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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전달하는 천사들의 집~!
 
 
 
카페 게시글
....................♡ 쵸니기자 스크랩 초보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접목법 `눈접`
호박조우옥 추천 0 조회 589 14.04.04 09:2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도화농원에 매화가 활짝 피어 바람결에 전해지는 매화향이 진동하는데
봄비 예고가 있어서인지 기온은 높지만 찌부둥한 하늘입니다.

 

몇년째 매화꽃뿐만 아니라 매실을 얻을 수 있게 해준 고마운 분홍꽃의 홍매화입니다.
수확하는 양대로 지인들과 나눔하고 매실효소를 담아왔습니다.

 

하얀꽃을 피는 청매화인데 작년부터 수확을 시작했답니다.
매실알이 굵어서 매실장아찌용으로 적합하다하여 심었던 청매중 천매라는 품종입니다.
그런데 매실이 오다가다 가뭄에 콩나듯 열리게 되니 정말 감질나더라구요.
알아본 즉, 이 천매라는 품종특성상 자가 수정이 잘 되지 않는답니다.
올해는 이 천매옆에 수정을 도와서 수분수 역활을 잘하는 매실의 품종을 접목해서 심어보려고 합니다.

 

이 천매라는 품종의 청매가 홍매보다는 매화향이 몇배 진하더군요.

기온은 높지만 바람불지 않고 햇볕이 보이지 않는 이런 날엔 접목하기에 최상인 날씨랍니다.

 

 

요즘 복숭아 접목에 대한 문의가 많은 걸 보니 접목시기임을 실감나네요.
이렇게 좋은 날~남편 도화지기역시 복숭아 접목을 시작합니다.
예년이면 보식용이나 품종갱신용 신품종 접수를 구해 접목하는 정도였는데
올핸 다시 식재해야 할 빈 공간이 많다보니 그 만큼 묘목이 많이 필요하답니다.

 

그리고 묘목 만들기에 대해 관심도가 높아진 이유중에 하나가  근래 2~3년사이
전국적으로 동해로 인해 갑자기 복숭아나무가 죽어 도화농원의 실정과 같기 때문입니다.
많은양의 묘목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묘목상에선 그 수량에 비해 공급이 원활치 못하답니다.

그러다보니 묘목값이 부르는게 값이 될지경입니다.
일반과수농이 아니라면 묘목상에서 한두주 사다 심어도 좋겠지만
그 이상 전문으로 과수 농사를 할거라면 중요한게 묘목 만들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별생각없이 묘목상에서 사다가 심어서 3년~5년정도 키워서 열매가 열리게 되는데
원치 않는 품종이어서 다시 캐내야했다는 안타까운  하소연을 많이 듣게 됩니다.
복숭아뿐만 아니라 다른과수들도 접목을 많이 하게 되는데 복숭아묘목 만들기와 같은 기본 원리일것이므로
접목해 본 그동안의 제 경험을 바탕으로 접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접목이란?

뿌리가 있는 쪽의 대목에 번식용 식물체인 접수를 접붙여서 번식하는 방법이며 접붙이기라고도 하지요.
접목엔 여러가지방법이 있는데 그 중 과수에서의 접목은  눈접과 절접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접목을 하려면 맨 먼저 대목용 개복숭아나무가 필요한데 먼저 도화농원의 돌복숭아 이야기를 하자면~

 

농원옆에 자생하고 있는 지난 가을의 익은 돌복숭아열매 모습인데요.
해마다 돌복숭아가 열리면  이렇게 익을때까지 손대지 않고 자연그대로 둡니다.
사실상 바빠서 여기까지 신경 쓸 여유도 없구요~

 

일부는 벌레가 먹어 떨어지기도 하겠지만 가지에 남아있는 돌복숭아는 수확을 하여
털을 깨끗하게 씻은 다음 반으로 쪼개서 과육은 효소로 나머지 씨는 발아시켜 대목용 개복숭아로 사용합니다.
이 돌복숭아 특성상 이핵성이라서 익었을때 반으로 가르면 씨와 과육이 깔금하게 잘 분리된답니다.
 

