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금전 권씨성을 가진 오원이로부터 후기 안올리냐고 닦달을 합니다. 김씨 성을 가진 기봉한테 들었다며 성을 주씨로 바꿀 의향이 있냐고까지 합니다. 술 줄이고 건강관리 잘 하라는 따뜻한 걱정이겠지요. 농익은 나이에 홈 페이지를 방문하고 학창시절을 반추하는 고마운 친구가 있고, 오래 즐겁게 만나자고 몸을 걱정해 주는 친구가 있어 지금 이 시대는 개인적으로 황금시대라 할 만 합니다.
2014년 첫 월례회가 즐겁게 끝났습니다. 선약이 있는 몇 몇 친구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친구가 2차까지 함께하는 즐거움이 길게 연출되었습니다. LA의 류현진 선수가 동계훈련을 잘 준비해 시원한 첫승을 거두었지만 이날 치욕적인 샷난조를 보인 기명, 병수, 상배 선수는 다음날 스프링베일에서 나머지 공부를 자처하는 강한 의지를 불태우기까지 했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섭리를 존중한 대단한 투지였지요.
이번 월례회에서 가슴아픈 점이 있다면 김기봉 선수가 75타를 기록한 점이고 해가 거듭되면서 직장에서 은퇴하는 친구가 많아졌다는 점입니다. 두 가지 사례의 특징이 있다면 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라 할 형평성이 무시된 점입니다. 능력이 있고 노력 또한 많이 기울였음에도 75와 100이라는 편차가 발생하고, 학창시절 알려주지도 않는 직종별 은퇴시기를 지금 이 순간 경험하는 현실이 불합리하다는 점입니다.
임병수 회장의 월례회 시작과 바통을 이어받은 김건연 회장의 여정이 벌써 5년차를 맞이합니다. 횟수로는 39회째가 됩니다. 해가 바뀌어도 변함없는 조력자와 후원자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남한에서 유명도시로는 가장 북쪽에 위치한 고향 춘천에 멀리서 날아오고 달려온 친구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한양수, 울산의 김호성, 전라도 광주의 최광희, 대구의 임병수 동지가 그들입니다. 두 시간 거리의 부천의 남기명 동지를 시작으로 그 거리에 버금가는 산본의 김희철, 용인과 성남의 김동진, 권오원 동지도 지극한 친구사랑이 아니면 쉬운 거리가 아님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거리를 마다않고 찾게하는 신통방통 의인들이 있으니 바로 이들을 항상 따뜻하게 맞이해 주는 고향의 친구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일일이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행사에 참가한 모든 친구들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대단합니다.
75타에 배아파하지 마시고 직종별 은퇴시기가 다르다고 상념하지 마시기 부탁드립니다. 가난이 죄라 했거늘 굶주림을 걱정할 우리가 아니라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즐겁게 영원히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성적]
참피언 : 김기봉(75)
메달리스트 : 이선주(87), 최광희(88)
* 개인기록
김기봉(75), 이선주(87), 최광희(88), 권오원(89),
한양수(90), 김건연(92), 양재건(93), 김동진(95),
남기명(95), 김호성(96), 김희철(97), 이찬호(97),
우상배(99), 박종오(99), 임병수(99),
[정산]
* 2013년 이월액 : 582,000원
* 3월 정산액 :
3인조 라운딩 지원 : 1인(카트비 + 캐디피)
= 20,000원 + 30,000원 = 50,000원
단체 1인 면제 : 99,000원(회비적립)
회식대 : 205,000원
회식비 : 14명 × 20,000원 = 280,000원(75,000원 회비적립)
월회비 : 15명 × 10,000원 = 150,000원
* 총결산계 : 582,000원 - 50,000원 + 99,000원 - 205,000원
+ 280,000원 + 150,000원 = 856,000원
로드힐GC,
접근성과 입구는 맘에 드는데 개인적으로 참 인연이 안맞는 얄미운 곳입니다.
라운지의 화분이 화사하게 피어 한 컷 잡았습니다. 거스를 수 없는 시간이기에 밖에서도 저런 모습들이 곧 만발할 것입니다.
결과론적이지만 저 개인적으로 이날 샷이 안된 주된 원인이 이 기계에서 돈을 인출했기 때문이라는 개연성이 커보입니다.
밖으로 나가니 매우 심각한 표정의 회장님이 깊은 시름에 잠겨있습니다. 사업
장을 촛짜에게 맡기고 회장이라는 책임감 때문에 참가는 했는데 ,....
결국 이날 회장님은 지난 납회식의 대기록에 큰 상처를 남기면서 "죽도밥도 안
된다"는 진리를 몸소 경험하기에 이릅니다.
운동기구만 잡으로 미치도록 열심인 선수 입니다. 과연 저 행동이 샷에 어느정도 기여를 할지 의문이 갔습니다만 결국 저의 예상이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흉내를 내지 않기로 조금전 결정했습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장애인 복지시설인 정립회관 관장 박종오 선수, 바쁜 업무관계로 자주 참가는 못했지만 이날 결과도 바쁨에 비례하면서 최악의 기록을 남기게 됩니다.
