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역사와 함께 보는 미국불교사(55)
글 김형근 (본지 발행인)
이 글은 1997년부터 약 20년에 걸쳐 미주현대불교에 번역 연재되었던 미국불교사에 관한 중요한 책들인 ‘백조가 호수에 온 이야기 How the swans came to the lake(한국어로는 이야기 미국불교사로 출판’, ‘미국이 만난 불교 The American Encounter with Buddhism’, ‘미국 불교 Buddhism in America’를 토대로 하여 이 책들을 다시 인용하여 재구성하여 쓴 글이다.
전체적인 방향은 아래와 같은 관점에 방점을 두고 기술할 것이다.
미국에 도래하는 불교는 뉴잉글랜드의 초월주의자들이 동양의 대안적 영성을 찾아 나섰던 이래로 150년간 지속되었던 구도역정의 종착지였다. 유럽계 지식인 미국인들의 내밀한 관심사로부터 이른바 하나의 대중운동으로 변화했다. 여러 차례에 걸쳐 미국사회의 흐름에 대한 반발과 그 대안으로 불교가 당시의 미국사회의 젊은이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양적으로 팽창하고, 질적으로 확장기였던
1990년대 미주한국불교계 (6)
미주한국불교계가 가장 활성화 되었던 시기
이 글은 1990년대 한국불교를 분석한 최초의 글이다.
이 글은 그동안 미주현대불교에 소개된 기사와 필자가 수집한 자료에 의거하여 쓴다.
아마도 여기에 빠진 것들도 있으리라 생각하는데 빠진 부분은 계속 보강하고 있다.
언론의 등장.
불교방송의 등장
(1) 미주불교방송
그리고 이 1990년대에는 로스엔젤레스, 뉴욕, 북가주, 시카고, 워싱턴 DC등 미주 여러 지역에서 불교방송이 우호죽순으로 생겨났다. 지금이야 SNS가 활성화되고, 유투부를 통해, 한국과 동시간대에 한국사회 소식, 한국불교계 소식을 알게 되지만 당시에는 이런 것들이 없었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 시간 혹은 두 시간 하는 불교방송이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이 많은 호응을 받았다. 대개 어려운 교리를 다루거나, 미국주류불교계 소식을 다루는 것이 아니고, 그 지역 한국 사찰소식, 그리고 스님들 법문이 주 내용이었다. 방송국에 주말에 내보내는 방송시간 대여료만 지급하면 되기 때문에, 많은 인력도 필요 없이 저 비용으로 불교에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쉽게 운영의 주체로 나설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한국에서 방송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나서는 경우도 가끔 있었지만 방송 경험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로스 엔젤레스, 뉴욕 등 한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은 많은 교회에서 불교 방송처럼 기독교 방송을 많이 하게 되었다.
미주에서 불교방송을 처음으로 한 스님은 로스 엔젤레스 관음사 주지 도안스님이었다. 도안스님은 한국에서 불교방송이 시작되기도 전인 1979년도에 로스 엔젤레스에서 불교방송을 시도하였다. 3년간 한 후에 중단하였다.
1990년대 초 로스 엔젤레스에는 라디오 불교방송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았다.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가진 사람은 도안스님과 이강준 법사였다. 이 강준법사는 도안스님에 이어 미국에서 불교방송을 두번째로 시작한 사람이다. 이 강준 법사는 미주현대불교 초창기 때부터 잡지에 많은 재정지원을 하였고, 로스 엔젤레스에서 포교에 큰 공헌을 한 공적이 있다. 이강준 법사는 1994년 1월 19일 ‘미주한국불교방송’을 설립하여 부처님 성도재일 맞아 특집방송을 시작으로 방송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 방송국 주최로 ‘LA 불교인의 밤’행사를 개최하여 큰 호응을 받
았다.
미주한국불교방송은 한동안 중지되다가 나중에는 ‘한미불교방송’이란 이름으로 운영하다가 2009년 7월 말 문월봉씨에게 넘겨주었는데 문월봉씨가 몇 년 운영하다가 문을 닫았다. 원통 이강준 법사가 지난 2017년 6월 11일 로스 엔젤레스에서 운명을 하였다.
특히 1990년대 로스엔젤레스에는 불교방송에 의해 연말에 ‘불교인의 밤’ 행사를 하여 큰 호응을 받았다. 때로는 한국에서 로스 엔젤레스를 방문하는 불교학자나 스님들을 연사로 내세워 행사를 하였다.
다른 지역에서는 불교방송 주최 행사가 거의 없었다.
로스 엔젤레스에 이어 뉴욕에도 1995년 김자원씨에 의해 불교방송이 시작되었다. 이 방송을 조일환거사가 많이 후원하였다. 그리고 이어 1996년 워싱턴 DC, 1997년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북가주, 시카고까지 미국의 대도시에는 대부분 불교방송이란 이름으로 그 지역의 방송국에서 시간을 빌려서 방송을 시작하게 되었다.
하지만 방송을 한 경험 있는 사람도 없고, 인력부족과 호응을 별로 받지 못하여 곧이어 중단하는 지역들이 많았다. 오랜 기간 한 지역은 로스엔젤레스, 북가주, 뉴욕지역이다. 현재는 뉴욕의 김자원 보살만 유일하게 하고 있다. 뉴욕도 김자원, 조일환, 그리고 불광선원 신도 등 여러 사람들이 불교방송을 시도하였다.
