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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노송로> 舊京水國道… 수원의 관문 | |||||||
<수원의 길! “알아두면 편리해요”> 경기도 기념물 19호… 소나무 760주 따라 수원역대목민관 업적 비석 세워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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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의 상징도로 사람의 이름이 중요하듯이 지명 또한 매우 중요하다. ‘수원’이라는 이름도 이미 고려 원종 때부터 700여년 동안 불리워지고 있음을 볼 때 길이름 짓는 일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주로 도로명주소를 지을때는 지형적 특성, 역사성, 또는 각 권역별 꽃, 식물 등의 이름을 인용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북문파출소에서 삼풍가든, 구 경수국도(舊京水國道)를 거쳐 파장동 검문소에 이르는 도로인 5㎞ 구간의 노송로(老松路)는 어떻게 지어진 이름일까. 이곳의 유래를 살펴보면, 노송로에 심어진 200년 이상된 소나무들은 정조대왕이 화성을 축성하고 수원 신도시를 가꾸면서 현릉원의 식목관에게 내탕금(內帑金) 1천냥을 하사해 심은 것이다. 따라서 노송로는 그때 심은 노송지대를 통과하는 도로이므로 ‘노송로’라고 이름이 정해졌다. 노송로는 북문파출소에서 삼풍가든, 구 경수국도를거쳐 지지대 고개에 이르는 구간의 도로다. 원래 노송로의 총 연장은 5천700m로 북문파출소에서 삼풍가든까지였으나 1999년 수원시 지명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삼풍가든에서 구 경수국도를거쳐 지지대고개에 이르는 구간이 덧붙여졌다. ● 주변은 역사의 숨결이 묻어있는 관광명소 노송로를 사이에 두고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송정초등학교에서부터 프랑스 참전비가 있는 지지대 고개까지 약 5㎞되는 길을 따라 펼쳐진 ‘노송지대’는 1973년 경기도기념물 19호로 지정됐다. 현재 소나무 760주가 심어져 가꿔지고 있다. 전통과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길인만큼 수원역대목민관의 업적과 이름이 세겨져 있는 비석이 760주의 소나무를 따라 나란히 서있다. 70년 이상 수원에서 거주하고 있는 박길자(74) 씨는 “노송로의 구길은 차가 지나다니지 못하는 1∼2m사이의 길”이었다며 “30여년전쯤만해도 지금의 경수고속도로와 만나는 곳에는 작은 움막 술집이 있었고 오두막으로 지은 과일가게도 있었다”고 회상한다. 현재 노송로는 바람에 휘날리는 낙엽들과 곧게 솟은 소나무들이 겨울의 청조함과 함께 드라이브코스로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10여년 전 노송지대가 시작하는 지점부터 구 경수국도로 이어지는 갈래길이 나오는 지점사이에는 삼풍가든, 부국가든 등 큰 음식점이 유명세를 떨쳤다. 각종 모임과 회식은 물론, 삼풍가든이 운영하던 수영장에는 여름 주말이 되면 인파가 몰려들곤 했다. 지금은 이전의 고기맛을 잊지 못하는 일부 사람들이 종종 이곳 음식점을 찾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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