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를 의미하는 표정이 중요하다 어젯밤에 당신이 파티에서 한 여자를 만났다고 치자. 그녀가 당신에게 지은 표정을 어떻게 설명하겠는가? 지금 연습 삼아 이렇게 한 번 해보라. 입술을 양옆으로 살짝 벌려서, 양쪽 입꼬리를 끌어당겨서 ‘딤플러(Dimpler, 한쪽 입꼬리가 경멸감 때문에 비틀려 올라가는 미소)’라고 알려져 있는 표정을 지어라. 그러고 나서 한쪽 입꼬리만 들어올려라. 익숙한 감정이 느껴지는가? 그렇다면 나쁜 소식이다. 그것은 경멸감을 나타내는 표정이다. 다른 한편으로, 당신이 그녀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만들고 잠깐 뒤돌았다가 다시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면(양볼이 솟아오르고, 눈가에 주름이 생겼다면), FACS는 그 미소를 ‘코이 스마일(Coy Smile, 수줍어하는 웃음)’이라고 부른다. 당신의 손등을 한 번 확인해보라. 분명 갈겨쓴 그녀의 전화번호가 적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정말로 얼굴 표정을 꿰뚫는 탐정이 되려면, 경고를 의미하는 표정에 대해서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우선, 단 하나의 얼굴 표정도 열두 가지의 다른 뜻을 의미할 수 있다. 그러므로 나름의 정황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눈썹을 치켜뜨는 것은 승인 또는 감사를 의미할 수도 있지만, 눈꺼풀까지 함께 올라갈 때에는 놀람을 의미할 수도 있다. 코에 주름이 잡히게 찡그리는 것은 혐오감을 나타낸다. 하지만 어떤 말괄량이 여자들은 마치 윙크처럼 미소를 지으면서 함께 코를 찡그리기도 한다. 언제든지 그 상황에서의 뉘앙스가 중요한 법이다. 만일 여자의 두 눈이 약간 커졌다면, 그것은 관심을 표현하는 것일 수 있다. 여자의 두 눈이 많이 커졌다면, 그 여자는 지금 당신을 끔찍스러운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가장 가까운 출구가 어디인지를 찾고 있다는 의미이다. 두번째 경고는, 대부분의 얼굴 표정들은 미묘하며 빠르게 지나간다는 사실이다. 현실은 19세기를 배경으로 한 멜로드라마의 한 장면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극한 감정 표현을 배제해가면서 사회적인 존재로 성장했다.” 로젠버그 박사의 말이다. 회사에서 화가 머리끝까지 난 동료 입을 벌리고 떠들어대는 일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그래도 당신은 화난 동료의 위 입술에 순간적으로 힘이 들어가고, 콧줄기 양옆으로 팬 홈이 살짝 깊어지고, 콧구멍이 벌렁거리거나 또는 아래 눈꺼풀이 조여지는 것을 눈치챌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그 동료에게 무엇인가 ‘화나는’ 일이 생겼나보다 하는 막연한 느낌이 들 것이다. 하지만 FACS를 이용하면 당신을 성가시게 신경 쓰이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집어내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로젠버그 박사는 설명했다. 예를 들어, 어느 날 우리 학급은 사우스 캘리포니아에 사는 수잔 스미스라는 이름의 엄마가 자동차 유괴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자신의 두 아들이 돌아와주기를 기도하는 내용의 비디오를 보았다. 그러고 나서 로젠버그 박사는 스미스 부인이 웃을 때 양쪽 입꼬리가 웃음을 억제하려고 애쓰는 한편(그것은 액션 유니트 AU 15 이다), 양쪽 볼이 어떤 모양으로 솟아오르는지 지적했다(그것은 액션 유니트 AU12 이다). 사실 그녀는 그 순간을 즐기고 있었던 것이다.
