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보린은 광고 모델을 서민적이고 주부들과 친숙한 연예인을 택했다.
임현식이나 송재호등..또한 엔딩 멘트도 "맞다,게보린"으로 지속적으로 인지시켜 소비자에게 어필되어 있었다.
이 멘트 카피가 사용된 것은 이산가족 상봉때 찾고자 하는 형제의 얼굴과 특징이 나오면 "맞다, 맞다."하며 감동적인
상봉 장면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필자가 광고를 하던때는 이미 유지광고 진행 중이었다. 모든 진통제 광고는 표현에서 효과를 두통,치통 생리통으로
묶어 택시운전사와 중년의 셀러리맨, 미즈의 여자모델이 주 단골이다. 모든 광고의 공통 마무리로 이 3가지 진통 치료제를
강조한다. 우리는 광고의 소재와 모델 그리고 배경을 어떻게 정하며 누구로 가느냐 하는 문제로 고민하고 있었다.
회의 끝에 우리의 어머니들과 이웃집 아줌마들을 타겟으로 가장 두통이 많은 사람과 지역을 골라 보았다.
바로 재래시장이었다. 그 시절 겨울철이면 어느 시장을 가든 시장사람들은 추위를 이기기 위해 낡은 하덕에 장작을 피우거나 대부분의 시장사람들은 모두 연탄 난로를 끼고 살았다. 어떤 사람은 연탄화덕 위에 커다란 식용유의 양철 사각깡통을 씌우고 위에 방석을 놓고 무릎담요로 덮고 앉았다. 통안에서 발생되는 연탄가스는 고스란히 몸속으로 축적되어 늦은 시간에는 두통약을 먹어야만 잠을 잘 수가 있다고 했다. 또한 모든 음식의 조리는 가스와 연탄불 이었다. 을지로, 청계천, 종로, 피막골, 동대문 재래식 음식점이 모여있는 골목은 죄다 고등어, 삼치,조기등 생선 타는냄새와 연기로 그득했다. 온종일 연탄가스와 냄새로 또한 왁자지껄 시장통의 인파로 북새통에서 사는 머리 아픈 상인들이 주 타겟인 것이다.
일반 주부들 생활 역시 주거환경은 연탄 보일러가 대세였다. 2열3열식 화로에 연탄을 4장또는 6장을 갈때면 배출되는 가스는 장난 아니었다. 한겨울 보일러가 있는 뒷 베란다에서는 숨쉬기 조차 힘들었다.
정말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집안으로나 모든 주변이 두통거리였다.
광고는 당시 일용엄니로 인기가 상승하는 김수미씨를 모델로 시장에서 상인들과 답답한 세상사를 이야기로 기존의 광고와 연속성으로 친 서민적 연속성 그리고 "맞다, 게보린" 으로 광고를 제작하여 방영하였다. 노출 빈도도 높아 매출반응은 좋았다.
그리고 몇년이 지난 후 다른 두통약 경쟁사 광고를 맡았다. 얀센의 타이레놀이었다.
그런데 필자는 오래전 부터 가장 좋은 진통제로 아스피린이다는 말을 들어 왔다. 많은 사람들이 지나치게 만호은 항생제 복용보다는 아스피린만으로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는 아스피린의 우수성을 지인들로 부터 자주 들어 왔고 특히 외국에서는 노인들에게는 지속적으로 소량을 복용하면 만병 통치약이라고 했다.
퇴행성 관절염에도 좋으며 간 독성 우려도 없으며 뇌졸증에도 효과가 좋다고 하였다. 심혈관 질환 예방약이라고 했다.
(해열 진통 용량 500mg의 1/5인 100mg을 복용) 그러한 반면에 부작용으로 위장 장애를 일으키는 위점막 손상등
위출혈을 일으킨다고 하였다.
얼마 전 보사부는 이소프로필안티피린(IPA)함유된 두통약을 판매 제한했다. 그동안 두통약의 부작용 성분을 가지고 여러 잡음이 많았다. 따라서 부작용 우려로 감시품목으로 게보린,사리돈,펜잘등 많은 두통약들이 대거 중단과 감시 품목으로 지정되었다.
내가 담당한 진통제 타이레놀은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지 않아 중독성이 없다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대신 타사와 비교해 보면 아세트아미노펜이 650mg로 월등히 높았다. 사리돈이나 펜잘,게보린 경우는 각각 250mg. 300mg. 350mg 이었다.