좌로부터 권오원, 이선주, 김동진, 이찬호 선수
권오원, 김동진 선수는 정년병 치유를 위해 사회적응훈련을 하고 있는 중이고
이선주 선수는 회사의 사업불황으로 수주물량 확보를 위해 전국을 누비고 있
는 중입니다. 이찬호 선수는 지난해 "이찬호 룰"을 만들면서 대한민국을 청정
국가로 만들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위 사진과 중복된 인물들이 많기에 그냥 넘어갑니다. 다만 김기봉 선수는 이날
75타라는 대기록을 수립했으나 늘 최고라는 이미지가 각인되어 있기에 집행
부에서는 고의적으로 시상품을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완연한 봄을 예고하는 초록이 앵글에 잡혔습
니다. 그러나 저 먼발치의 나무며 잔디들은
아직 모양을 갖추지 못했습니다.
샷이 불량한 상태에서는 코스의 난이도가 무용지물입니다.
하지만 캐디의 말을 빌리자면 로드보다는 힐코스가 조금 더 어렵다고 합니다. 참고로 저는 로드코스에서 라운딩을 했는데도 그모양 그꼴이었습니다.
최광희 선수를 제외한 모든선수의 2014년 첫 단체 사진입니다. 권오원 선수의
조르기로 인해 포토샵으로 밝고 크게 조율을 못한 우를 범했습니다.
일등과 꼴찌, 그리고 멀리 전라도 광주에서 올라온 준족 최광희 선수가 함께
했습니다.
카메라 가는곳에 사진있다.
로드코스 1,2조 선수들입니다. 카메라맨은 여기서 꼴찌를 차지합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김희철, 양재건 선수와 스크라치를 하겠다면 이들이 과거의 이력(?)
을 들어 거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이들의 논거는 체육인은 감기도 안
걸려야 한다고 합니다. 참고로 대한민국의 전문 체육인 출신은 2백만명 가량 되
며 그 논리데로라면 약국, 병원 다 망합니다.
이렇게 라운딩은 시작되었고 개인과 팀별로 일희일비가 반복되면서 2014년 첫 월례회가 화창한 날씨속에 전개됩니다. 경기후 스코어를 확인해보니 동면기간과 아직 무르익지 않은 잔디상태를 감안해 볼 때 다음 유형으로 분류가 됩니다.
최상 : 김기봉
우수 : 이선주, 최광희, 권오원
준수 : 양재건
유지 : 김희철, 김호성, 김동진
불만 : 김건연, 한양수, 남기명, 임병수, 이찬호, 박종오
기절 : 우상배
자, 다 잊고 이제 회식돌입,
아래 장소는 김동진 처형이 최근 개업한 특이한 메뉴의 감자탕 집입니다. 감자탕과 해물의 조합, 가격대비 맛이 줄충했다는 참가자들의 종합평이니 많이들 이용해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참고로 2014년 회식장소는 납회식을 제외하고 아래의 김동진 처형집을 시작으로 김기봉 사위집, 부부닭갈비(박영호) 등으로 로테이션 하겠으니 참고 바랍니다.
이유를 모르겠네요. 이쪽 줄에 계신분들은 저마다 표정이 심각합니다.
이쪽에 계신분들은 면학분위기 입니다. 특수반 출신에 반장, 그 유명한 삼성
임원출신분도 보입니다. 확실히 표정관리면에서 조차도 그 격이 다릅니다.
김건연 회장님 인사말씀, 그런데 야단맞는 분위기입니다. 어쩌면 뉴우턴의 중
력현상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이날 3월례회를 위해 춘천의 안환웅, 임석훈
동지께서 함께해 자리를 빛내 주셨고 지면을 빌어 감사드립니다.
다음은 임병수 초대회장님의 건배제의 입니다. 잔을 올려야 하니 머리도 자연
스럽게 올라갑니다. 그러나 좌측분들은 각도상으로 더 올려야 하기에 포기한
듯 합니다.
75타를 기록한 김기봉 선수만 웃고 있습니다. 부러워하고 크게 축하해 줄 일
입니다.
남기명, 김동진, 김기봉 선수
원래 좌측 두 선수가 더 친해야 하는데 망국병인 지역감정을 없애기 위해 가운
데 선수가 우측 선수에게 더 친밀감을 보입니다. 어쩌면 가운데 선수가 배반을
하고 이날 참피언을 먹은 선수와 친해지려는 의도일 수도 있습니다.
김호성, 양재건, 김건연 선수
우측 두 선수가 이웃사촌이기에 매우 친합니다. 그러나 맨 우측선수가 회장이
기에 의도적으로 멀리서 올라온 선수에게 가식적인 친밀감을 표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헤어스타일은 40대, 60대, 20대 입니다.