돌복숭아가 익도록 가을까지 남겨두면 관리하지 않은거라 병충해로 많은양을 얻기 힘들어서
익기도 전에 채취해 효소를 담그는 경우가 대부분이랍니다.
하지만 맛있는 효소용이나 종자용 씨앗으로 남기려면 돌복숭아도 익혀서 수확해야 하지요.
요걸 '꿩먹고 알먹고'  '일석 이조'라고 말 할 수 있겠지요.~

 

씨로 심어진 개복숭아는 다음해 봄에 견고한 씨가 벌어지면서 싹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개복숭아 싹을 옮겨심어 묘상을 만들고 관리를 해서 여름내내 키워 가을쯤이면 대목용으로 적당하게 자라있게 됩니다.
개복숭아가 아니고 복숭아 먹다남은 씨가 버려져 흙에 묻혀서 싹을 틔우면 그것도 개복숭아가 되기도 하지요.
이런 개복숭아가 아무데서나 저절로 자라서 또 열매를 맺기도 하구요.
단, 일찍 수확되는 조생종은 발아가 되지 않고 늦게 수확되는 씨가 잘여문 만생종에서 가능한 일입니다.

 

 

작년봄에 개복숭아 싹틔워 1년 키운걸 가을에 파서 10개씩 묶음으로 가식해두어 겨울을 보냈습니다.
대목용 개복숭아는 복숭아 뿐만 아니라 핵과류끼리는 서로  친화력이 좋기때문에
매실, 살구, 자두같은 핵과류의 대목으로도 널리 사용됩니다.

 

원하는 핵과류의 묘목을 만들 수 있다는 건 개복숭아대목의  또 다른 매력이기도 합니다.
개복숭아대목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복숭아농가뿐만 아니라 유실수재배농가들은 이런 자가 생산한

대목용 개복숭아들을 보면 묘목보다 더 욕심을 낸답니다. 

이렇게 대목용을 자가 생산하기 힘들다면 대목용 개복숭아를 판매하는 묘목상에서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복숭아 접목을 위해 대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품종별로 필요한 수량만큼만  대목용을 뽑아서 접목준비를 합니다.
한꺼번에 많은양을 하루에 접목할수도 없을뿐더러 잘못하면 접수가 섞이게 될 수도 있고
장시간 노출되어 있으면 대목이나 접수가 수분이 증발해서 마를수가 있으니까요.

 

 

대목용은 실제 필요한 부분만 남기고 윗부분은 잘라 버리고 길게 늘어진 뿌리도 적당히 정리해줍니다.

다음은 접수준비인데요~
접수란? 뿌리쪽의 대목에 접목하고자 하는 품종의 가지에서 떼어낸 눈이나 작은가지의 일부입니다.

 

접수는 품종이 확실하고 병충해와 동해를 입지 않은 것이어야 하며

접수는 직경 1㎝정도의 발육이 왕성한 1년생 가지가 좋습니다.
접수를 채취할때는 이른봄에 접붙이고자 하는 품종의 도장지(웃자란 가지)를 잘라둡니다.
웃자란 가지를 선택하는 이유는 웃자란 가지의 눈은 대부분 꽃눈이 아닌 잎눈이기 때문입니다.

 

 접수는 전정전 봄철 수액유동 1~4주전(2월~3월)에 잘라서 채취하여  온도 0~5℃,
공중 습도 80%의 저장고등에 저장했다가 접목할때 꺼내 사용하면 됩니다.
접수양이 많지 않다면 접수가 마르지 않도록 가지끝의 절단면을 양초나 톱신페이스트를 바르고
잘 밀봉하여 김치냉장고를 이용해서 보관해도  좋을것입니다.
이런 휴면처리를 하는것은  발아율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접목할때는 대목용나무와 접수뿐만 아니라 칼과 도포제인 톱신페이스트,

접목테이프, 그리고 전정가위가 필요하지요. 접목의 핵심은 잘드는 칼에 있습니다.
부름켜를 맞추고 접합부분의 결합력을 올리는것인데 접합부분이 매끄럽게 다듬어지지 않으면
부름켜가 서로 맞지 않고 뜨게 되어 접목을 실패할 수 있거든요.
대목과 접수의 굵기가 비슷하면 부름켜 맞추기가 쉽습니다.
대목이 너무굵어 양쪽 부름켜를 맞추기 힘들땐 한쪽면만 정확히 맞추면 성공합니다. 

부름켜란?  줄기 및 뿌리의 물관부와 체관부 사이에 있는 분열세포하는 곳입니다.

 

 

대목과 접수의 자른 단면을 자세히 보면  겉부분의 초록색과 하얀부분의 목질주

사이가 부름켜임을 알수 있습니다. 대목의 부름켜와 접수의 부름켜가 잘 만나게 하여 묶어주어야

하는데 부름켜(형성층)를 맞추는것이 관건인데요.


사진에서처럼 안쪽의 환한부분을 둘러싼 진한부분이 부름켜입니다.
굵은가지일수록 분명한 갈색으로 띠를 이루고 있습니다.
뿌리가 있는 것은 대목용이고 눈이 붙어있는 가지는 접수라 생각하면 혼동이 생기지 않을겁니다.

