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특유의 중독성으로 한번 만난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랑에 빠지게 한다. 그래서 누군가는 농으로 골프를 ‘향 정신성 운동’이라 부르기도 한다. 공사장의 모래 더미를 보고 벙커샷의 기본기를 생각하면 골프 중독 초기단계요, 초록빛만 봐도 가슴이 설레면 중증이라는 우스개소리도 있다. 오직 골프만 생각하는 증상이다.
골프는 특유의 중독성으로 한번 만난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랑에 빠지게 한다. 그래서 누군가는 농으로 골프를 ‘향 정신성 운동’이라 부르기도 한다. 공사장의 모래 더미를 보고 벙커샷의 기본기를 생각하면 골프 중독 초기단계요, 초록빛만 봐도 가슴이 설레면 중증이라는 우스개소리도 있다. 오직 골프만 생각하는 증상이다.
한동안 ‘엽기 한자’가 네티즌 사이에서 크게 유행했다. 골프만 떠올리면 웃음짓는 중독성 골퍼들을 위해 ‘엽기 골프한자’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물론 이들 글자는 한자능력 시험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과,골프 모르는 사람에겐 실없다는 비난(?)이 예상되는 만큼 절대 써보여선 안 된다는 점을 명시해둔다.
글자로 골퍼의 희로애락을 표현해보자
한자는 뜻글자다. 의미마다 그에 해당하는 문자가 필요했기에 중국인들은 상형과 형성, 지사, 회의 등 육서라는 6가지 방법에 따라 글자를 만들어 썼다.
‘엽기 골프 한자’ 역시 글자 하나로 사물이나 상황을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한자의 제자(製字) 방법-다소 억지 요소가 있긴 하지만-이 동원됐다. 시각적인 이미지를 보며 실제 골프 라이프 속 장면을 연상하면 독특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우선 모양이나 형태를 나타내기 위해 글자를 조금씩 변형한 것들이 가장 많다. 볼 견(見)자 아래 지면을 상징하는 선을 보탠, ‘퍼팅라인 볼 견’자 등이 이 같은 예다. 눈을 크게 뜬(目) 사람이 한쪽 무릎을 굽히고 앉아(어진사람 인) 그린의 경사를 파악하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글자다. 몸 기(己)의 윗머리 부분이 올려진 ‘헤드업 할 업’은 임팩트 때 볼에 시선을 고정시키지 않고 머리를 드는 골퍼의 모습을, 평평할 평(平)의 가로획 2개를 구불구불하게 해놓은 ‘언듈레이션 언’은 그린이나 페어웨이의 언듈레이션(굴곡)을 표현했다. 원래 솥의 모양을 본뜬 솥 정(鼎)은 형태를 그대로 살려 이글이나 홀인원 기록자에게 선물하는 ‘기념 트로피 트’로 바꿨다. 전통적으로 진기록을 작성한 볼을 트로피에 부착하는 관례에 착안한 것. 볼 대신 七(칠)자를 올려넣으면 ‘싱글패 싱’으로도 응용할 수 있을 것이다. 공 구(球)의 세로획을 붉은 띠로 덧씌우면 연습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띠가 둘려진 일명 레인지 볼이 된다.‘제주도 온 온’은 섬 도(島)를 변형해 핀과 먼 곳에 온 그린 된 장면을, ‘스윙하다 클럽 놓칠 휙’은 손(手)에서 채(丁)가 미끄러져 날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정 상황을 나타내기 위해 만들어진 글자
‘알까기 알’은 알 란(卵)에서 점 하나를 바깥쪽에 찍어 볼을 찾지 못했을 때 바지 주머니에서 다른 공을 슬쩍 떨어뜨리는 일명 ‘알까기’ 장면을 재미있게 표현했다. ‘터치플레이 터’는 볼이 놓인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발(足)이나 클럽으로 몰래 툭 쳐서 옮기는 동작을 나타내고 있다. 알까기와 터치플레이, 그리고 그린에서 볼 자리를 마크할 때 동전을 홀 가까이로 굴리는 동전치기 등을 즐겨 하는 일부 비양심 골퍼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담긴 글자라고 할 수 있다.
