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들의 작은 도시. 경남 통영의 전혁림 미술관.
참 아름다운 곳이다.
타일 하나, 마당가에 피어 있는 꽃한송이 까지 눈길이 가는 정겨운 곳이었다.
동피랑에서 느끼는 편안한 관람이 이곳에서도 가능하다.
입장료도 없고, 누군가 곳곳에 서서 설명하기 위해... 또는 나의 예술적인 부족한 부분을 꿰뚫고 있는 듯 지켜 보는 이도 없다.
나 편한대로 볼수 있어 좋은 곳이다.
전혁림 화가의 그림을 봐도 좋고,
아주 천천히 미술관 외관과 마당 구석구석을 돌아 봐도 좋다.
꽃은 만개 했고.... 건물은 햇빛에 반짝임이 무척이나 근사해서 계속해서 이곳저곳을 둘러 봐야할듯... 시선이 즐거운 여행이었다.
세련되고 정형화 된듯 빈틈 없이 꾸며 놓은 도시적인 분위기...? 아니어서 참 좋았다.
정 있게 느껴지고... 전혁림이라는 미술가이기전의 한 사람이 궁금 해 지게 하는 그런 따뜻함이 있는 곳이다.
오늘 건물 외관만을 올리는 이유는 그에 대해 좀더 알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
미술관의 외관만으로도 그가 추구하는 작품 세계를 느낄수 있듯....그는 독특한듯 하다.
소박한 전혁림 화가의 모습과 대조적인 파랑.빨강이라는 색채의 강렬함에 다시 한번 그의 사진속 눈빛을 응시하게 된다.
화가의 어떤 모습에 이렇게 강렬한 작품세계가 있는 것일까...싶은 안온한 모습인데....
어쩌면 내가 단지 한장의 사진으로 그를 봐서이리라..
목소리... 이야기 할때의 카리스마등등은 절대로 상상할 수가 없으니까..
평범한 동네의 어느 소박한 살림집과 살림집들 사이에 전혀 생각지 못할 생뚱 맞은 곳에..
전혁림 미술관이 있다.
2003년 5월 개관하였다고 한다.
'색채의 마술사' 라든지 '코발트블루화가'란 말은 그를 표현하는 수식어인듯 하다.
타일의 이 울퉁불퉁함은 속임수 라는것..
그림으로 이런 입체적인 특징을 살려낸 특수 타일이다.
전혁림 화가가 사랑하는 한국적인 문양을 아들인 관장님이 그려 특수 제작한 타일이라고 한다.
이곳은 아트샾..
전혁림 화가의 도록도 있고...
그림과 색채를 컵이나 받침대 등에 그대로 옮겨 판매를 하는 곳이다.
물을 따르다가.. 차를 마시다가...
일상에서 늘 그의 작품과 마주 할듯 하다.
벽돌과 파란색의 어우러짐이 봄 햇살속에 편안하게 와 닿는다.
늘 내 마음이 이렇기를... 하면서 살짝 미소도 지어 보고...
아트샾으로 들어가는 입구.
바깥세상이 비춰져 있는 유리와 안으로 들어가는 파란색 문의 절묘한 조화...
창문을 통해 참 많은걸 보게 된다.
바깥 세상도 보고... 안으로 담고 있는 풍성함도 더불어 느끼고..
저~기... 누구 누구 반가운 얼굴들이 보이고...
아무렇게나 놓여 있는듯... 그러나 조화로운 단아한 정물들.
길게 늘어지고 뻗어 있는 가느다란 나무 가지들이 어째 앙상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봄이 오고 있어서일까?
아마도 풍성했던 여름을 기억하기 때문이리라....
내가 사진을 좀더 잘 찍을 수 있음 얼마나 좋을까?
아님 포토샾이든 뭐든 내 몸의 일부분처럼 잘 사용할줄 알면 얼마나 좋을까?
그럼 사진이 좀더 선명하고 잘 보여줄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함께 하지만...
어찌 생각하면 찍은 그대로...내 눈에 담겼던 그대로 보이는 것도 괜찮겠다....
그러나 마음으로 보았던 그 명징한 모습들은 찍어진 모양만 가지고는 표현이 부족하다 싶어 참 아쉽다.
어느 고마움 가득한 이웃님께서 사진 작업 거치는 과정을 가르쳐 주셨지만....
난 기계와는... 아니 현재와 가장 가까운 첨단 문명과는 좀 거리가 있는가 보다.
적응이 안되는거 보면 내가 기계치인거 같기도 하고...
이렇게 아쉬움속에 또 한장의 포스트을 올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