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의 침묵 그 억겁의 세월
김회직
산은 언제 보아도 믿음직하다.
늘 있던 자리를 지켜주어서 고맙고, 누군가를 기다리기나 하는 것처럼
아무 때나 찾아가도 활짝 열려 있어서 반갑다.
게다가 사시사철 소리 없이 진행되는 신비로운 변화는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
온종일 바람소리 새소리 끊이지 않아 좀 심란키는 해도
가끔씩 아주 가끔씩 “쩌렁-”하는 산울림 소리가 있어
거대한 산의 존재를 알게 된다.
봉우리에서 봉우리로 이어지는 능선이
어느 순간 수십 길씩 떨어져 내리며 가파른 계곡을 이루는가 하면
골 깊은 산자락을 이리저리 넘나들면서
마치 치마 주름 잡아가듯 차곡차곡 접어놓다가
종래에는 산자락 끄트머리에 슬그머니 자지러지고 만다.
-자작수필 <산의 침묵 그 억겁의 세월>중에서
<메아리> 71.0×71.0 oil on canvas 2024
2024년 7월 2일부터 8월 31일까지 공주 임립미술관에서
대전·충남작가 16인의 부스개인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동학사나 계룡산 근처로 여름철 피서 나들이를
계획하셨다면 가시는 길에 한번 둘러보세요.
다양한 형식의 신선한 그림들을 만나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산바람> <노을> <폭설> <하지무렵> <무덥던 날> 과
<메아리> 연작 3점 등 모두 8점을 출품하였습니다.
첫댓글 고맙습니다
미술관 말고도 작은 호수며 산책길 등 시원하면서도 조용한 힐링 나들이가 될 것입니다.
어머 선생님, 반갑습니다. 글도 올려주시고 전시회 정보도 주셨네요. 꼭 가볼게요. 여러 회원님과 함께 갔던 그때가 생각나네요~^^
회장님, 수필예술 모임에 참석못해 그저 죄송할뿐입니다.
7월 2일 아침부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는데 대전에 사는 조카의 도움으로
작품을 운반할 수 있었습니다. 오래전의 일을 기억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박회장님, 모임 때마다 참석을 못해 죄송합니다.
오래 전의 일을 기억해주셔서 고맙기만 합니다.
여름건강에 유의하시고 안녕히 계세요.
@김회직 답글이 등록된 줄도 모르고 한번 더 글을 드리게 되었네요.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