 마찬가지로, 흐느껴 울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우리의 얼굴 표정에도 그들의 감정이 투영된다. 우리도 진짜 슬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심장 박동수가 변화하고 두뇌 활동에도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감정을 암시할 뿐인 얼굴 표정 하지만 얼굴 표정은 그 사람의 감정을 단지 암시할 뿐이라고 로젠버그 박사는 조언한다. 얼굴 표정을 통해서 그 감정의 이유까지 알 수는 없다. 스미스 부인이 나중에 자백하긴 했지만, 얼굴 표정이 곧 자동적으로 스미스 부인이 자신의 두 아들을 직접 살해했다는 사실을 당신에게 말해주지는 않는다. 내뱉는 말과 얼굴 표정 사이의 비연관성 때문에 우리는 더 많은 질문을 해야 한다. 마찬가지 맥락으로, 공항 보안팀은 줄 서 있는 성난 표정의 남자가 망할 놈의 자본주의 사회를 파괴해버리겠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섣불리 추측해서는 안 된다. 그는 단지 부인과 부부싸움한 일을 곱씹느라 성난 표정이었을 뿐일지도 모른다.
사실, 공항이라는 장소는 얼굴 표정 분석에 있어서 흥미로움이 증가하는 공간으로, 우리의 인생을 모조리 복잡하게 만들거나 혹은 우리 인생을 구할 수도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는 곳이다. 현재 미국 교통 안전국Transportation Security Administration은 미국 전역의 161개 공항에서 근무하는 수천 명의 검색대원들에게 얼굴 표정과 다른 행동 요소들을 근거로 해서 위협적인 의도를 찾아내는 방법을 교육시키고 있다. 하지만 비평가들은 그것이 소규모 그룹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기에도 이미 충분한 어려움이 있으며, 하루에 수만 명에 이르는 비행기 여행객들을 상대로 실시하기에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내셔널 리서치 카운슬National Research Council에서 최근에 발표한 프라이버시와 테러리즘 예방에 관한 한 보고서에서는 이런 방법들이 효과가 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언급한다.
하지만 어쨌거나 최소한 교통 안전국에서는 현재 그 방법들을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패널 중 한 명인 카네기 멜론 대학교Carnegie-Mellon University의 스티븐 핀버그Stephen Fienberg 박사는, 진짜 위협적인 인물을 밝혀낼 때 증거 부족이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위협적인 가짜 인물 때문에 오히려 소모적인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교통 안전국의 검색요원들이 부부싸움 때문에 성난 얼굴을 한 남편을 심문하느라 정신이 없는 와중에, 진짜 테러리스트들은 오히려 그 시스템을 악용해서 슬쩍 빠져나간다. 교통 안전국 보안 작전 부서의 칼 마카리오는, 행동 탐지 프로그램 덕분에 벌써 생명을 구했을 수도 있다고 맞서서 주장한다. 지난해 4월 올랜도 국제 공항에서는, 수색 직원이 한 승객의 의심스러운 행동 때문에 수하물 검색을 실시해서 위협적인 인물을 추려냈다. 그 승객의 가방에는 파이프 폭탄을 만들 수 있는 재료들이 들어 있었다.
일상생활에서 비슷한 얼굴 표정들이 여러 가지 다른 의미들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곤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예일 대학교 심리학자 마리앤 라프랑스Marianne LaFrance 박사의 말을 들어보자. “남자 직장 상사의 경우, 여자 부하 직원이 그에게 미소를 지었을 때 그것을 진짜 유혹의 추파로 읽는 흔한 실수를 저지른다”고 한다. 하지만, 미소 짓는 표정은 회사에서 직원들이 행복하고 협동적으로 보이려고 노력하는 한 가지 방법일 뿐이다. 그것을 그 상사가 스스로 떠올릴 수 있다면, 그는 성희롱으로 소송 당하는 파국은 면할 수 있을 것이다.
