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선형님 덕에 도쿄 마라톤 끝나고 카루이자와로 넘어와서 오랜만에 술한잔하고 잠들기전에 오늘 도쿄마라톤의 기억이 가장 생생하기에 후기를 남깁니다.
●도쿄 마라톤 당첨과 서브3 훈련 25년 8월15일 도쿄마라톤 접수를 하고 9월19일 메일이 하나 오는데 돈을 내라네요. 당첨된건가요? ㅎㅎ 네 당첨이넹요. 나중에 알고보니 보조구장 뛰는 사람중에 유일한거 같습니다. 대회날은 3월1일...제 생일입니다. 막연히 제 생일에 도쿄마라톤에 서브3를 달성하는 꿈을 꿔봅니다. (당시에는 말도 안되는 넘사의 기록..) 나름 도쿄 마라톤을 가을 겨울 준비하면서 좋은기회가 찾아 옵니다. 천안 1등, 전국 탑티어 러너인 건희씨가 서브3 목표로 훈련을 시켜준다능...건희씨와 12월 중순부터 훈련을 하면서 매번 한계를 마주 했습니다. 지금까지는 뛰어본적이 없는 페이스와 훈련. 실패도 있었지만 미션 컴플릿을 할때마다 자신감도 생기더군요. 특히 18000m 100초 지속주와 5km TT 18분 진입은 저에게 큰 자신감을 심어줬습니다. 훈련대부분이 400 ~ 350의 페이스다보니 평소 힘들었던 415~430은 꽤나 편한페이스가 되더라고요. 이건 진짜 중요한 포인트인것 같습니다. 훈련을 편한 페이스가 아닌 지속적으로 한계에 부딪히면서 극복할때 한단계 성장하는건 확실한것 같습니다.
●도쿄 마라톤 용선형님이 미리 숙소를 예약했었고 저혼자 당첨이 되서 저희 가족과 김&장 부부가 같이 가기로 결정하고 비행기 예약을 합니다. 여행&도쿄마라톤으로 2.26~3.2일 예약. 26일 아침 비행기를 타고 도쿄에 도착해서 맛난 라멘을 먹고 엑스포에 가서 배번을 수령하고 구경도 합니다. 특별한 경험이었고 다른 분들도 꼭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나서 극적으로 예약된 용선형님 회사의 하코네 휴양소에서 26~27일 보내고 도쿄로 와서 쇼핑도하고 응원존 등을 사전답사 했습니다. 그리고 28일은 도쿄주자를 위한 숙소까지 따로 잡았습니다. 저녁은 햇반과 김, 후식으로는 스위트콘을 먹어줍니다. (성준이처럼은 안먹음) 3월1일 대회날 아침 아침 조식으로 백미를 먹고 용선형님과 대회장으로 이동합니다. 아...제가 엑스포에서 받은 옷핀을 분실했는데 선영누나가 혹시나 해서 옷핀을 가져 와서 정말 다행이였습니다. (선영누나 감사해용♡) 대회날 날씨가 더울것으로 예상되어 (최고온도 18도;;) 용선형님이 챙겨준 포도당 8개를 챙기고 게이트에서 용선형님과 헤어집니다. 아차...출발전 먹을 포도당 2개를 바람막이에 넣어놨는데 이미 가방에 넣어 보냈네요;; 6개중 2개를 출발 30분전에 먹어주고... 도쿄대회에 나온 션과 고한민 배우를 만나 인사를 나눕니다ㅎ 9시10분 출발...C그룹 후미에 있던터라 초반 병목이 좀 있었습니다. 1km 443 페이스(나중에 가장 아쉬운 부분..) 이후 병목이 풀리면서 평페 410정도로 하프까지 달렸던거 같습니다. 사실 페이스를 이렇게 올릴생각은 없었는데 대회전날 도쿄마라톤 영상을 보다보니 500m정도 길다는 얘기에 그럼 최소 413은 찍어야된다고 생각해서 조금 페이스를 올린거같네요. 14키로에서 천사마 서포터즈를 만나고 무리없이 30km까지는 서브3 언더 페이스로 달렸던거 같습니다. 사실 전혀 힘들지 않았고 32km 영상에서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상태가 매우 양호했죠. 10km남은 32km에서도 410페이스도 너무 좋아서 당연히 섭3는 할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섭3는 쉽지않더군요...30키로에서 살짝 허벅지가 올라오는 느낌이 있어서 속도를 살짝 늦췄다가 달렸는데 35키로에서 왼쪽 허벅지에 쥐가 나더군요;; 일단 속도를 낮추고 달렸는데 38키로쯤에서는 오른쪽 허벅지에 쥐가... 그다음 부터는 케이던스 올리면서 최대한 햄스트링을 안쓰려고 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속도가 잘 안나더군요.. 빨리달리고 있다고 생각되는데 시계를 보면 빨라야 420..이때부터 살짝 조급해 집니다. 전체 평페가 410을 유지하다가 점점 올라서 413까지.. 40키로에서 시간을 보니 서브3 까지 10분이 안남았더군요. 415는 유지해야 가능한 상황... 500미터 긴걸 알았기에 운동장 6바퀴반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해 달렸으나 결국 3시간20초로 마무리 합니다. 가민 42.195km 기준으로는 2시간57분54초... 평페가 413인데 섭3를 못했다는 사실이 순간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동안 훈련하면서 자신감도 있었고 뛰면서도 무조건 할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실패하고나니 포도당 먹다가 떨어뜨린 2알이 생각나더군요. 그거만 먹었어도 쥐가 안났을까... 그리고 초반 병목에서 420으로만 뛰었어도...근데 결과적으로 공식 기록은 3시간20초 실패죠ㅎㅎ 그러나 이또한 제 실력이였던거죠. 410으로 뛸수있는 실력이였으면 여유 있었을텐데. 저는 최선을 다했고 결과는 받아들이기로 ... 동마때 다시 도전해야죠 (G그룹 밑밥은 깔겠습니다...ㅋ)
●에필로그 쓰다보니 너무 두서없이 썼군요ㅎ 나중에 톡을 봤는데 실시간으로 진심으로 응원해주시고 개인톡으로 위로해주시는 천사마 회원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리고 특히 이번 도쿄마라톤 숙소예약부터 현지 서포터까지 해주신 김&장 부부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두분이 없었으면 이기록조차 못했을거 같네요; 여행기간 내내 도쿄주자를 위해 배려해주시고 저희 가족까지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천사마 회원님들 남은 일본 여행도 잘하고 수요일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좋은대회에 호기록으로 무사완주 축하드려요
동마기대합니다
늘 응원합니다 늘건행하셔요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도 기회는 있을것입니다.
나도 이렇게 아쉬운데 본인은 더 아쉽겠지만... 후기 작성한걸 보니 정신력은 더욱 무장된거 같아 다행이네요.
돌아올때까지 여행 잘하고 고생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