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번 주에 좀 색다른 경험을 했는데 여러분께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주한미국대사로 있다보니 한미 군사 파트너십, 한미 FTA, 북한 문제 등 뭔가 심각하고 진지한 사안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참 익숙합니다. 그런데 SBS “좋은 아침”에서 출연 요청을 받았을 때에는 저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야한다고 해서 처음에는 걱정이 좀 됐습니다만, 제 아내가 함께 출연해서 우리 얘기도 좀 하고, 주한미국대사로 일하는 것이 저한테 얼마나 특별한 경험인지 말씀 드리기로 했죠.
제 아내와 함께 SBS “좋은 아침”을 녹화하고 있습니다.
녹화를 위해 스튜디오를 찾았을 때 처음에는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얼떨떨했지만 박은경, 김 환, 조형기 이 세 분의 MC께서 저희를 참 편안히 대해주시더라구요. 다들 따뜻하고 친절했으며, 역시 전문가답게 멋있었습니다. 몇 분동안 얘기를 나눴더니 금방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질문은 주로 저의 개인적인 삶에 관한 것들로 아내를 어떻게 만났는지, 딸들과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 지 등이었습니다. 소맥(소주+맥주)과 저만의 라면 끓이는 비법, 제가 좋아하는 한국 영화와 노래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스튜디오 녹화 전에 MC 김 환씨와 카메라 팀이 제가 살고 있는 대사관저를 미리 방문해서 관저의 아름다운 모습을 화면에 담아갔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은 멋진 한옥인데, 아직 주한미국대사관저 하비브 하우스를 보지 못하신 분들, “좋은 아침”을 통해서 한번 구경해 보세요. (심지어 우리집 개 토비도 화면에 잡혔다고 하더라구요!) 화면에 나온 제 모습을 보는 것은 언제나 참 어색하지만 하비브 하우스를 담은 영상은 어떻게 나왔을 지 기대가 큽니다.
멋진 MC들과 함께...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에 촬영한 것은 3월 6일 다음주 목요일 오전 9시 10분에 방송된다고 합니다. 혹시 방송 보시는 분은 어땠는지 저한테 꼭 얘기해주세요. 여러분께서 재미있게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참, 모든 녹화가 한국어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혹시 제 한국어가 조금 어눌하게 들려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희에게 재미있고 즐거운 경험을 선사해주신 SBS 스탭과 “좋은 아침” MC 여러분들께 특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첫댓글 미국 국적이지만 한국인이고...
임재범과 이종 사촌이지요?
지난번 심은경 대사는 21 C 바람직한 대사상을 실천 하신분으로....!!!
아뭏튼 양국의 발전을 위해서.....!!!
오!! 그 날은 꼭 잊지 않고 챙겨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것에 대히서 대답좀해주세요
대사님 TV에 자주 나오셔서 국민들에게 친근감과 자긍심을 주세요!
꼭 시청 하겠습니다.
사모님 이 참 이쁘시네요 미국 과 한국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세요
3.6일 기대됩니다. 꼭 보겠습니다. 출연해 주셔서 저희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참으로 훌륭하신 분이 대사로 계셔서 조금이라도 대사님을 아는 한국인들은 큰 긍지를 느낀다는 점, 대사님께서는 인식하시기 바랍니다. 사모님 역시 대사님 못잖게 훌륭하시다는 것 알만한 사람은 다 알지요.
예의바르고 겸손하시고 동양적 교양과 서양적 교양을 겸비하신 대사님, 자랑스럽습니다.
성김 대사님 안녕하세요, 저는 명지전문대에 재학중인 영문학보사의 편집장 김효인입니다.
저희 Myongji TImes에 주한미국대사관과 성김 대사님의 기사를 싣고싶습니다.
contact할 수 있는 email 또는 mailing address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대사님 인터뷰 요청은 embassyseoulpa@state.gov 로 해주시면 됩니다!
대사님 출연 장면을 꼭 보겠습니다
꼭 볼께요 대사님
와우 축하드려요. 꼭 보고 글달아드릴께요
꼭 보겠습니다~ ^^
오! 기대됩니다!