로젠버그 박사가 약속했던 대로, 우리는 얼굴 표정들을 점점 더 많이 알게 되었다. 학급의 한 속임수꾼은(바로 나다) 자신의 이기적인 이익을 위해서 새롭게 습득한 지식을 활용할 계획을 바로 세웠다. 어느 날 아침, 동네 커피숍에 아이스티가 모두 떨어지는 일이 있었는데, 별다른 생각도 없이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날 오후에 그 커피숍에 다시 갔을 때, 만일 아직도 아이스티가 떨어지고 없다면 상대방을 움츠러들게 만드는 액션 유니트AU 7을 사용해서 바리스타를 호되게 꾸짖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AU 7은 아래 쪽 눈꺼풀들을 팽팽하게 만들어서 불쾌감을 표현하는 것이다. 만일 다윗에게 돌멩이가 없었다면 골리앗을 물리칠 때 사용했을 법한 표정이다.) 그리고 커피숍에는 여전히 아이스티가 다 떨어지고 없었다. 하지만 AU 7은 효과가 없어 보였다. 그저 과일 음료를 한 병 마시기 위해 갔고, 그것이 AU 1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은 안쪽 눈썹을 재수 없게 들어올리는 표정인데, 그 덕분에 바리스타는 공짜로 음료를 제공했다. 그리고 그 상황은 한심한 기분이 들게 만들고 말았다.
학급 동료들은 더 중요한 문제들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중 한 명은 직장 동료가 퇴근길에 복도에서 서로 마주쳤을 때 미소를 짓지 않는다는 사실에 대해 불평했다. 대신 마치 줄을 매달아서 움직이게 만드는 꼭두각시 인형이 홱 잡아당겨지듯 그의 양쪽 입꼬리가 양옆으로 잠시 동안 벌어졌다. “미소도 짓지 않고 무시하듯 지나치는 그는 마치 ‘당신이 거기에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하지만 나는 당신이 거기에 없기를 바란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또 다른 학급 동료는 적개심과 분노가 가득한 표정을 일순간 드러내는 부하직원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고민이었다.
“당신은 그것을 무심코 입 밖에 내서는 안 된다”고 로젠버그 박사는 조언했다. “이것은 특별히 주어진 정보이다.” 사람들은 대개 얼굴에 자신의 감정이 드러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그러므로 상대방의 얼굴에 나타난 감정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당신 왜 지금 나에게 화내고 있는 거죠?’ 라고 직접 물어서는 안 된다.” 상대방들은 당신이 그들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했다고 느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지금 알아챈 표정은, 나중에 더욱 건설적인 방향으로 관계를 조정하기 위해서 이용할 만한 하나의 데이터로서 취급하라고 로젠버그 박사는 조언한다. “이봐, 이 일이 자네에게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인지 내가 잘 알고 있네. 이것을 수월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아보세.”
우리들 자신의 습관적인 표정들 또한 관계들을 형성한다고 로젠버그 박사는 주장한다. 의미 없이 뼈나 근육을 움직이는 버릇에 어떤 감정이 실려 있을 것이라고 사람들이 오해할 때조차도 말이다. 언젠가 우리는 AU 13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었다. 양쪽 입꼬리가 뚜렷하게 당겨지고 양쪽 볼이 부풀어오르는 표정이다. 우리가 거울을 들여다보면서 그 표정을 흉내 내려 애쓰자 로젠버그 박사가 이렇게 설명했다. 이것은 영화 <배트맨>에서 조커를 불안하게 만드는 바로 그 조롱 섞인 미소라고 말했다.
힐러리 클린턴의 미소도 종종 AU 13을 포함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인정한다는 의미로 두 눈을 크게 뜨자, 그는 “아무 뜻도 아니야!” 라고 외쳤다.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 일부 사람들이 힐러리 클린턴을 싫어하도록 만드는 모호한 느낌들 중 하나가 바로 조롱 섞인 그녀의 외모 때문이라는 사실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다시 한 번 거울을 들여다보았다. 이런 효과들에 대해서 인식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 효과들 때문에 희생되지 않도록 피하는 방법이다.
얼굴 표정과 감정 사이의 밀접한 연관성은 아마도 인간이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발달하게 된 현상인 것 같다. 사람들이 소규모로 모여 살면서 수렵 생활을 하던 과거 시절에는, 정직한 표정이 신뢰감을 형성시켰고 사람들을 결속시키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FACS가 인생에 미친 영향 그래서 FACS가 인생을 변화시켰을까?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주말마다 집에서 비디오를 보면서 연신 일시 정지 버튼을 눌러대면서 영화배우들의 추미근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확인하고 있었다. 추미근은 처음으로 접근을 시도한 해부학적 얼굴 근육 부위이다. 그리고 하루는 슈퍼마켓에서 어린 아들에게 호통을 치고 있는 한 아빠의 모습을 기웃거렸다. “이봐요, 잠깐만요, 당신은 정말로 어린 아들에게 증오심으로 가득한 얼굴을 보여주고 싶은 건가요?” 라고 묻고 싶었다. 잠시 후, 그 아빠는 자신의 분풀이를 하려는 듯이 올려다봤다. (4d+5d+7c=도망쳐야 할 때다) 그래서 바나나 3송이를 집어들고는 계산대를 향해 꽁무니를 뺐다.
