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구경가[江山九鏡歌]
옥황상제(玉皇上帝)인 아들이 천부(天父: 하나님)의 명령을 받아
궁을각(弓乙閣)을 짓고 청림세계(靑林世界) 즉 아들의 세상(世上)을 만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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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구경가[江山九鏡歌]
팔괘강산 구경하고 구궁중에 들어가서
십주연하 사해팔방 삼산화월 살펴보니
건천삼산 태양도가 대해중에 보이기로
대림목을 베어내어 광제선을 지어놓고
범범계도 들어가니 파불흥하 사십리는
동서남북 희었는데 백사중에 일청수가
용담수가 정령인지 수중일산 높은섬이
구천구지 일월하에 구경명덕 세워내어
건궁에다 일경달고
곤궁에다 이경달고
진궁에다 삼경달고
손궁에다 사경달고
감궁에다 오경달고
리궁에다 육경달고
간궁에다 칠경달고
태궁에다 팔경달고
중궁에다 구경달아
구궁태양 밝혀놓고
도로건궁 십경달고
다시곤궁 일경다니
중궁전에 걸린팔경 십팔경이 이아닌가.
삼팔경을 정히쓰고 천하만국 돌아보면
천하만방 팔도강산 구경하기 좋을시구
경투만리 비친영광 궁을경을 지어놓고
경대가인 하고보면 가인일세 가인일세
곤도궁을 가인일세 구천현녀 저가인이
춘도경을 손에들고 옥녀직금 수를놓아
오행제로 새겨내니 용호대문 이아닌가.
소문일랑 제쳐놓고 대문대문 밝혀보면
천문지문 그가운데 인문수가 제일좋다.
생각하고 깨달아서 구경중에 앉은가인
정성대로 찾아가서 춘풍가절 묻고보면
정립가경 노경기를 분명하게 일러주어
건부방중 별가경을 구경하게 인도하네.
인도대로 가고보면 인도가곧 인도되어
인도대명 할것이니 인인포태 춘만덕을
사오구산 적립하여 시방세계 저저중생
낱낱제도 하여놓고 광제도라 이름하니
광제산하 내려가서 광제망을 둘러메고
광제수의 너른바다 광제선을 정히띄워
광제룡을 잡아내어 광제호를 지어놓고
광제주를 파는배니 광제심이 있거들랑
광제문에 들어와서 광제책을 다시배워
광제선악 쓰는법을 정신차려 통리후에
차차차차 시험하면 윤회시운 알리로다.
시운시운 깨쳐보면
수운시는 북극이요.
화운시는 남극이라 .
한열이극 살펴보고
삼극수를 풀어내어 동서극을 합해노니
온극냉극 그가운데 중극시운 알리로다.
중오극을 밝혀내어 천오극과 지오극을 인십극에 세워노니 십자천지 무극일세
무극십운 지나가고 태극일운 다시와서
아짜궁을 집을지어 사방에의 한일자는
일건천이 정령하고 중앙에의 열십자는
백십천이 이아닌가
한일열십 그가운데 여덟팔자 팔곤지는 사류궁에 왕래하여 일짜상련 하여내니
일팔상련 그가운데 궁궁을을 성도하여 천지대도 성립일세.
팔자십수 살펴보면 일자연맥 하여내어 십자대명 인극세니 인천극락 분명일세.
인천지천 천천사를 극극락락 살펴보니 심천기천 그가운데 기천조화 무궁하다.
수천화천 깨쳐보고 목천금천 살펴보니 토천조화 뿐이로다.
무천기천 그가운데 오천십천 일워내니 천지이천 이아닌가.
이천화합 일천생은 인천만령 기천일세.
영천영기 음양천이 귀천신천 분명하니
구천운을 살펴보고 신천운을 깨쳐보소.
구천삼천 그가운데 이사팔십 벌렸으니
오천육천 깨달아서 일천으로 살펴보면
수토포태 그가운데 천개어자 수가되고
지벽어축 토가되어 사궁에와 기포하니
천시지시 응하여서 인시성도 하여보세.
인심도심 분간하여 도심천리 순종하소.
도의마음 익익하면 사람마음 물러가서
사사심은 없어지고 공공심이 오는바니
공공사사 그가운데 지공무사 천심이니
천심지심 살펴보소
일심수가 천심이요
이심화가 지심이니
선불수화 살펴내어 수운심을 봉축하고 화풍심을 생각하소.
수화풍을 알려거든 천상수운 깨친후에 지하화풍 살펴내어
불도유도 알고보면 수중룡과 산중룡을 용사분명 알것이니
수화천지 그가운데 합극선도 밝혀내어
건곤감리 선천수는 사정도로 송구하고
진손간태 후천수는 사류덕에 영신하여
구가산림 구귀도와 신가산림 삼신덕을 선천후천 알것이니
건곤음양 노백하여 귀천신천 마련하니 음세양세 이아닌가.
