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5장
모세와 파라오의 첫 대면: 파라오는 백성을 더 학대
(찬송 369장)
2024-4-5, 금
맥락과 의미
모세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했습니다(3, 4장). 5장에서 처음으로 파라오에게 가서 여호와의 백성을 보내라는 여호와의 명령을 전합니다. 이제부터 계속되는 이야기는 몇 가지 큰 흐름이 있는데 거기에는 목적이 있습니다.
첫째, 파라오는 이스라엘 백성을 곧 바로 보내지 않고 아주 악하게 대항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한 마디 말로 파라오를 굴복시킬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파라오를 통해 하나님의 큰 능력을 드러내기 위해서입니다. 그가 당장 순종했으면 하나님의 능력이 드러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의 불순종 때문에 하나님은 재앙을 열 개나 보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얼마나 큰가를 드러냈습니다.
둘째, 하나님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기 위해서입니다. 악조건 속에 처한 그 백성을 구원하러 오신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냅니다.
세 번째는 파라오의 악함을 정죄하기 위해서입니다.
네 번째는 우상 숭배가 얼마나 허망한가 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이집트 사람들이 아무리 우상 숭배를 하더라도 우상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가르치기 위해서입니다.
다섯째, 하나님 백성이 어렵고 힘든 가운데서도 항상 참고 인내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구원의 은혜를 받아야 된다는 것을 가르치기 위해서입니다.
이러한 목적으로 이야기가 진행될 것입니다.
1. 모세가 파라오에게 말함: 파라오는 더 학대(1-15절)
2.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와 아론을 원망함(15-23절)
1. 모세가 파라오에게 말함: 파라오는 더 학대(1-15절)
1) 파라오 앞에 선 모세와 아론(1-5절)
모세가 아론과 함께 파라오에게 가서 전했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내 백성을 보내어 내 앞에 절기를 지키게 하라.” 흔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그냥 이집트의 노예 상태에서 해방시켰다고만 생각합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에서 해방하는 목적은 광야에서 절기를 지키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나중에 유월절을 비롯해 여러 절기들을 가르쳐 주실 것입니다. 절기는 하나님께 예배하는 특별한 축제를 말합니다.
해방의 목적은 하나님께 예배하기 위한 것: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노예에서 해방하신 목적은 예배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것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3절에서도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려 하오니”. 제사는 요즘으로는 예배입니다. 8절에서도 “제사를 드리자”, 17절에서도 “제사를 드리자” 합니다.
앞서 4장 23절에서 “나를 섬기게 하라” 할 때 섬긴다는 히브리 말이 “예배한다, 일한다, 섬긴다, 노예이다” 등 여러 뜻이 있습니다. 같은 단어를 다른 의미로 쓰면서 이 상황을 잘 설명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에서 “노예로” 고통 가운데 “일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해방시켰습니다. 자유 민족으로 “일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해방의 참된 목적은 “예배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때 예배는 절기와 희생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우리가 일주일간 열심히 일하는 목적이 무엇입니까? 주일에 안식하기 위해서입니다. 한평생 열심히 일하는 목적이 무엇입니까? 인생이 끝나고 영원한 안식에 들어가기 위해서입니다. 안식의 핵심은 예배입니다.
오늘도 살아갈 때, 힘껏 일할 때, 공부할 때 그 목적이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서입니다. 공부할 때도 예배하는 태도로 하시기 바랍니다. 일하는 성도들도 단순히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일의 중심에 예배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믿는 자가 취해야 할 태도: 파라오는 여호와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모세와 아론은 무턱대고 “여호와가 이 백성을 보내라 한다.”고 말합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우리는 복음을 그대로 전합니다. 불신자들이 하나님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 수 있을 정도로 잘 설명해야 사람들이 구원받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간단 명료하게 말하면 됩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을 죄에서 구원하셨다.” 이렇게 복음을 선포할 때 구원받을 사람은 구원받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여호와 하나님의 백성을 보내라”. 모세의 이 말에 파라오는 어떻게 반응합니까? “나는 여호와 하나님이 누구인지도 모른다. 백성을 보내지 않겠다”(2절). 뻔뻔스럽게 얘기합니다.