지금 밖에서 소리 지르다시피 하고 있는 여자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래, 당신은 멍청이야. 멍청해서 그렇게 감정을 폭발시키고 있는 거니?” 그리고 사실, 얼굴 표정에 대한 생각이 남녀 사이의 역학에 있어서 한 가지 중요한 요소를 상기시켰다. 발표된 논문들에 따르면, 남자들은 특히 화를 잘 낸다고 한다. 방어자이자 동시에 공격자로서 발달해온 우리의 진화 과정이 남자들을 얼굴을 찌푸리고 험한 눈빛을 내는 전문가들로 만들었다. 반면, 여자들은 특히 미소를 잘 짓는다고 한다. 실제로 여자들은 광대뼈 부위(양쪽 입꼬리부터 두 눈까지 이르는 근육)가 남자들보다 더 두껍다. 아마도 여자들이 무뚝뚝한 남자들을 복종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미소를 짓는 데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을 필요가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여자들에게 미소란 관계를 형성하는 작업이다. 물론 미소는 일반적으로 좋은 것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노여움이라고 해서 항상 나쁜 것만은 아니다. 가장 행복한 커플들조차도 말다툼을 한다. “노여움에도 에너지가 있다.” 로젠버그 박사는 말을 이어갔다. “그것은 당신을 끌어들이고 싶어 한다.” 하지만 노여움이 경멸감과 함께 섞이면, 노여움의 어두운 면이 드러난다. “경멸에는 부정적인 면이 있다. 경멸감은 관계에 에너지를 쏟을 가치가 없다고 한다.”
좋은 남녀 관계의 중심에 항상 있는 눈부신 한 표정을 상기했다. 그것은 남자라면 누구나 여자의 얼굴에서 보고 싶어하는 표정이다. ‘뒤센Duchenne 스마일’을 지을 때, 양볼은 불룩하게 솟아오르고 양쪽 눈가에는 주름이 잡힌다. 이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무의식적인 움직임이다. 어느 얼굴 표정으로 나타나든지 그것은 항상 행복감을 표현한다. 만일 당신이 퇴근해서 밤에 집에 돌아왔을 때(물론 당신은 수잔 스미스가 아닌 다른 여자와 결혼했다고 하자) 와이프가 뒤센 스마일을 짓는다면, 아마도 당신과 그녀의 관계는 아주 양호하다고 하겠다. 그렇다. 결국 ‘소셜 레이더’를 확실하게 세워 둔 채로 FACS 과정을 마치고 돌아왔다. 광대한 범위의 새로운 감정 이입의 가능성들에 새롭게 적응된 것이다. 하지만 내면의 어떤 것 또는 남자라는 성별이 제지했다. 집에 돌아왔을 때, 아내는 기르던 개 매기가 암으로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하지만 그 사실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우리는 평상시처럼 생활했다. 그래서 슬픔을 멀리로 보내버릴 수 있었다. 하지만 곧 매기의 병세는 숨기기에는 너무 확연하게 보이게 되었다.