클 석(奭)의 오른쪽 어깨에 점을 더한 ‘지친 캐디 헉’ 역시 캐디의 수고를 한번쯤 생각하게 하는 따뜻한 글자. 한 팀에 100타 넘게 치는 골퍼(百) 2명이 동반했으니 숲으로 언덕으로 뛰어다니느라 캐디가 큰 대(大)자로 누워 헉 소리를 낼 만도 해 보인다. 역시 에티켓과 관련한 글자로 ‘라운드 마친 뒤 인사할 즐’도 있다. 라운드를 끝마친(卒) 후 밝은 얼굴로 모자를 벗어 들고 인사하는 모습이 연상된다. 점차 모자 벗고 인사하는 매너가 사라져 가고 있어 아쉬움을 사고 있는 추세다. ‘엘보우 엘’은 질병을 나타내는 글자에 뼈 골(骨)자를 넣어 대표적인 골프 부상인 엘보우를 뜻하도록 했다. 석 삼으로도 쓰이는 참가할 참(參)은 일행 3명에 혼자 온 1명이 조인(join)해서 라운드 하는 ‘조인할 조’로 모양을 바꿨다.
뇌(腦)자의 오른쪽 아래 있는 입 구(口) 속을 비우면 ‘빈 머리’, 즉 한 가지를 가르치면 금세 잊어버리는 골퍼라는 의미가 된다. 이밖에 ‘나이스아웃 나’는 벙커나 깊은 러프, 나무 아래 등 곤경(困)에서 탈출하는 장면을 표현하고 있다.
기존 글자를 조합한 경우
‘짧순이 짧’은 드라이버 샷 거리가 짧아 페어웨이에서 늘 3명의 동반자보다 뒤처진 자리에서 세컨드 샷을 하는 단타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단타자에 해당하는 글자를 상대적으로 크게 표시, 거리가 전부는 아니며 쇼트게임 등으로 무장하면 티샷 거리가 짧아도 강자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시대 최고의 골퍼로 평가 받는 타이거 우즈를 의미하는 글자도 하나쯤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름에 들어가는 호랑이(Tiger·虎)와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호쾌한 샷(打)을 합쳐보면 새로운 글자 ‘타이거 우즈 타’ 자가 탄생한다.
골프는 특유의 중독성으로 한번 만난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랑에 빠지게 한다. 그래서 누군가는 농으로 골프를 ‘향 정신성 운동’이라 부르기도 한다. 공사장의 모래 더미를 보고 벙커샷의 기본기를 생각하면 골프 중독 초기단계요, 초록빛만 봐도 가슴이 설레면 중증이라는 우스개소리도 있다. 오직 골프만 생각하는 증상이다.
골프는 특유의 중독성으로 한번 만난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랑에 빠지게 한다. 그래서 누군가는 농으로 골프를 ‘향 정신성 운동’이라 부르기도 한다. 공사장의 모래 더미를 보고 벙커샷의 기본기를 생각하면 골프 중독 초기단계요, 초록빛만 봐도 가슴이 설레면 중증이라는 우스개소리도 있다. 오직 골프만 생각하는 증상이다.
한동안 ‘엽기 한자’가 네티즌 사이에서 크게 유행했다. 골프만 떠올리면 웃음짓는 중독성 골퍼들을 위해 ‘엽기 골프한자’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물론 이들 글자는 한자능력 시험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과,골프 모르는 사람에겐 실없다는 비난(?)이 예상되는 만큼 절대 써보여선 안 된다는 점을 명시해둔다.
글자로 골퍼의 희로애락을 표현해보자
한자는 뜻글자다. 의미마다 그에 해당하는 문자가 필요했기에 중국인들은 상형과 형성, 지사, 회의 등 육서라는 6가지 방법에 따라 글자를 만들어 썼다.
