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마지막날
깊어가는 가을날
지리산 자락에 자리한 대원사와 유평계곡을 찾았습니다.
절정을 맞은 지리의 단풍은 은은함을 넘어 화려함을 넌지시 내비칩니다.
햇살이 좋았다면 더 좋았을텐데 ......
하늘아래 첫동네 유평마을에서 차를 버리고 가을 속으로 스미듯 들어갑니다.
겨울을 재촉하는 가을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굵은 빗방울이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치밭목산장(유평마을깃점 4.8KM)까지 가기로 했던 산행길을 멈추고 되돌아섰습니다.
산중 날씨란 이렇게 대중하기가 어려운가 봅니다.
큰산을 갈때는 언제나 우비를 준비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네요.
유평마을 식당에서 가져가 도시락과 막걸리 한사발로 추위를 떨치고 하산하는 길에 전에 진해에 근무하셨던 이종영교장님 댁에 들러 귀한 송이주와 향기로운 국화주를 대접받고 진해로 돌아왔습니다.
첫댓글 먼 산 높은 산 지리산의 바람을 쐬고 돌아온 작은 영웅들의 모습에 찬사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