불교방송을 운영하는 방법은 두 가지였다. 방송 진행을 하는 사람들을 고용하는 방법과 직접방송을 진행하는 방법이다. 방송 진행을 외부인을 고용하여 하는 경우는 인건비를 지출하였기 때문에 방송 대여비 외에 인건비가 발생하였다.
로스 엔젤레스 도안스님, 이강준 법사, 뉴욕의 조일환 거사 등은 진행자를 고용하였는데 주변에서 후원을 받기도 했지만 본인들이 많은 비용을 부담하였다. 반면에 뉴욕의 김자원씨는 본인이 방송을 진행하였다.
미주지역 불교방송 연혁
1979년 첫 번째 시도
1979년 3월 19일 L.A. 관음사 도안스님에 의해 KBC방송망을 통해 미주 첫 불교방송 시작 매주 월요일 1시간 방송하고 저녁에는 재방송으로 2시간 방송하였다. 이 방송은 약 3년간 지속되었다.
1994년 로스 엔젤레스에서 이강준 법사, 도안스님 불교방송 시작
1월 19일 이강준 법사가 L.A. ‘미주한국불교방송’ 부처님 성도재일 맞아 특집방송을 시작으로 방송시작.
1월23일 미주불교방송이 FM을 통해 매주 일요일 오전 8시~9시에 방송 이사장 도안스님, 사무국장에
박인국 법사, 편성제작 본부장에 안현철. 12월 9일 미주한국불교방송 주최 L.A. ‘제1회 불교
인 송년의 밤’ 행사가 소피아성당 대연회실에서 700~800여명의 불교인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
1995년 뉴욕에서 불교방송 시작
3월 24일 로스 엔젤레스 ‘미주한국불교방송’ 주최로 동국대학굔 권기종교수와 박동기 교수를 초청하여 래
디슨 월셔플라자호텔에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불교사상강연회’개최.
4월 23일 뉴욕불교방송 첫 방송 시작. 물같이 바람같이 프로그램 AM 1480(진행자 김자원)
12월 22일 로스 엔젤레스 피코 카톡릭 회관에서 ‘미주한국불교방송’(이사장 도안스님) 주최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95년 송년의 밤 행사.
1996년 워싱턴 불교방송 시작
4월 19일 로스 엔젤레스 미주한국불교방송이 주최하고 남가주불교사원연합회가 후원한 박완일씨 초청불교사상대강연회에 500여명 참석.
5월 18일 L.A.한미불교방송이 F.M. 93.5을 이용하여 밤 9시 30분부터 11시 30분 까지. 대표 허창원 방송위원장 이강준, 제작위원겸 진행 유인무 9월 30일 워싱턴 디시 지역 불교방송국 개원. 지국장 경암스님, 운영위원장 유대비심. 방송은 매일 오후 7시 30분부터 10분간(일요일 제외), 오후 11시부터 (목, 일요일 제외) 30분간 한국불교방송에서 제작한 고승열전, ‘진리의 수레 바퀴’를 그대로 방송함. 11월 워싱턴 DC 불교방송 시작.
12월 I5일 워싱턴 D.C. ‘제1회 워싱턴 지역 불교 송년의 밤 대법회’ 행사를 George C. marshall High School cafeteria에서 보림사, 법주사, 한마음선원 공동주최, 불교방송 주관으로 300여명이 참석 하였다.
12월 15일 L.A.에서는 미주한국불교방송이 주최하고 남가주불교사원연합회가 후원한 ‘96 불교인 송년의 밤’ 행사 가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1997년 북가주 불교방송 시작, L.A.도안스님 TV방송 시작.
1월 7일 북가주 불교방송 첫 방송 (진행자 이혜경). 이사장 김수덕.
1월 11일 샌프란시스코 캐스드를 호텔에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가주불교방송’ 개국 축하파티가 열렸다. 이사장 선우스님, 사장 김덕수.
1997년 1월 26일 L.A. 관음사 매주 일요일 30분씩 케이블 38을 이용하여 ‘한미불교TV방송’ 시작.
3월 15일 뉴욕에서 '930 AM코리아 불교방송 개원 방송.
1997년 12월 6일 L.A.한국불교방송 주최로 Shatto Recreation Center에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불국사 주지 설조스님을 초청하여 ‘제4회 불교인 송년의 밤’ 행사를 가졌다.
1998년 시카고 불교방송 시작
4월 시카고 신행회에서 매주 화요일 불교방송 시작.
5월 31일 동국로얄한의과대학에서 ‘미주한국불교방송’ 기금 마련을 위해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 정섭 법사를 초청하여 ‘21세기를 불교가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가졌다.
10월 18일 뉴욕불광선원 휘광스님이 후원하는 ‘맑고 향기롭게’ ‘뉴욕불교방송후원회’에서는 청화스님
을 초청하여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라과디아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대법회를 가졌다.
1999년
3월말 뉴욕지역 ‘맑고 향기롭게’ 뉴욕불교방송 중단 8월 7일 뉴욕불교진흥재단에서 운영하는 뉴욕불교방송이 전 김자원씨 대신 임우재씨를 진행자로 방송중단 2개월 만에 방송 재개.
10월 선재동우회에서 김자원씨 ‘물같이 바람같이’ 뉴욕불교방송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