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무열왕릉(사적 제20호).
신라 제29대 태종 무열왕-
성은 김(金)이요, 휘는 춘추(春秋)라-
아버지는 이찬 용춘이요, 어머니는 진평왕의 딸인 천명공주다.
사실 그가 태어난 해는 604년이니, 실제로 왕이 됐을 때는 이미 쉰 살이 넘었을 터-
654년 진덕여왕이 죽자 진골의 신분으로 군신들의 추대를 받아 즉위함으로써
신라 최초의 진골출신 왕이 되었다.
또한, 김유신의 둘째 동생인 문희와 결혼을 함으로써 경주 김씨 왕실과 김해 김씨의 결합이
이루어졌고, 그의 직계자손으로 8대가 계속 됨으로써 120년 동안 신라 정치의 황금기를
맞게 되었다.
김춘추의 결혼에 얽힌 일화는 이미 유명하지 않던가.
어느 날, 김유신의 집에 놀러간 김춘추는 김유신과 축구를 하다가 옷이 찢어지게 된다.
이를 본 김유신은 첫째 동생 보희에게 일러 김춘추의 바지를 꿰매어주라 했는데,
수줍음이 많던 보희 대신 적극적인 성격이었던 문희가 옷을 꿰매게 된다.
하지만, 이 두 자매의 행동에는 이미 예사롭지 않은 꿈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보희가 선잠을 자다 꿈을 꿨다.
꿈 속에서 보희는 높은 언덕 위에 올랐다가 급한 차에 그곳에서 살짝 볼일을 보는데,
그 아래 마을이 홍수가 난듯 물에 잠기는 꿈이었다.
이 꿈 이야기를 들은 문희는 언니인 보희에게 꿈을 샀고,
이후 김춘추와 인연이 되어 왕비가 되기에 이른다.
꿈도 잘 꾸고 볼 일인가 보다. ^-^


태종무열왕릉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잠들어 있는 2기의 고분이 더 있다.
하나는 무열왕의 둘째 아들인 김인문의 묘요,
또 하나는 무열왕의 9대손인 김양의 묘다.
무열왕의 뒤를 이어 왕이 된 문무왕과 친 형제인 김인문-
형을 도와 삼국통일에 큰 공을 세운 아우-
그 형은 지금 바다에 잠들어 있지만, 아버지와 가까이 있어 조금은 덜 외롭지 않을까.
경주에는 아직도 발굴되지 않은 고분들이 많다.
다른 나라와 달리, 고분 내에 공간을 만들지 않고 돌로 쌓아올리는 방식으로 묘를 쓴 탓에
발굴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덕분에 도굴도 거의 되지 않았다고-
고분이 너무 커서 어린 아이들은 작은 동산인 줄 아는 경주의 왕릉-
이렇게 편편하고 넓은 대지에 높은 산이 없으니 그 옛날엔 이 왕릉의 규모가
백성들에게 얼마나 거대한 힘으로 다가왔을까.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그려질 젊은 김춘추의 모습이 기대된다.
▣ 태종무열왕릉 찾아가는 길

▣ 여행 정보
- 경주문화관광 http://guide.gj.go.kr
- 경주시티투어 www.cmtour.co.kr
첫댓글 오늘 부터 선덕여왕에 김춘추 나오는거 같던데..ㅋㅋ
이 바닥이 다 그렇지요 ㅋㅋ
우힛-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