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지는 강원 정선의 덕산기 계곡입니다. 세상과 부대끼며 상처받았던 계곡은 지난 3년 동안 세상으로 난 문을 닫아걸고 은둔했지요. 자연휴식년 기간 동안 계곡은 얼마나 몸을 추슬렀을까요.
덕산기 계곡은 접근이 참 까다로운 곳이다. 가는 길이 어렵다기보다 진면목과 마주하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다. 분단장하고 난 이후의 모습은 타이밍 맞추기가 쉽지 않다. 여간해선 곁을 내주지 않는 도도한 미인이 이럴까 싶다. 왜 그런가. 이는 덕산기 계곡의 핵심 키워드를 알면 이해가 쉽다. 이 계곡을 대표하는 단어는 ‘물빛’과 ‘오지’다. 먼저 물빛은 비가 온 뒤 생긴다. 많은 비가 내리고 흙탕물이 가라앉을 즈음 계곡은 아름다운 옥빛을 드러낸다. 한데 오래가지 않는 게 문제다. 물이 쉬 빠지는 지형이기 때문이다. 많은 비가 와도 1주일 정도면 물이 빠진다고 한다. 그러니 도시인이 ‘립스틱 짙게 바른’ 덕산기 계곡과 만나려면 많은 비가 내리고, 흙탕물이 가라앉고, 담긴 물이 빠져나가기 전에 찾아야 한다는 얘기다.
둘째는 오지다. 사실 덕산기 계곡이 나라를 대표하는 오지라 보기는 어렵다. 정선 읍내에서 그리 멀지 않은 데다 예전과 달리 진입로까지 길이 곱게 나 있기 때문이다. 한데 일부 구간에서는 반드시 몸을 물에 담가야 더 나아갈 수 있다. 요즘처럼 가물 때면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걸을 수 있지만 비가 온 뒤엔 상황이 달라진다. 허리춤까지 물에 잠기는 구간도 있다. 몸을 적시지 않으려면 돌아가야 하는데 주변이 ‘뼝대’(벼랑을 이르는 사투리)라 이마저 쉽지 않다. 바로 이런 점에서 덕산기 계곡을 오지라 할 만하다.
물이 빠졌을 때도 나름의 장점은 있다. 계곡물이 가득 찼을 땐 멀리서 눈으로만 감상해야 할 기암들을 가까이서, 그것도 손으로 만져가며 걸을 수 있다. 극한의 건천이 선사한 작은 선물인 셈이다. 그 곱다는 물빛보다야 못하겠지만, 이쪽도 뭐 그리 나쁠 건 없다.
덕산기 계곡은 ‘기골이 장대한’ 뼝대로 둘러싸인 은둔의 땅이다. 1970년대 이전까지 바깥세상과 교류 없이 살던 주민들이 화전 금지와 함께 계곡을 떠나며 태곳적 모습으로 남아 있었다. 그러다 조금씩 세상에 알려지면서 야영객들의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와 오프로드 차량들의 떼질주가 이어졌고 급기야 2014년부터 상처 입은 몸을 추스르기 위해 덕우리 덕산1교부터 북동교까지 10㎞ 구간이 자연휴식년에 들어갔다. 지난 4월 해제와 동시에 다시 자연휴식년제에 지정됐고 2020년까지 3년간 지속된다. 1차 때는 사람의 출입 자체를 막았지만, 이번엔 트레킹에 한해 허용된다. ‘쓰레기를 되가져가는 조건’으로 물놀이도 허용된다. 야영과 취사, 차량출입은 여전히 금지다.
계곡 트레킹은 그리 힘들지 않다. 높낮이가 고르기 때문이다. 뼝대와 사행천이 빚은 길을 따라 구불구불 걷다 보면 어느새 끝자락이다. 계곡은 바짝 말랐다. 얼마 남지 않은 ‘깊은 산 속 옹달샘’에서는 다양한 수생동물들이 살고 있다. 비가 오는 날엔 뼝대 위로 네댓 개의 폭포가 걸린다. 이른바 ‘비와야 폭포’다.
계곡 초입의 대촌마을은 원빈, 이나영 부부의 소박한 결혼식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삼시세끼’ ‘1박 2일’ 등 TV 예능 프로그램이 촬영된 곳이기도 하다. 그만큼 풍경이 수려하다. 두 부부의 결혼식장 주변은 밀밭으로 알려졌지만 사실 청보리밭이다. 청보리는 농가에서 소먹이로 요긴하게 쓰인다. 이맘때면 어린아이 키만큼이나 웃자란다
★산행지 : 정선덕산기 계곡 트레킹
★트레킹코스:북동리 (북동교)⇒덕산기 계곡⇒ 정선애인⇒덕산3교⇒덕산1교
★트레킹시간:놀며 쉬며 물놀이와 중식 포함 5시간 소요
★출 발 : 2017년 8월 5일(토요일)
★시 간 : 오전 7시 따뚜 주차장
★회 비 : 25,000원(이른 석식으로 원주에서 KT건물 5층에서 모십니다)
★준비물
▶ 갈아입을 여벌옷(등산복, 속내의, 양말, 수건...)
▶ 헌 등산화(트레킹용), 또는 아쿠아신발, (샌들은 피해주세요)
▶ 김장용 비닐 20L, 또는 50L 2장씩
▶ 작은 비닐 여러장(젖은옷 쌀것)
▶ 스틱
▶ 맛난 도시락 ▶시원한 얼음물
▶모자/장갑/기타 간식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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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두분 신청합니다.
40분채워주시네요^^
허운행님 손영익님 외 1분 이성원(총무)신청합니다
총무님 이름이 바뀌었네요?
오늘 개명신청 하러 법원댕겨왔으요
결과는 한달반 걸리지만 미리 준비하느라
많이 불러주세요 총장님^^
이성원, 이성원~~
이름이 남성스럽네
총장님 이름보단 여성스럽지요^^
신청합니다.
오랜만이십니다
진정환영드립니다
@이성원(2대총무) 감사...ㅎ..
낭만님외 1분 박창석님 신청합니다
이성원 깜놀 !! 우리 큰아들 이성원 인뎅 ㅎ
이런 인연이 있을까나요?
완전 좋은 이름이랍니다
잘지었네~~!!!
변함없는 깊은사랑에 고개숙여 감사인사드립니다
48분 신청하셨습니다
50분까지 받고 대기로 받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신정숙 신청 합니다
오랜만이예요 언니
두팔벌려 환영드립니다
김미옥부회장님 신청합니다
지금부터 약간명에 대기 받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 포함 2명 함께 가고 싶습니다.
오랜만이십니다
일단 대기로 올려드립니다
항상 채움에 대한 깊은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이성원(2대총무) 아름답고 밝은 총무님, 반갑습니다.
@터구 고맙습니다^^
죄송 합니다. 다음주에 아이들 휴가날짜와 겹쳐서 靑松 (심긍식) 부득이 취소합니다.
에궁 얼굴 뵈나 했더니만~
담에 얼굴보아요
가족과 행복하게 보내시고 9월엔 함께 할수 있음 합니다^^
터구님외 1분 취소자생겨서 올려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저역시 휴가 날짜가 겹쳐서 부득이하게 산행을 취소 합니다..잘 다녀오세요..
오랜만에 언니 얼굴보려나 했더니 아쉽습니다
9월엔 함께 할수있기를 소망합니다
잘댕겨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