 

저같은 여성도 접목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쉬운 눈접을 소개해보겠습니다.
눈접이란?  접수의 눈만 떼어 접목한다하여 눈접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복숭아 접목을 해본 결과 제겐 가장 편한게 눈접이었습니다.
눈접은 가장 많이 쓰이는 접목법이면서 눈하나를 떼어내어 접목하므로

많은 묘목을 만들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죠.

 

1. 대목에 접목할 부분을 적당히 칼로 베어내줍니다. 

 

2. 접수에서 대목에서 베어낸 크기처럼 눈을 중심으로 떼어냅니다.

 

3.미리 잘라낸 대목의 접목할 자리에 떼어낸 접수를 맞춰봅니다.
접수의 눈을 떼어내어 대목부분에 접수의 부름켜와 대목의 부름켜를 서로 맞추어 주는것이지요~

 

접목테이프는 일반 비닐과는 달리 늘어나는 성질과 접목이 다 되었을때 다시 테이프를

떼어줄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지요.
보통 묘목상에서 사온  묘목의 접목부분은 일반 비닐로 감았기 때문에 접목부분을

살펴보아  식재할때 비닐을 벗겨줘야합니다.

 

대목과 접수부분을 잘맞추어 접목테이프로 바람과  빗물이 들어가지 않으며
꽃눈과 잎눈이 보호하듯 잘 밀착될 수 있게  돌돌 말아줍니다.

 

절단된 윗부분은 접목테이프로 감아도 되고 그렇지 않을시엔 수분이 마르지 않게

톱신 페이스트나 초를 이용해 발라줍니다.  이 톱신페이스트는 전정할때 좀 굵은 가지를

잘라냈을때 절단부분에 발라주어 상처가 빨리 아물고 더 이상의 수분 증발을 막아주는 역활을 합니다.

 

 

접목된 것은 묘목심듯이 심어주는데요~

 

좋은접수 채취와 접목을 잘 시켰다면 그 다음으로 중요한것은 수분관리가 중요합니다.
비가 온뒤라 흙이 촉촉하게 습이 잡혀있다면 물을 주지 않아도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물을 주고 비닐멀칭을 해줘야 합니다.
비닐멀칭을 해주는건 풀관리와 흙이 마르지 않게 하기 위해서지요.
흙에 수분이 없다면 활착율이 떨어져 접목성공이 쉽지 않을것입니다.
심고서 물을 주거나  비가 온뒤 비닐멀칭을 한다면 좋겠네요.


 

접목하여 정성스레 심으면서 접목된 부분을 가리키며 중요부분이라고 일렀더니
그 자리를 떠나질 않고 앉아서 계속  바라보고 있는 미홍이입니다.
국산복숭아 품종 미홍이 평가회가 있는 날 태어났다는 특별한 이유로 미홍이로

불리게 된 사연(?)있는 도화견이랍니다.

 

 

어린 강쥐였던 미홍이가 어느새 자라서 일곱마리의 형제를 낳은 엄마가 되었답니다.
미홍이 자식들은 생후 보름이 되자 밤송이 벌어지듯 서서히 눈을 뜨기 시작하더라구요.
이 때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똘망똘망~천방지축 귀염둥이 모습이 되었습니다.
식물이든 동물이든 생명의 탄생은 참으로 신비롭고 경이로우며 성장하는 모습도 대견스럽습니다.

 

 

환경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땅속에서 뿌리에 물오름이 시작되면서
보통 접목한지 20일쯤이면 파아란 새싹이 보인답니다.
이 때부터 파아란 싹은 개복숭아가 아닌 새로 접목한 품종의 복숭아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지요.
위의 도화견 미홍이 자식들처럼 접목한 묘목들이 모두 활착되어

쑥쑥 잘 자라 멋진 묘목으로 탄생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봄에 접목하여 나온 싹이 쑥쑥 자라 여름을 보내고 1년이 되면  이런 묘목이 되는것입니다.
우리가 보통 묘목상에서 구입할때의 모습이기도 하지요. 요즘엔 묘목이 동이 나는 

실정이라 이렇게 1년 키우지 않고 봄에 접목하여 싹만 틔워서 판매하기도 하더군요.

 

 

묘목 심은지 3년이면 열매가 맺히고 5년 정도면 정상과를 생산할 수 있는게 복숭아 농사입니다.
앞으로 그 세월이 되기까지  잘 관리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던 복숭아농사~
이제 그동안의 경험이라는 보이지 자산이 쌓였기에 초창기의 그 때와는 또 다른 희망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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