어느 날 매기와 함께 산책을 하다가 우연히 이웃집 사람을 만났다. 그리고 그녀에게 매기가 암에 걸렸다는 사실에 대해서 말해야 했다. 그녀의 얼굴은 슬픔으로 일그러졌고, 자신의 얼굴도 마찬가지로 슬픔으로 가득했다. 물론 그 감정을 잘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떠나려고 했을 때, 그녀의 표정들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양쪽 눈썹이 치켜 올라갔으니까 AU 1+2이고, 미간에 주름이 잡혔으니까 AU 4, 그리고 턱 끝이 애처롭게 떨렸으므로 AU 17이다. 그 순간, 얼굴 표정에 대해 마음을 열고 감정이입을 시키는 것이 아마도 인생을 살아가는 더 똑똑한 방법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삶을 사는 어리석은 방식으로써 조직적인 자세 또한 현명한 일이다. 감정 이입과 조직적인 자세 모두를 조금씩 고려해서, 앞으로 더 잘해나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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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을 위한 여자들의 직관 알링턴 텍사스 대학교 심리학 교수이자 독심술 전문가인 윌리엄 익스William Ickes 박사는 “흔히들 사실로 믿고 있지만 틀린 내용 중 하나가,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사람들의 감정을 더 잘 읽는다는 것”이라고 한다. “연구된 논문들에 따르면, 남녀 사이에 독심술 능력의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 동기 부여에 있어서 차이가 난다고 한다.” 즉 당신에게 그녀의 마음을 읽어야겠다는 동기 부여가 있다면, 당신은 훨씬 더 잘 그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뜻이다. 아래에 소개되는 작전들을 이용해서 더 나은 독심술 성과를 거둬보라.
섹스를 나눈 후에 대화하라 아마도 이것은 당신이 가장 마지막으로 듣고 싶어 하는 조언일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안다. 하지만 <생물학적 정신의학Biological Psychiatry>에 발표된 한 논문에 따르면, 당신의 혈액에서 기분을 좋게 만드는 호르몬인 옥시토신의 수치가 상승하면, 이것은 당신이 파트너에 대해 느끼는 친밀감을 커지게 만든다. 때문에 당신의 독심술 능력도 향상된다고 한다. 당신과 그녀 모두 섹스를 나누는 동안 정신적인 충격을 받기 때문에, 그녀의 진실한 생각을 알아내기에 섹스를 나눈 바로 직후보다 더 나은 타이밍은 없다. 그녀는 자신의 생각을 더 공유하고 싶어 할 것이고, 당신은 그녀의 이야기를 더 많이 경청하게 될 것이다.(옥시토신은 졸음을 유발하기 때문에 잠을 쫓아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라!)
예상치 않은 뜻밖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라 그녀가 말하고 있는 동안에, 자신의 진짜 느낌에 대한 힌트를 흘릴 수도 있다. 만일 당신이 그녀와 함께 곤란한 입장에 처해 있다면, 특히 더 주의를 기울여라. “낯선 상황에서 불쑥 튀어나오는 말들이 그녀가 진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단서들이 된다.” 익스 박사의 설명이다. 예기치 않게 튀어나온 말이 프로이디언 슬립(Freudian slip, 무의식적 본심을 드러낸 실언)처럼 노골적일 수도 있고, 또는 데이트 후에 바래다준 집 앞에서 “잠깐 올라와서 커피 한 잔 할래요?” 라고 하는 것처럼 그 뜻이 미묘할 수도 있다.
그녀의 팔과 다리를 관찰하라 어떤 사람이 신체 한 부위를 떨고 있다면 그것은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많은 사람들이 믿는다. 하지만 만일 그녀가 안절부절 못하는 성격인데도 불구하고, 팔과 다리가 돌덩이처럼 굳어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이 신경을 써야 할 상황이다. 샌프란시스코 대학교 심리학 교수이자 거짓말 탐지 전문가인 모린 오설리번Maureen O’Sullivan 박사는, “어떤 것이든 눈에 띄는 행동에 변화가 있다면, 그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고 확신한다.
‘킬러’ 스마일을 조심하라 그녀가 진짜 속마음을 말하지 않는다는 것은 감추려고 해도 드러나기 마련이다. 만일 그녀가 무미건조하고 재미없는 이야기를 하는 동안에도 키득키득 웃거나 기형적인 미소를 짓는다면, 또는 그녀가 웃을 타이밍이 지나갔는데도 미소를 짓는다면 그것은 들킬 수 있다. “그녀의 웃음이 얼굴에서 너무 빨리 스쳐지나 가거나, 너무 오랫동안 웃음을 질질 끈다면, 그것은 그녀가 진짜로 행복감을 느끼는 것이 아님을 알려주는 유용한 신호이다.” 오설리번 박사의 설명이다. 아마도 당신의 지각 능력을 증명해 보일 필요가 있는 경우라고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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