불신자들도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이렇게 뻔뻔하게 대답합니다. 그들의 뻔뻔함은 그들의 죄의 표현입니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을 섬겨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 시대 사람들은 하나님 대신 우상을 섬기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겠습니까? 성경에 계시된 대로 하나님이 누구인지를 선언하면 됩니다. 십계명에 나와 있는 그런 삶을 살아가면 됩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라 말하니까 파라오는 어떻게 하죠? 비난합니다. 8절에 “그들이 게으르니까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자 한다” 합니다. 17절에도 “너희가 게으르니까 제사드리자 하는구나 일이나 해라” 합니다.
이것이 이 세상이 요즘 그리스도인에게 하는 말입니다. 기독교인들이 예배 드리고 뭐하냐? 일이나 하지. 1970년대에는 중고등학생을 강제로 주일에 공부하러 학교에 나오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 그리스도인 학생들은 핍박받으면서 공부하러 나가지 않았습니다.
인생의 참된 목적은 예배하는 데 있음: 하지만 인생은 일만 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닙니다.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요 행복입니다. 휴식도 하고 고상하고 존엄한 삶을 살도록 하기 태어났습니다. 그것 때문에 하나님이 주일 예배를 주셨습니다. 인류 역사에서도 주일이 휴식으로 정해졌습니다.
그러나 인류의 탐욕 때문에 문화를 발전시킨다 하면서 점점 더 주일에 일을 하는 것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는 비인간적으로 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예배 드리는 것을 비난하는 이 시대의 논리를 따라가면 안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것을 생의 중심으로 삼아야 합니다. 그들의 반대와 비방으로부터 예배를 지켜야 합니다. 주일에 쉬고 예배드릴 때 참 인생이 행복하다는 것을 하나님이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런 행복한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그들의 거짓된 주장에 맞서 “너희가 틀렸다.” 이야기하고, 주일엔 오히려 믿지 않는 자도 쉬는 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파라오는 모세와 아론을 비난하고 나아가 뭐라고 합니까? 9절에 거짓말한다고 비난합니다. 이 시대에 그리스도인들도 이런 고난을 받습니다. 게으르다고 하고 거짓말한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하나님께 예배 드리러 나가야 합니다. 예배를 위해서 땀 흘려 일해야 합니다.
2) 파라오의 폭력적인 분열정책(16-14절)
바로는 애굽인 간역자와 이스라엘인 기록원(보조원)을 불러서 명령했습니다. “다시는 벽돌에 쓸 짚을 전과 같이 주지 말고 그들로 가서 스스로 줍게 하라!” 바로의 명령은 지체 없이 시행되었습니다. 애굽 사람의 간역자들과 히브리 사람의 패장들이 나아가서 바로의 말을 전하고 시행하였습니다(6-9절).
“바로의 말씀에”(10절)는 “여호와의 말씀에”(5:1)와 같은 표현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권위에 반항하며 파라오의 명령을 전합니다.
바로의 간역자들은 이스라엘인 기록원들을 독촉하고 때리면서 바로의 명령을 시행하였습니다. 애굽인 간역자들이 이스라엘 백성을 직접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기록원들을 통해서 다스렸습니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만들었을 때 일본인 경찰 밑에 한국인을 경찰보조원으로 둔 것과 비슷합니다. 그 결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 다툼이 생겼습니다(참조 2:13).
2.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와 아론을 원망함(15-23절)
1) 이스라엘인 기록원의 부르짖음과 백성의 분열 (15-21절)
이스라엘인 기록원들이 파라오에게 와서 호소했습니다(15절). 부르짖었습니다. 파라오는 이것을 이스라엘 백성이 자기에게 부르짖는다고 했습니다(8절). 이스라엘의 부르짖음을 들었던 분은 여호와시지만(2:23; 3:7)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이 자기에게 부르짖는다고 하였습니다. 그는 여호와의 자리를 찬탈하고 있는 것입니다.
파라오는 비난했습니다. 이스라엘 장로들이 여호와께 희생을 드리게 해달라고 한 것은 그들이 게으르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인 기록원들이 바로에게서 물러나는 길에 모세와 아론을 만나 말합니다. “너희가 우리로 바로의 눈과 그 신하의 눈에 미운 물건이 되게 하고 그들의 손에 칼을 주어 우리를 죽이게 하는도다. 여호와는 너희를 살피시고 판단하시기를 원하노라”(5:21).
