자동차 입장에서 볼때도 네거리에 푸른불과 붉은불 모두 남은 시간이 표시되니
가야할지 서야할지 또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를 알수 있으니 참 편리한데...
내가 사는 부산은..... 저 4가지 중에서 횡단 보도 푸른불 일 때만 남은 시간이 나옵니다.
횡단 보도를 건너서 터미널 차고지로 바로 들어가서는 버스들을 헤치고 반대편에 이르러
유인락카 行李奇存(행리기존) 을 겸하는 유료 화장실에 들러 아줌마에게 맡겼던 배낭 을
찾아 메고는 반바퀴를 돌아 터미널로 들어가는데 역시나 엑스레이 기계에 배낭 을 넣습니다.
여기 징더전 버스터미널 대기실인 候車室 (후차실) 에는 그림 이 많이 걸려 있어
찬찬히 구경하며 쉬다가 오후 3시 30분 우위안 婺源(무원) 행 버스를 탑니다.
우위안 婺源(무원) 에 내려서는 다시 마을 버스 를 갈아타고 리캉 李坑(이갱) 으로 가서
2박하면서 중국에서 오래된 옛 마을 인 리캉과 장만, 샤오치와 왕구 를 볼 생각입니다.
첫댓글 중국은 공원에서 춤을 배우는모습을 보면은 우리보다 더 개방적입니다.
그렇지요? 공원에서 춤과 노래라...
지루박으 기본이고 블루스까지 춥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