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한국명상원(논현동) 일시: 2017년 12월 27일(수,오후 2시~5시) 강사: 이종숙
교재 :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모곡 사야도 법문집)
위빳시 경(S12:4) Vipassi-sutta [각묵스님 상윳따니까야 2권 104-109쪽]
3. "비구들이여, 위빳시 세존, 아라한, 정등각자가 깨닫기 전, 아직 완전한 깨달음을 성취하지 못한 보살이었을 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참으로 이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하구나. 태어나고 늙고 죽고, 죽어서는 다시 태어난다. 그러나 늙음·죽음[老死]이라는 이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남을 꿰뚫어 알지 못한다. 도대체 어디서 늙음·죽음이라는 이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남을 꿰뚫어 알 것인가?’라고
4.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sati) 때 늙음·죽음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paccaya) 하여 늙음·죽음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如理作意]함을 통해서 마침내 태어남이 있을 때 늙음·죽음이 있으며, ‘태어남을 조건으로 하여 늙음·죽음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abhisamaya)하였다.
5.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태어남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태어남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함을 통해서 마침내 ‘존재[有]가 있을 때 태어남이 있으며, 존재를 조건으로 하여 태어남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6.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존재가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존재가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함을 통해서 마침내 ‘취착[取]이 있을 때 존재가 있으며, 취착을 조건으로 하여 존재가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7.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취착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취착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함을 통해서 마침내 ‘갈애[愛]가 있을 때 취착이 있으며, 갈애를 조건으로 하여 취착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8.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갈애가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갈애가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함을 통해서 마침내 ‘느낌[受]이 있을 때 갈애가 있으며,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9.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느낌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느낌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함을 통해서 마침내 ‘감각접촉[觸]이 있을 때 느낌이 있으며, 감각접촉[觸]을 조건으로 느낌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0.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감각접촉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감각접촉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함을 통해서 마침내 ‘여섯 감각장소[六入]가 있을 때 감각접촉이 있으며, 여섯 감각장소를 조건으로 하여 감각접촉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1.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여섯 감각장소가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여섯 감각장소가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함을 통해서 마침내 ‘정신·물질[名色]이 있을 때 여섯 감각장소가 있으며, 정신·물질을 조건으로 하여 여섯 감각장소가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2.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정신·물질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정신·물질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함을 통해서 마침내 ‘알음알이[識]가 있을 때 정신·물질이 있으며, 알음알이를 조건으로 하여 정신·물질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3.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알음알이가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알음알이가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함을 통해서 마침내 ‘의도적 행위들[行]이 있을 때 알음알이가 있으며, 의도적 행위들을 조건으로 하여 알음알이가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4.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의도적 행위들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의도적 행위들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함을 통해서 마침내 ‘무명(無明)이 있을 때 의도적 행위들이 있으며, 무명을 조건으로 하여 의도적 행위들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5. “이와 같이 참으로 무명을 조건으로 의도적 행위들이, 의도적 행위들을 조건으로 알음알이가, …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발생한다.
16. “비구들이여, 위빳시 보살에게는 ‘일어남, 일어남’이라는 전에 들어보지 못한 법들에 대한 눈[眼]이 생겼다. 지혜[智]가 생겼다. 통찰지[慧]가 생겼다. 명지[明]가 생겼다. 광명[光]이 생겼다.”
마라 경(S23:1) Māra-sutta 각묵스님 옮김 『상윳따니까야』 제3권 477-479쪽
3. 세존이시여, ‘마라, 마라’라고들 합니다. 도대체 어떤 것이 마라입니까?
4. “라다여, 물질이 있을 때 마라가 있고, 죽이는 자가 있고, 죽임을 당하는 자가 있다. 라다여, 그러므로 여기서 그대는 물질을 마라라 보고, 죽이는 자라보고, 죽임을 당하는 자라보고, 병이라 보고, 종기라 보고, 쇠살이라 보고, 통증이라 보고, 지긋지긋한 통증이라 봐야한다. 이렇게 보는 자들은 바르게 보는 것이다. 느낌이 있을 때 … 인식이 있을 때 … 심리현상들이 있을 때 …
알음알이가 있을 때 마라가 있고, 죽이는 자가 있고, 죽임을 당하는 자가 있다. 라다여, 그러므로 여기서 그대는 알음알이를 마라라 보고, 죽이는 자라보고, 죽임을 당하는 자라보고, 병이라 보고, 종기라 보고, 쇠살이라 보고, 통증이라 보고, 지긋지긋한 통증이라 봐야한다. 이렇게 보는 자들은 바르게 보는 것이다.”
5. “세존이시여, 그런데 바르게 보는 것은 무엇을 위함입니까?”
“라다여, 바르게 보는 것은 염오를 위함이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염오는 무엇을 위함입니까?”
“라다여, 염오는 탐욕의 빛바램을 위함이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탐욕의 빛바램은 무엇을 위함입니까?”
“라다여, 탐욕의 빛바램은 해탈을 위함이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해탈은 무엇을 위함입니까?”
“라다여, 해탈은 열반을 위함이다.”
6. “세존이시여, 그러면 열반은 무엇을 위함입니까?”
“라다여, 그대는 질문의 범위를 넘어서버렸다. 그대는 질문의 한계를 잡지 못하였구나.
라다여, 청정범행을 닦는 것은 열반으로 귀결되고 열반을 궁극으로 하고 열반으로 완결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