동세거이 하세래는 천지자연 분명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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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가사(東學歌詞)
궁을전전가(弓乙田田歌)의 다음 구절을 보도록 하자.
『羽化爲龍(우화위용) 上天(상천)하야
날개가 생겨 하늘로 날아오른 용(龍)이,
天父命令(천부명령) 받어다가 弓乙亭(궁을정)을 높이 짓고
천부(天父) 즉 하늘 아버지의 명령(命令)을 받아 궁을정(弓乙亭)을 높이 짓고,
五色花草(오색화초) 심어 내여 靑林世界(청림세계) 일워 놓고
오색화초(五色花草)를 심어 청림세계(靑林世界)를 이루어 놓는다고 했다.
龍潭水(용담수)를 다시 파서 魚變成龍(어변성룡) 度數(도수) 일워
四海源(사해원)을 定(정)하도다 』
이와 같이 천자(天子)이신 하나님의 아들이 바로 옥황상제(玉皇上帝)이며,
그가 궁을정(弓乙亭)을 짓는다 한 것이다.
그러면 궁을정(弓乙亭)이란 무엇인가?
격암유록(格菴遺錄) 갑을가(甲乙歌) Ⓟ115~116에서,
『庚子閣蔽(경자각폐)
경자각(庚子閣)은 폐(廢)하여 버리고,
甲乙立(갑을립)......
갑을(甲乙) 즉 궁을(弓乙)이 새로 세우는데 누가 알겠는가?
名振四海(명진사해) 誰可知(수가지) 鷄龍山上(계룡산상)
甲乙閣(갑을각) 紫霞貫日(자하관일) 火虹天(화홍천) 』
온 세상에 이름을 떨치고 하늘에는 무지개가 뜨고,
자하(紫霞)가 둘러싸는 계룡산(鷄龍山) 위에 갑을각(甲乙閣)을.
이 이야기는
1. 이미 먼저 오셨던 하나님이 경자(庚子)년에 지었던 집은 버리고,
2. 아들 갑을(甲乙)이 다시 갑을각(甲乙閣)을 세우게 된다는 것이다.
즉 새로운 집(新建屋)을 짓게 된다는 것이다.
3. 또한 옥황상제(玉皇上帝)인 아들이 천부(天父: 하나님)의 명령을 받아
궁을각(弓乙閣)을 짓고 청림세계(靑林世界) 즉 아들의 세상(世上)을 만든다고 한 것이다.“
이 이야기를 들은 또 다른 사람이 바로 질문을 했다.
“그렇다면 갑을각(甲乙閣)은 무엇이며 궁을정(弓乙亭)은 무엇입니까?”
삼역대경(三易大經)을 보면
궁을(弓乙)이 바로 갑을(甲乙)이라 하였다.
그러니 궁을정(弓乙亭)이나 갑을각(甲乙閣)이나 다 같은 말인 것이다.
삼역대경(三易大經) 천지운기장(天地運氣章) Ⓟ284에,
『弓乙(궁을)은 甲乙(갑을)이요
甲乙(갑을)은 河洛(하락)이요
河洛(하락)은 天地也(천지야)니라』
궁을(弓乙)이나 갑을(甲乙)이나 하도락서(河圖洛書)나 천지(天地)는
다 같은 의미(意味)라는 것이다.
격암유록(格菴遺錄) 세론시(世論視) Ⓟ26을 보면,
『誰爲父母竭孝(수위부모갈효)
누가 부모(父母)를 위하여 효(孝)를 다하겠으며,
誰作生死判端(수작생사판단)
누가 생사판단(生死判斷)을 하겠는가?
飛龍弄珠(비룡농주)
하늘에 오른 용(龍)이 여의주(如意珠)를 희롱(戱弄)하는데,
世有其人(세유기인).....
그에 해당하는 사람이 세상에 있다고 한 것이다.
磨大小白之石(마대소백지석) 大小白何爲(대소백하위)
또한 대소백(大小白)인 돌(石)이 있는데,
대소백(大小白), 즉 양백(兩白)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면
河洛之數(하낙지수) 』
바로 하락(河洛) 즉 하도(河圖)와 낙서(洛書)라고 하였다.
즉
궁을(弓乙)인 하나님의 아들이 하나님을 위하여 충효(忠孝)를 다할 것이며,
생사판단(生死判斷)을 하는 하락(河洛), 즉 궁을(弓乙) 정도령(鄭道令)이라고
자세히 풀어서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이만하면 알겠는가?“ 라고
명산 선생님이 사람들에게 물으니,
사람들은 다들 고개를 끄덕이며 탄복했다.
“앞으로 해월(海月) 선생의 시(詩)에서는
이 옥(玉)이란 말이 자주 보이는데, 하나님 아들의 대명사로 쓰여진 것이니 잘 기억해 두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