오늘 잠 못자겠군요.ㅜ.ㅜㅋㅋㅋ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 A-매치 경기가 새벽에 있어 지금 기다리고 있는데, 마침 대사님 녹화 방송이 아침에 있다하니 밤새서 시청시간까지 기다릴께요. 당연히 제가 모니터링을 해드려야죠. ^^ 전 아침잠이 많아서 밤을 새는 수밖에 없어요. 그동안 좀 바빴습니다. 학교는 연구등록학기 마지막 6학기 째가 개강을 했드랬죠. 박사과정 지도 교수님 강의는 꼭 들어야 하거든요. 음악학원에 가서 피아노 레슨도 받고, 시간 날때면 집 앞 길거리에서 동네 농구도 하구요. 주로 리바운드와 수비, 즉 길거리 동네 농구의 데니스 로드맨 역할을 수행하죠. 셋이 모여 하나가 된다는 3.1 절 기념식에도 참석하고, 거리
행진도 하고요. 종교 활동까지 하느라 요즘 무척 바쁘답니당. 지난 달에는 과학동아 천문대를 방문해서 겨울철 별자리들을 봤었죠. 거인 사냥꾼 오리온과 두 마리 개들, 그리고, 황소자리의 좀생이 별(플레이아데스)과 목성(주피터)을 거대 망원경과 보조 망원경으로 자세히 관찰했답니당. 천문대 옥상에 올라가니 겨울철 대 삼각형 시리우스, 프록시온, 베텔게우스를 천문대 선생님께서 녹색 레이저 빔으로 가리키셨죠. 그 위에 목성이 빛나고 있었구요. 저는 천문대 옥상에 바람이 불어 손이 시러웠지만, 큰 감동을 받았답니다. 천문대 주관측실 돔의 창문이 양쪽으로 열리는 모습도 인상적이였고, 거대 망원경으로 본 목성과 그 4대 위성들
(유로파, 이오, 칼리스토, 가니메데) 모두 자세히 보이더군요. 목성의 두 줄로 된 갈색 무늬는 나무의 색깔과 비슷했죠. 갈릴레오 4대 위성이라고도 불리는 목성의 4대 위성은 거대 망원경으로 보니, 목성 주위에서 작은 백색 점으로 4개가 빛나구요. 천체 투영관에서는 여자 샘의 설명으로 그림으로 그려진 별자리 공부를 했답니당. 좌석을 뒤로 젖힌 채 시물레이션 밤하늘 별자리들을 본 것이죠. 여자 샘이 요즘 태양이 위치한 이 별자리가 뭐냐고 물어 보길래 제가 물병자리라고 대답했더니, 물병자리 대답 처음 들었다는 얘기를 덧붙이셨죠. 가니메데가 물병을 들고 있는 모습이 내 눈에는 잘 보이는데, 다른 사람들한테는 생소한 모양이죠.
천체 투영관의 밤하늘이 동서남북으로 자유롭게 이동해 약간 어지럽기도 했답니당. 또한, 옥상 야외에 있는 보조 망원경으로 시리우스와 좀생이 별을 관측했죠. 특히, 황소자리의 좀생이 별(플레이아데스)은 좀스럽게 모여 있더군요.ㅋㅋㅋ 그래서, 이름이 좀생이 별인가 봐요.^^ 천문대 옥상으로 올라가기 전 다빈치 룸에서 별자리에 대한 설명과 브리핑을 남자 샘으로부터 받았는 데, 내 컴퓨터에 깔린 ZET 8 프로그램은 상대가 안되더군요. 여러 설명을 하셨지만, 북극성(폴라리스)과 북두칠성, 카시오페아 별자리들이 기억에 남고, 나침반이 없던 시절, 망망대해에서 항해할 때 방향을 알려주는 역할을 했다고 하네요. 우리 은하의 이웃 은하
인 안드로메다 은하도 보았고, 말머리 성운도 멋있더군요. 마침, 올해가 말띠 해라서 말 머리 성운이 무척 반갑더군요. 성운(星雲)에서 별들이 만들어진다는 설명을 들었는 데, 아마도 말 머리 성운에서는 망아지 별이 탄생하지 않을까요? ㅋㅋㅋ 파란 하늘에만 구름이 있는 것이 아니라 우주에도 구름이 있다는 게 정말 신비로왔죠.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 장면은 우주 여행하는 영상인데, 수많은 별들 사이로 이동한다고 생각했었지만 그 하나의 점 속으로 들어가자 은하계가 나온 것이죠. 무척이나 깜짝 놀랬답니당. 별인줄 알았는데, 은하계였던 거였죠. 수 천억개의 별들이 모여 있는 게 은하계인데, 그 은하계가 다시 셀 수 없을정도로
