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과 그의 십자가는 어디에?
세상에 피 흘림이 가득해져 가는 것은 너나없이 심판자가 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참고 자신을 다스리고 절제하는 미덕을 버리고 저마다 원한과 분노, 미움과 증오를 쌓아가며 그것을 표출할 상대를 찾는다. 간접적인 방법(영화, 게임 등)을 통해 악이 응징당하는 것으로 만족하기도 하지만 자신이 악의 세력임을 잊고 다른 대상을 악으로 규정하며 심판의 표적으로 삼아 실제적인 보복을 실행하기도 한다. 간접적이든 직접적이든 그 마음에서부터 보복을 좋게 여김으로 피 흘림이 시작된다.
개의 세력(파워 오브 도그 The power of the dog)이란 영화를 보면 엄마와 자신을 조롱하고 모욕한 가해자 필을 복수한 후
“내 영혼을 칼에서 건지시며 내 유일한 것을 개의 세력에서 구하소서”(시편 22:20) 라는 성경구절을 짚어 읽는 장면이 나온다.
개인의 응징, 개인의 복수가 정당한가? 영화 속에서 악인은 징벌의 대상이고 대개 의인에 의해 징벌이 이뤄진다.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세상에서 그나마 질서가 유지되는 것이 권선징악의 형태가 유지되고 이를 원하는 양심과 착한 본성이 존재하기 때문인데 이도 알고 보면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이다. 덜 악하고 더 악한 차이만 있을 뿐 예수님이 없고 믿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없다. 참다운 성경의 의미를 적용했다면 스토리가 완전 믿음의 이야기가 되었겠지만...
성경을 펴고 성경을 말하지만 그 성경의 진정한 의미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복수의 정당함을 성경을 빌어 말하는 것일 뿐 성경의 말씀을 행하기 위해 성경을 거론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시편에선 하나님이 행하시도록 징벌을 하나님께 맡기며 기도하는 내용인데 영화는 악한 인간이 악한 방법으로 심판을 행하고 성경으로 자기 행위를 정당화하는 것이니 이 또한 악한 일이 아닌가! 내가 악인을 제거하기 위해서 내가 악을 행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정신이 아니다. 예수님은 마음에 있는 미움을 피 흘림(살인)으로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도 자의에 의한 판단으로 심판의 주체가 될 수 없다.
성경은 심판은 하나님께 맡기라고 하였다(롬 12:19-20, 벧전 2:23).
로마서 12:19-20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악에게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베드로전서 2:23
욕을 받으시되 대신 욕하지 아니하시고 고난을 받으시되 위협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공의로 심판하시는 자에게 부탁하시며
야고보서 4:11-12
형제들아 피차에 비방하지 말라 형제를 비방하는 자나 형제를 판단하는 자는 곧 율법을 비방하고 율법을 판단하는 것이라 네가 만일 율법을 판단하면 율법의 준행자가 아니요 재판자로다
입법자와 재판자는 오직 하나이시니 능히 구원하기도 하시며 멸하기도 하시느니라 너는 누구관대 이웃을 판단하느냐
데살로니가후서 1:6-10
너희로 환난 받게 하는 자들에게는 환난으로 갚으시고
환난 받는 너희에게는 우리와 함께 안식으로 갚으시는 것이 하나님의 공의시니 주 예수께서 저의 능력의 천사들과 함께 하늘로부터 불꽃 중에 나타나실 때에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과 우리 주 예수의 복음을 복종치 않는 자들에게 형벌을 주시리니
이런 자들이 주의 얼굴과 그의 힘의 영광을 떠나 영원한 멸망의 형벌을 받으리로다
그 날에 강림하사 그의 성도들에게서 영광을 얻으시고 모든 믿는 자에게서 기이히 여김을 얻으시리라 (우리의 증거가 너희에게 믿어졌음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