여호와의 이름으로 저주를 퍼부었습니다. “미운 물건”이라는 것은 “냄새나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칼로 없애려고 할 정도로 혐오스러운 것을 가리킵니다.
“여호와는 너희를 살피시고 판단하시기를 원하노라.”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을 보고 심문하시고 벌을 내려 달라고 합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이런 말을 하는지 이해는 갑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자기들을 해방하여 자유를 향해 인도하도록 세우신 지도자를 원망하는 이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을 원하는 것입니까? 일시적인 안락을 위해서 평생 자기 민족과 자기 후손들이 노예로 사는 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자유를 향해서 나아가야 합니다. 핍박이 있더라도 자유를 향해서 나아가야 합니다. 인내하며 나가야 합니다.
2) 모세와 여호와(22-23절, 6:1절)
모세는 기록원들의 말을 듣고 여호와께 말씀드렸습니다. “어찌 이 백성으로 학대를 당케 하셨나이까?” 바로와 백성의 반응을 보고 왜 자신을 보냈느냐 하고 묻습니다. “어찌하여 나를 보내셨나이까?”는 “여호와가 너를 보냈다”는 3:14-15에 대한 항변입니다. 시내 산에서 하나님의 소명을 거절하던 모세의 모습을 여기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 배울 것이 있습니다. 모세는 백성들로부터 원망을 들을 때 그들과 싸우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 가서 원통한 심정을 내려 놓았습니다. 하나님께 위로를 구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의 답답한 심정을 알아 주셨습니다. 그를 꾸짖지 않고 답하십니다.
“이제 내가 바로에게 하는 일을 네가 보리라 강한 손으로 말미암아 바로가 그들을 보내리라”(6:1). 하나님은 크신 능력을 가진 분이라고 모세에게 대답하십니다. 바로가 자기 권력으로 하나님의 백성을 누르지만 하나님은 더 큰 힘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가 고통을 당하지만 결국은 약속하신 대로 파라오를 굴복시킬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부터 비난을 받을 때 모세는 하나님께 나아가 다시 부르짖습니다. 우리가 지도자라면 당연히 어려운 일이 생깁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도 믿음의 길에 어려움이 생깁니다. 사람들이 불평하고 인내하지 못하는 것에 넘어가지 맙시다. 참고 하나님께 나아가 부르짖읍시다.
다시 우리의 영혼을 추스르고 길을 갑시다. 모든 성도들이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께 예배하는 일을 굳게 지켜야 합니다. 특히 목사와 지도자들, 앞으로 지도적으로 하나님 나라를 섬길 젊은이들은 더 하나님께 부르짖어야 합니다. 그렇게 자기를 지켜야 합니다.
믿고 복종할 일
하나님께서 세우신 지도자 모세는 고난을 받았습니다. 파라오는 모세가 거짓말한다, 게으르다 비난했습니다. 백성들도 모세 때문에 힘들어졌다고 비난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께 가서 울부짖으면서 새롭게 힘을 얻었습니다. 우리도 경건의 길에 방해와 비난이 있습니다. 특히 교회의 직분자, 가정의 직분자(부모)로서 고난이 있습니다.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은혜를 구합시다.
하나님은 그 백성을 하나님을 경배하는 기쁨의 자리로 인도하기 위해서 파라오의 노예생활로부터 해방했습니다.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 공로로 사탄과 죄악으로부터 해방되었습니다. 이 땅의 안락보다도 영광의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요 행복입니다. 예배를 잘 드리기 위해서 6일동안 땀 흘려 일합시다. 영원한 천국의 쉼과 예배를 바라보며 평생 수고하며 일합시다.
힘든 일이 있더라도 땀 흘려 일하고 주일에 예배 가운데 하나님을 영화롭게 합시다.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이 이 땅에서 복 받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인생을 사시기 바랍니다. “주일에도 일해라, 쾌락을 누리라” 하는 이 시대의 유혹에 넘어가지 맙시다.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주께서 우리를 도우시기를 구합니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