‘엽기 골프 한자’ 역시 글자 하나로 사물이나 상황을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한자의 제자(製字) 방법-다소 억지 요소가 있긴 하지만-이 동원됐다. 시각적인 이미지를 보며 실제 골프 라이프 속 장면을 연상하면 독특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우선 모양이나 형태를 나타내기 위해 글자를 조금씩 변형한 것들이 가장 많다. 볼 견(見)자 아래 지면을 상징하는 선을 보탠, ‘퍼팅라인 볼 견’자 등이 이 같은 예다. 눈을 크게 뜬(目) 사람이 한쪽 무릎을 굽히고 앉아(어진사람 인) 그린의 경사를 파악하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글자다. 몸 기(己)의 윗머리 부분이 올려진 ‘헤드업 할 업’은 임팩트 때 볼에 시선을 고정시키지 않고 머리를 드는 골퍼의 모습을, 평평할 평(平)의 가로획 2개를 구불구불하게 해놓은 ‘언듈레이션 언’은 그린이나 페어웨이의 언듈레이션(굴곡)을 표현했다. 원래 솥의 모양을 본뜬 솥 정(鼎)은 형태를 그대로 살려 이글이나 홀인원 기록자에게 선물하는 ‘기념 트로피 트’로 바꿨다. 전통적으로 진기록을 작성한 볼을 트로피에 부착하는 관례에 착안한 것. 볼 대신 七(칠)자를 올려넣으면 ‘싱글패 싱’으로도 응용할 수 있을 것이다. 공 구(球)의 세로획을 붉은 띠로 덧씌우면 연습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띠가 둘려진 일명 레인지 볼이 된다.‘제주도 온 온’은 섬 도(島)를 변형해 핀과 먼 곳에 온 그린 된 장면을, ‘스윙하다 클럽 놓칠 휙’은 손(手)에서 채(丁)가 미끄러져 날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정 상황을 나타내기 위해 만들어진 글자
‘알까기 알’은 알 란(卵)에서 점 하나를 바깥쪽에 찍어 볼을 찾지 못했을 때 바지 주머니에서 다른 공을 슬쩍 떨어뜨리는 일명 ‘알까기’ 장면을 재미있게 표현했다. ‘터치플레이 터’는 볼이 놓인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발(足)이나 클럽으로 몰래 툭 쳐서 옮기는 동작을 나타내고 있다. 알까기와 터치플레이, 그리고 그린에서 볼 자리를 마크할 때 동전을 홀 가까이로 굴리는 동전치기 등을 즐겨 하는 일부 비양심 골퍼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담긴 글자라고 할 수 있다.
클 석(奭)의 오른쪽 어깨에 점을 더한 ‘지친 캐디 헉’ 역시 캐디의 수고를 한번쯤 생각하게 하는 따뜻한 글자. 한 팀에 100타 넘게 치는 골퍼(百) 2명이 동반했으니 숲으로 언덕으로 뛰어다니느라 캐디가 큰 대(大)자로 누워 헉 소리를 낼 만도 해 보인다. 역시 에티켓과 관련한 글자로 ‘라운드 마친 뒤 인사할 즐’도 있다. 라운드를 끝마친(卒) 후 밝은 얼굴로 모자를 벗어 들고 인사하는 모습이 연상된다. 점차 모자 벗고 인사하는 매너가 사라져 가고 있어 아쉬움을 사고 있는 추세다. ‘엘보우 엘’은 질병을 나타내는 글자에 뼈 골(骨)자를 넣어 대표적인 골프 부상인 엘보우를 뜻하도록 했다. 석 삼으로도 쓰이는 참가할 참(參)은 일행 3명에 혼자 온 1명이 조인(join)해서 라운드 하는 ‘조인할 조’로 모양을 바꿨다.
뇌(腦)자의 오른쪽 아래 있는 입 구(口) 속을 비우면 ‘빈 머리’, 즉 한 가지를 가르치면 금세 잊어버리는 골퍼라는 의미가 된다. 이밖에 ‘나이스아웃 나’는 벙커나 깊은 러프, 나무 아래 등 곤경(困)에서 탈출하는 장면을 표현하고 있다.
기존 글자를 조합한 경우
‘짧순이 짧’은 드라이버 샷 거리가 짧아 페어웨이에서 늘 3명의 동반자보다 뒤처진 자리에서 세컨드 샷을 하는 단타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단타자에 해당하는 글자를 상대적으로 크게 표시, 거리가 전부는 아니며 쇼트게임 등으로 무장하면 티샷 거리가 짧아도 강자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시대 최고의 골퍼로 평가 받는 타이거 우즈를 의미하는 글자도 하나쯤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름에 들어가는 호랑이(Tiger·虎)와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호쾌한 샷(打)을 합쳐보면 새로운 글자 ‘타이거 우즈 타’ 자가 탄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