권오원, 김희철, 이선주 선수, 또한 골프 열혈남 선수들
좌측선수 하루 일과가 잠자기, 구청가서 기타배우기, 마눌님과 억지로 밥먹기,
연습장 가기, 막걸리먹기 등이라 하고, 중간 선수는 다른 사람이 그러는데 골
프 타수 제자리 지키기를 좌우명으로 삼는 선수라 합니다. 우측 선수는 일하면
서 친구 찾아 밥먹기, 기분 좋으면 맥주 조금 마시고 노래하기가 으뜸인 선수
라 합니다.
한양수, 최광희 선수
눈매를 봐도 알 수 있듯이 좌측선수 구찌 8단, 우측선수 구찌에 엄청 약한쪽 8
단 입니다. 좌측은 비행기 타고 십만리 친구 찾아가는 선수, 우측은 고속도로
좋아 삼만리 자가용 몰고 친구 찾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좌측선수땜에 김건연
선수 도망간 전력이 있고, 김영구선수땜에 우측선수 왕창 무너진 전력이 있기
도 합니다.
양재건, 김건연, 임석훈 선수
세 분 이웃사촌지간입니다. 저는 그것이 싫어서 소싯적 한양으로 도망간 케이
스 입니다. 좌측선수는 3월례회의 점수가 박빙인 점(1점차)을 감안 가운데 선
수와 곧 스크라치 모드로 접어들 태세입니다. 말로는 싸부라 합니다만 가슴깊
이 비수를 감추고 있는게지요. 여론상으론 웈~ 하는 성격땜에 평생 못 잡을거
라 합니다. 그러나 전문 체육인의 말을 빌자면 웈~하는 성격이 승부근성을 자
극하여 충분히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맨 좌측 선수는 시공중인 공사장을
박차고 멀리 울산에서 올라온 김호성 선수를 체포하기 위해 회식장을 찾았다
는 후문입니다.
임병수, 안환웅, 남기명 선수, 표정 너무 좋습니다.
리얼 스토리입니다. 이 자리를 파하고 2차 맥주광장에서 취기가 오를무렵 좌측
과 우측선수의 보충수업 의욕과 중간선수의 동참의지로 저 또한 어차피 일박을
해야하는 처지가 함께 융합되면서 다음날 스프링베일 라운딩을 결행하기에 이
릅니다. 그런데 아침, 비상이 걸립니다. 가운데 선수가 과도한 맥주흡입으로 발
가락에 치명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 한자리를 메우기 위해 SOS를 날립니다.
재건, 동진, 오원, 광희, 희철, 건연, 왕빈,... 결국 노캐디로 3인라운딩에 돌입합
니다. 익숙한 그린탓인지, 조금 회복이 된 것인지 세 명 모두 로드힐의 악령에
서 탈출조짐을 보였습니다.
카메라에 박힌 사진은 여기까지입니다. 이 시간 이 후로도 즐거운 많은 연출이 있었습니다만 맥주광장의 어두운 특성이 사진현상에 어려움이 있는 점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말씀으로 끝을 맺겠습니다.
2014년 월례회가 이제 출발했습니다. 금년 한 해 새롭고 즐거운 스토리가 빗발치기를 기원하면서 참가해 주신 모든 동지들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첫댓글 햐! 재건아 꿈은 이루어지는거갑네!
첫란당 거의기절수준임,,4월부터는 다들 잘 될꺼야...첫란딩 경끼하고 정신줄 찾아야지...주딩아..4월에 붙는거야??
주딩한테도 짓밣힐것 같은 느낌이...
어케된게 쟁쟁한 고수들이 거의 백돌이 수준으로,, 거 참 요상하네. 김공은 그동안의 노력을 생각하면 80대중반을 쳐도 시원치 않을 판에 97개라, 슬럼프인가. 내가 살살 다뤄줄게, 걱정하지 말고 돈만 가지고 오셔~~~
@주딩9단 알았어 주딩고수 좀 살살다뤄줘..가슴이 마니 아파..살살 부탁해...
시작은 좀 미흡하였으나 그래도 다들 즐겜 하였을 것 같아 내심 부럽기도 하네여. 멀리 영국 멘체스터에서 모임 후기를 읽다 보니 우~~쒸~~~ 난 언제나 (못치는 공이지만) 맘 놓고 즐기나 싶구먼... 4월이나 5월에 봅시다. 멘체스터에서 무녀비가 올렸습니다.
햐~무녀비는 국제적으로 노네..오늘은 영국.내일은..또어디.. 부럽다.왕성한 활동하는것이..4월에는 시간내서 보자..
@김희철 왕성은 무슨 얼어죽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다 먹고살라고 하는 발버둥이고 자리 보존하려는 몸부림이지... 에고고고고 내 팔자여.....
문엽이 엄청운다, 지금 백수가 을마나 만은데,. 즐기면서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