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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 100㎖에 함유된 카페인의 양은 30~40㎎ 안팎. 각성효과가 생각보다 크지 않다.
●티백을 눌러 짜면 ‘진국’이 나올까
이건 절대금지. 티백을 눌러 짜면 짙은 색의 홍차물이 나오지만 차에서 떫고 쓴맛이 강해지므로 피해야 한다. 마신 후 오히려 불쾌한 느낌이 날 수도 있다.
●오래 묵을수록 차 맛이 좋아진다고?
홍차는 신선도가 생명. 시간이 지날수록 향과 맛이 달아나므로 개봉 후 빠른 시간 내에 마시는 쪽이 좋다.
●떫으니까 설탕 듬뿍?
설탕은 기호의 문제이기 때문에 넣으면 안 된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설탕을 넣으면 본래 알칼리성인 홍차가 산성으로 변한다. 설탕은 넣지 않는 편이 본래의 홍차 맛과 향을 즐기는 데도 좋다.
(정리=김동석기자)
홍차의 종류…'다질링·우바·기문' 세계 3대 홍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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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홍차는 세 종류로 나눌 수 있다. 보통 한 지역에서 생산된 순수 찻잎만 쓰는 경우를 ‘스트레이트 티’라고 한다. 스트레이트 티는 주로 원산지에 따라 분류되는데 홍차의 왕으로 불리는 다질링의 경우 인도 북동부 히말라야지역 해발 1200m에 위치한 다질링이라는 지역에서 나오는 것이다. 다질링은 밤낮 기온차가 극심하고 짙은 안개가 끼는 지역으로 이곳의 차는 오렌지 빛을 띠며 깊은 맛을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우바’는 스리랑카 중부 산악지대에서 나는 홍차이며 ‘기문’은 중국 안후이성의 기문지역에서 생산되는 차다.
다질링, 우바, 기문을 세계 3대 홍차라고 부르기도 한다. 실론티, 아삼티 모두 스트레이트 티에 속한다.
제조 회사별로 여러 산지의 찻잎을 섞어 만든 홍차는 ‘블렌디드 티’라고 한다.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오렌지 페코, 레이디그레이, 애프터눈 티 등이 이에 속한다.
마지막으로 ‘플레이버리(flavory) 티’는 찻잎에 여러가지 향을 가미한 것으로 얼그레이티(베르가모트 향), 망고티, 레몬티, 로즈티 등이 이에 속한다. 로열 밀크티, 시나몬 밀크티, 진저티 등은 홍차 자체의 종류라기보다는 홍차를 끓이는 과정에서 들어가는 첨가물의 종류에 따라 분류한 것으로 보면 된다.
깊은 맛을 우려내는 '골든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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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끓이기의 '골든 룰'
홍차는 찻잎으로 끓일 때와 티백(tea bag)으로 끓일 때가 다르다. 찻잎으로 끓일 경우 가장 중요한 점은 절대 펄펄 끓는 물에 그냥 홍차잎을 넣어선 안 된다는 것. 홍차는 끓인 물을 포트에 옮긴 뒤 우려내는 것이 원칙이다.
우선 물은 동전 크기의 기포가 보일 때까지 펄펄 끓여내야 한다. 신선한 물을 사용하되 미네랄 워터보다는 수돗물을 쓰는 편이 좋다. 주전자로 물을 끓이는 동안 별도의 티 포트에 1인분 3g씩의 찻잎을 미리 담아놓자. 소복하게 담으면 3g이 되는 홍차 전용 스푼을 판매하는 곳이 많다. 그리고 펄펄 끓인 물을 주전자에서 티 포트에 옮겨 붓고 3분 정도 우려낸다. 차를 컵에 따를 때에는 찻잎을 걸러내는 티 스트레이너(strainer)를 사용하면 된다. 차를 부을 때 마지막 방울(golden drop)까지 따라내면 더욱 깊은 맛이 난다.
티백을 쓸 경우에는 끓는 물을 컵에 따르고 난 뒤에 티백을 담근다. 티백을 먼저 넣으면 물줄기의 힘 때문에 떫은 맛이 우러날 수 있다. 우려내는 시간은 1분30초~2분 정도. 찻잎을 쓰든 티백을 쓰든 홍차를 한 번 이상 우려내는 것은 금물이다. 홍차 고유의 맛은 사라지고 떫고 쓴맛만 강해진다. 굳이 홍차의 ‘쓴맛’을 보고 싶다면 어쩔 수 없지만.
■다양한 홍차에 도전해 볼까요?
●로열 밀크티: 홍차에 우유를 붓거나 우유에 홍차를 넣고 우려 만든 것. 여러 가지 종류가 있지만 쉬운 밀크티에 도전해 보자. 우유 1컵을 냄비에 넣고 중간 불에서 데우듯 끓여 가장자리에 거품이 생기면 불을 끈다. 티백 2개를 넣고 뚜껑을 덮어 3분 정도 차를 우린 뒤 티백을 3~5회 흔들었다 빼내면 완성. 기호에 따라 설탕을 넣어도 좋다.
●시나몬(계피) 밀크티: 우유 100㎖와 물 100㎖를 섞어 중간 불로 끓인 뒤 따뜻해지면 찻잎 6g, 혹은 티백 2개를 넣고 시나몬 스틱 반 개 정도를 가루내어 넣은 뒤 약한 불로 1분 정도 더 끓인다.
●진저티: 티 포트에 생강가루 2분의 1 작은술을 넣고 펄펄 끓인 물 400㎖(4컵 분량)를 부어 잘 녹인다. 생강을 얇게 썬 슬라이스 한두 장과 홍차 티백 2~3개(찻잎 5g)를 넣고 3분 정도 우려낸다. 기호에 따라 설탕이나 우유를 첨가해도 좋다.
●과일홍차: 사과, 귤, 포도, 바나나 등 당도 높은 여러 가지 과일을 알맞게 잘라 티 포트에 담은 뒤 뜨거운 홍차를 부으면 끝. 과일에서 단맛이 나므로 설탕은 따로 넣지 않는다.
(사진=조선영상미다어 한준호기자 gokorea21@hanmail.net>gokorea21@hanmail.net )
(도움말=유니레버코리아 립톤(080-041-7100))
(촬영협조=슈크레(02-515-7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