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지역 신규 아파트 분양물량은 호황기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약간 주춤했던 분양이 다시 줄을 이으면서 2만 가구에 가까운 신규 물량이 쏟아진다. 신규분양과 입주 물량 부담이 겹치면서 아파트시장은 혼조세에서 쉽게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부산에서 분양이 예정된 아파트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곳은 남구 대연동 대연2구역 주택재개발 지구 아파트이다. 롯데건설은 이 지구에서 모두 2천881가구에 이르는 매머드급 규모의 아파트를 조성할 예정이다. 재개발조합과 롯데건설 측은 올 가을에 대대적인 신규 분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입지와 환경이 뛰어나 단연 주목되는 단지이다. 하지만 많은 가구 수가 부담스러워 보인다는 지적이다.
또 대연동에서는 SK건설이 1천117가구 규모의 'SK뷰' 아파트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대연7구역 주택재개발지구로 오는 9월 베일이 벗겨질 예정이다. 최고의 관심 단지는 역시 재개발사업으로 진행되는 금정구 장전동 장전3구역 주택재개발지구이다. 삼성물산은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으로 모두 1천959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5월께 분양이 이뤄질 계획인데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쏠린다. 평지 입지에 뛰어난 학군 등이 큰 강점이다.
해운대구 재송동에서는 계룡건설산업이 오는 4월 '계룡센텀 리슈빌' 아파트 753가구를 공급한다.?센텀시티와 인접한 입지가 이 아파트의 가장 큰 매력이다.
최근 아이에스동서 자체 시공으로 전환된 남구 용호동 용호만 매립지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더블유(W)'는 오는 3월 분양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곳은 당초 1군 건설사인 대우건설이 시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행사인 아이에스동서와 대우건설이 세부 협의 과정에서 마찰을 빚어 지난 3일 계약이 해지됐다. 아이에스동서 자체 브랜드와 기술력만으로 고급 수요층을 돌파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지상 69층, 4개 동, 1천488가구 규모이다.
부산지역 건설사들도 활기찬 움직임으로 한 해를 맞이하고 있다.
협성건설은 오는 3월 강서구 명지동 명지국제신도시에서 '명지협성 휴포레' 아파트 1천664가구를 공급한다. 중소형이 혼재된 명지국제신도시에서 소형 평형 특화단지로 승부수를 던진다. 지난해 뜨거운 열기를 불러일으켰던 사하구 괴정동 복합주거시설 '괴정협성 휴포레'의 영광을 재현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원개발은 하반기에 북구 화명동에서 '동원로얄듀크'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1천464가구 규모이다. 이 회사는 올해 수영구 민락동에서 840가구, 금정구 부곡동에서도 155가구 규모의아파트 분양 도 준비하고 있다.
유림E&C는 남구 문현동에서 785가구 공급을 예정하고 있다. 해운대구 중동 삼호동백아파트 재건축을 통해서도 364가구를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부동산114 부산울산경남지사 집계 결과 올해 부산지역 신규 분양 예정 아파트는 모두 1만 9천400여 가구에 이른다. 이는 부산지역 주택경기가 최고조에 이른 2011년과 2012년의 신규 분양 물량 2만 2천~2만 8천 가구에 근접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