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다이어리 2006년 10월 13일 - 국감 첫날

[새암]

  국감 첫날이다. 하필이면 어제 아침 7시도 못되어 선거지원(인천 박우섭후보)나갔다가 감기가 들었다. 일교차 큰 아침, 길거리에서 1시간 떨었더니 감기가 덜컥 붙었나 보다. 전날 약국에서는 "푹 주무세요"했지만 어디 국감 첫날 푹 자랴. 오늘 아침도 5시에 기상, 1시간정도 행자부 대상 국감질문지 숙독하고 30분 체조하고 1시간 아침식사및 출근준비끝에 9시에 국회 기자실 도착했다.

  북핵사태에 대해 PSI확대참여는 전쟁을 도발할 우려가 있으므로 반대하고 미-북간 대화로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성명서(77명 의원 서명) 기자회견하고 행자위 국감장으로.

  국감 기간내내 최연희 의원과 마주앉아 장장 10여시간씩 지낼 것을 생각하면 끔찍하다. 식사때면 최의원도 따라나서니 식사도 우리 행자위원들과도 같이 못한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는 격이다.

  유위원장이나 노간사는 나보고 이제 그만하라고 하지만 성추행범 앞에두고 어디 속편히 밥이 먹어지겠는가.

  오늘 국감질문 주제는 "3조여원의 지방세 비과세, 감면세 관리 부실, 사회단체민간보조금 운영개선, 퇴직자 취업체한 등에 관한 것. 우리 신보좌관이 애를 써서 자료를 입수하고 문제점을 잘 정리했지만 답은 너무 간결. 내 질문 수법이 취약한가.

  오전 질의를 끝내고 의원회관으로 돌아오니 비서들은 모니터로 회의장을 보았는지 내 질문에 말이 너무 빠르다고 조심스레 의견을 전한다. 어이구 매번 듣는 말이다. 10분 질문시간에 늘 쫓기는 인상을 준다. 똑같은 시간에 남들은 여유부리는데 욕심많은 난 허겁지겁 하는 거 같다. 아는데 잘 고쳐지지 않는다. 오후 보충질문시간엔 좀 나았나...

  오늘 국감은 6시45분 마감. 저녁식사 역시 최연희의원때문에 빠지고 비서들과 다음날 국감준비 산뜻하게 끝내고 집으로 오니 밤 8시반. 그제사 쌀을 씻어 밥을 안친다. 나가서 사먹기도 피곤하고 귀찮다.  

  긴장때문에 눈과 목은 뻣뻣하고 한편 마음은 헛헛하다. 평일보다 더 바쁜 토요일 내일 일정들을 꼽아보며 피곤한 하루를 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