갠지스강 모래알만큼 모여 있는 셈이죠. 수 천억개의 별로 이루어진 은하계가 우주에서 볼 때 작은 하나의 점으로 보인다는 점이 너무나 환상적이었고, 티끌 하나에 삼천대천세계 우주가 들어있다는 불교 화엄경의 설법 내용도 연상이 되었습니다요. 대사님께서도 가족과 함께 천문대 방문해 보세요. 화제를 돌려 2번째 사진, 여사님을 위해서 다음 번에 사진 찍을때는 머리를 뒤로 하지 마시고, 양처럼 머리를 앞으로 들이밀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대사관저 개 토비의 더러운 개똥은 누가 치우는지 '좋은 아침' 방송을 보면 알 수 있겠죠?ㅋㅋㅋ 자정이 됐으니, 오늘은 제가 이 세상에 온 지 '36주년' 되는 음력 생일입니다. 6개의 댓글ㅋㅋㅋ
지금방송보고있습니다~
사모님!!멋지십니다 앞으로도 지혜로운 내조 바랍니다*^^*
대사님!완전 딸 바보 맞으시네요 저의집에도 고3딸 있는데요 남편도 딸 바보거든요 잘 삐지고 서운해한답니다 시기가 그럴때입니다 *^^*아빠와 사이가좋은아이가 밝은아이가 된답니다 즐거운시간이였습니다!덕분에 하루가 즐겁겠습니다*^^*
호호 축하해요~~
관훈토론회에서 뵈었습니다. 차분하게 답변 잘하시더군요.
아참 늦었습니다. 아쉽습니다. 얼핏 들었는데 한국에서 대사직 임기가 끝나고 떠나실 예정인것 같습니다. '동북 아시아의 안정은 한미동맹이 중심축이다'라고 하셨던군요,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좋은 소감/의견들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도 빠짐없이 다 읽어보았답니다. ^^
모니터링: 우선 내 음력 생일에 방송을 해주셔서 SBS 관계자 여러분과 대사관 임원 및 직원들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 올립니당.ㅋㅋㅋ 여사님께서 너무 자주 웃으셔서 <일부러> 계속 웃는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다음엔 웃음을 자제해 주시고, 미소가 낫겠다는 조언을 해 드립니다. 모나리자 미소와 같은 멋진 미소를 기대해 봅니다요.ㅋㅋㅋ 그리고, 대사님께서도 농담을 좀 더 가다듬으셔야 겠더군요. 만약 조형기 씨에게 직접 실물로 보니 TV보다 얼굴이 작다고 농담을 하셨으면, 모두가 '빵'하고 터지지 않았을까요? ㅋㅋㅋ 아침에 내 방 침대에 누워 잠시 조는 바람에 앞부분을 놓쳤습니다만, 대사관저 개 토비가 안 보이더라구요.^^ㅋㅋㅋ
혹시 토비가 플루토 마스크를 썼던가 아니면 거인 사냥꾼 오리온의 두 마리 개 중 하나인 프록시온 별로 우주선을 타고 귀향한 건 아닐까요? ㅋㅋㅋ 내 말에 상처와 충격을 받고, 귀향한 것인지도 모르죠.ㅋㅋㅋ 무엇보다 대사관저 개 토비의 개똥을 누가 치우는 지 방송을 시청해도 전혀 알 수가 없어서 무척이나 서운했답니당.ㅋㅋㅋㅋ
3.6 아침마당 봤습니다. 감동했습니다. 사모님 예쁘고 멋지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