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엘살 후원회와 현지에서 봉사활동을 함께한 여선생님이 10월부로 학교를 그만두었습니다.
본인의 의사가 아닌 6월 새정부가 들어서면서 뭔가 방침이 바뀌었나 봅니다.
6년간 보조교사로 일했다고 하는데 갑작스레 일자리를 잃게 되었습니다.
지금 현재 교자자격을 얻을 수 있는 대학에 재학 중이어서 공부를 마치려면 2년 남았다고 하네요.
이 마에스트라 역시 8살 정도 된 딸아이가 있습니다. 그녀도 예외는 아닌 듯 남편은 도망가고 혼자서 아이를 키웠지요.
다시는 남자를 만나지 않겠다며 목소리를 바르르 떠는 것이 배신감에 대한 상처가 커 보였습니다.
마에스트라는 우리에게 도시에서의 일자리를 부탁했습니다.
식모살이도 괜찮으니 공부를 마칠 때 까지는 학비가 필요하다며 간곡히 애원했지요.
후원회는 가교 역활을 해주던 좋은 친구와 현지 봉사자를 잃는 게 억장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사정이 이러하니 붙잡고 있을 방법이 모호해...
그녀에게 수도 산살바도르 우리 사는 곳과 멀지 않은 곳에 일자리를 연결시켜 주었습니다.
어느 집 가정부로 취직을 했고 일주일에 한 두 번 학교를 다닐 수 있게 해달라 부탁을 드렸습니다.
어제 안드레아씨가 그녀가 잘 지내는지 전화를 해 본다 하셨는데...
잘 지내겠지요. 워낙 성실하고 명랑한 사람이니, 그간 후원회에 큰 영향을 준 그녀를 잊을 수가 없답니다.
어려운 후원가정을 발굴해 주고, 명단과 서약서를 만들고, 일일이 가정방문 때 동행하며 사는 형편을 들려주던...
이제 그 일을 누가 대신 해줄까요. ㅠㅠ
그녀가 이슬라 데 멘데스 고향집, 딸아이가 살고 있는 자기의 집으로 건강히 돌아 갈 수 있기를 모두 기도해 줍시다.
첫댓글 안타까운 일이네요.ㅠㅠ 머지 않은 장래에 좋은 일이 있으리라 믿어요. 기도합니다.~♡
맞아요...머지 않아 조은 소식으로 다시 만나게 될거예요 힘내세요
타의에 의해 학교를 그만두다니... 어찌 이런일이... 항상 자기일 마냥 팔 걷어부치고 도와주시던 분이라 더욱 안타깝네요. 꼭 선생님이 되시길 바랍니다~~~
에고~~ 정말 어떻게 된 일인지...아이들과 함께 한 그 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래도 꿈이 있으시니, 꼭 훌륭한 선생님이 되실꺼예요...감사합니다~ 선생님...
ㅠㅠ 정말 안타깝네요. 일이 다 잘 풀리면 좋겠어요.
한국에서도 많이 걱정하고 안타까워 한다고 전해 주셔요.... 그간의 감사의 말도요. 아마 우리 아이들의 생활상을 보셨으니 좋은 선생님이 되실거에요.. 감사 드린다고 꼭좀 전해 주셔요....
여러분께서도 많이 안타까워 하시니 제 맘이 체증 걸린 사람모냥 꽉 막힌게 답답합니다. 그녀에게 회원님들의 사랑을 전하겠습니다.
그녀에게도~ 은숙샘에게도! 좋은 일이 생기기를 기도합니다~~
참 고마운 분이신데 마음이 좀 아프네요. 앞으로 좋은 일이 생길거예요.. 너무 걱정안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