이들 약들에는 대신에 진통 효과를 빠르게 하는 각성제인 무수카페인이나 이소프로필안티피린등 금하는 성분들이
복합적으로 들어 있었다.
타이레놀ER씨방정은 카페인을 넣지 않아 진통 효과가 느리게 나타난다고 한다, 아마도 한국인 급한 성격 때문에 효과 빠른 약을 선호하다 보니 매출이 증가하지 않고 소비자들이 성분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인식시키기도 어려웠다.
따라서 약한부분의 포션에서 광고를 맡은 동안 시장 매출은 증가하질 못했다.
물론 약성분에 대한 소비자의 안일한 인식과 광고주가 광고비를 많이 쓰지 않은 이유가 크다 하겠다.
우리나라의 제약회사들은 정부의 정책에 따라 법의 제약으로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400개가 넘는 제약회사들이 의약품 1천억의 매출을 올리는 회사들은 불과 20여개회사 밖에 없다.
큰 회사들도 개발은 뒷전이고 외국 제약회사와 재휴하여 판매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광고를 통해 익히 보는 효과 입증이 어렵지 않은 수입 기능성 건강 보조 식품이 단적인 예라고 하겠다.
내용상 약간의 오해 소지나 잘못된 정보도 있을 수 있다. 다만 필자가 광고 하던 당시의 자료 그리고 부분적 자료를 인용하였다. 가능하면 함부로 약을 남용하지 말고 원인을 찾아 다른 방법으로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습관성이 되면 어느것도 결국은 해가 된다. 오늘날 스트레스성으로 두통약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두통환자는 나이도 없으며 이제는 조금만 아파도 병원에 가거나
약국을 찾는다. 약은 치료와 동시에 독이 된다. 특히 많은 처방전에는 위장약이 같이 들어 있는 이유다.
약중독은 더이상 고칠 수 가 없다. 스스로 약을 제어할 수 있지 않으면 병과 고통을 해결할 수 없다.
수면제처럼 먹지 못하면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에게 비타민제를 수면제라고 주었더니 복용 후 잘 자더란다.
약을 반드시 복용해야 하는 경우는 스스로 최면을 걸어 약이 목을 타고 내려가 각 부위에서 나쁜 세포와 싸워 이기는 상상을 하면 효과가 빨라진다. 이것을 "플라시보효과"라고 한다.
두통은 약보다 컨디션을 조율하면서 스스로 정신력으로 싸워 이기는 것이 치료제다.
성서에도 믿음과 확신에 관한 대목이 있다. 예수가 자신이 아끼는 종이 죽어가고 있는데 그 종을 살려달라는 백부장에게 "나와 함께 당신 집으로 가자"고 하자 그 백부장이 이르기를 "랍비가 로마인과 함께 간다면 사람들이 랍비를 달리 볼 수 있으니 랍비가 여기서 나으라 말씀만 해도 내 종이 나을 거라고 말하자 예수가 " 네 믿음이 네 종을 살렸도다"하는 구절이 있다.
몸도,약도, 희망도,꿈도 모두 믿음이 없으면 이루어 지지 않는다.
매일 하루에 열번씩 나는 행복하다고 되뇌어 보면 정말 행복이 내곁에 있다.
그리고 그 행복이 내안에 있음을 알게 된다. 끝.
첫댓글 맞는 말이네! 올 곧은 성격에다 박식하기까지.... 좋은 하루 되시게!
승기 오랫만이네. 독실한 신자 앞에서 성서를 이야기했네 그려. 부끄.
믿음이 중요한지는 아는데 믿음이 쉽게 생기남? 벗님들 온고이지신이라 했네 우리 벗님들이 자신들이 과거를 긍정적으로 되돌아보고 현재의 나를 분석해보면 주위에 만족함을 느끼며 앞으로 나아 갈 길이 조금씩 보일 걸쎄 - 덧붙이자면 난 지난해에 초딩 6년간의 담임이 바라보는 나에 대한 평가을 보러 동초에 들러 학업성적표를 카피해서 읽어 보았네
하여튼 영주는 알아 줘야 돼. 아니 이제와서 초딩때 기록봐서 뭘 할건데. 건강 체크나 잘하게나. 앞으로 남은 삶은 건강 밖에 없어. 요즘 알레르기성비염으로 고생 장난 아니네. 목에서 피가 나와. 일주일 약 먹어도 효과가 없으면 큰 병원으로 갈려고 하네.건강관리 방심하지말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