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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를 맡겨 주실 때 격려(1-2)
이제 위대한 지도자 모세는 자신의 직무를 다하고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졌습니다. 모세는 하나님께 받은 사명인 이스라엘 백성들을 약속의 땅 가나안의 문 앞까지 인도하라는 사명을 수행하고서 임종을 맡겨 된 것입니다(신명기 34장). 이것은 마치 예수님께서 아직 불완전한 제자들에게 지상 사역들을 맡겨 놓으시고 승천하셨던 것과 같습니다(행 1장). 모세는 18년 동안이나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였습니다.
1여호와의 종 모세가 죽은 후에 여호와께서 모세의 수종자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내 종 모세가 죽었으니 이제 너는 이 모든 백성과 더불어 일어나 이 요단을 건너 내가 그들 곧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그 땅으로 가라(1-2)
여호수아서에서 모세를 “여호와의 종”으로 부릅니다(2,7). 성경에서 ‘여호와의 종’은 매우 영광스러운 호칭입니다(수 24:29; 시 18:1; 36:1; 사 42:19). 반면에 여호수아는 “모세의 수종자”(수 l:l)으로 소개합니다. 여기서 ‘수종자’란 종과는 다른 개념으로 ‘옆에서 봉사하는 사람’이나 ‘조력자’를 가리킵니다. 한 지도자의 종뿐만 아니라, 성막에서 일하는 일꾼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참조, 출 24:13;33:11, 민 11:28, 신 1:28).
여호수아는 지금까지 모세의 충실한 제자로 사역했는데, 이제는 지금까지 모세의 충실한 제자로 사역했는데, 이제 모세의 뒤를 이어 백성을 가나안으로 인도하는 사명을 맡았습니다. 명령을 내리는 사령관이 되기 전에 먼저 종으로서 순종하는 법을 먼저 배웠습니다. 먼저 순종하는 법을 철저하게 배운 종이 된 다음에 지도자가 되었습니다(마 25:21). 아리스토텔레스(Aristotle)는 그의 책 ‘정치학(Politics)’에서 “순종을 배워 본 적이 없는 사람은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여호수아는 모세와 같은 훌륭한 지도자입니다. 현명한 지도자는 과거의 교훈을 함부로 버리지 아니하고, 모세의 좋은 전통들을 계승합니다. 그래서 교회의 역사가 필요합니다. 교회의 역사를 소중히 여기고 후손들에게 그 교훈을 남겨주어야 합니다. 성경에서는 “너희 조상 아브라함”(요 8:56)이라는 단어가 신약에까지 자주 등장합니다.
여호수아는 지도자로서 하나님의 사람이던 모세의 업적을 따라, 아니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길을 따라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합니다. 이러한 내용은 여호수아서 전체를 통해서 모세의 이름이 57번이나 거론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역사적인 전통성에 의해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종으로 세움을 입었습니다.
약속을 허락하실 때 격려(3-6)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과 말씀을 신뢰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르면 안전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과 용기로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의지하며 살 때, 그분의 보호와 인도하심을 받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더 큰 평안과 안정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있습니다.
3내가 모세에게 말한 바와 같이 너희 발바닥으로 밟는 곳은 모두 내가 너희에게 주었노니 4곧 광야와 이 레바논에서부터 큰 강 곧 유브라데 강까지 헷 족속의 온 땅과 또 해 지는 쪽 대해까지 너희의 영토가 되리라 5네 평생에 너를 능히 대적할 자가 없으리니 내가 모세와 함께 있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임이니라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 6강하고 담대하라 너는 내가 그들의 조상에게 맹세하여 그들에게 주리라 한 땅을 이 백성에게 차지하게 하리라(3-6)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세 가지 임무를 부여해 주십니다. 이 세 가지 임무는 (1)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할 것 (2)가나안 땅에 살고 있는 적을 물리칠 것 (3)이스라엘의 기업을 분배하는 것 등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세 가지 임무에 각각 하나씩 약속들을 주셨습니다.
(1)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할 것(3,4)
가나안은 약속의 땅입니다.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의 조상들에게 이미 주시기로 한 약속의 땅입니다. 처음으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였고(창 12장), 계속해서 하나님께서는 이 약속을 한 번도 잊지 아니하고 약속의 땅을 주시기로 여호수아의 선진들에게 약속을 해왔습니다. 여호수아의 전직 지도자인 모세에게까지도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기로 한 땅은 이미 그 자녀들의 땅이었습니다. 자녀들은 그것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주시는 것입니다만, 반대로 하나님께서는 안일함과 두려움으로 가득 차서 자녀들이 이 선물을 받아들이기에 합당치 않으면 주시지 않습니다. 그 예가 가데스 바네아에서 있었던 사건입니다(민수기 13장).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약속하였던 것을 상기시키면서 여호수아에게 “너희 발바닥으로 밟는 곳을 내가 다 너희에게 주었노니”(3)라고 약속하십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취할 땅의 동서남북 경계(境界)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4).
(2) 가나안 땅에 살고 있는 적을 물리칠 것(5)
약속의 가나안 땅에는 가나안 원주민들이라는 방해물이 살고 있었습니다. 여호수아는 이 가나안 원주민들을 없애야만 합니다. 여호수아가 가나안 원주민들과 싸움할 때,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기 때문에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약속을 합니다. 하나님의 축복은 인간의 노력이 없이 공짜로 주는 것은 아닙니다. 옛 속담에도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고 했습니다. 사람이 노력을 다하고 하나님의 축복을 기다려야 합니다.
여호수아에게는 그 동안 하나님께서 모세를 인도하신 것과 모세가 하나님께서 순종하는 법을 산교육으로 배워 왔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함께 있던 갈이 너와 함께 있을 것임이라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5)라고 약속합니다. 이 약속들이 신약에 와서는 예수님으로 나타납니다. 예수님께서는 ‘임마누엘’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마 1:23). 그 이름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심'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들과 함께 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적들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3) 이스라엘의 기업을 분배 할 것(6)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세 번이나 아브라함의 후손에게 가나안 땅을 주실 것이라고 약속하였습니다(창 12:6-7, 13:14-15, 15:18-21). 이 약속이 이제 여호수아를 통해서 성취되어 갑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약속을 이루실 수 있기 전에 여호수아에게 믿음을 행사하여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해져만 했습니다(6). 여호수아는 마지막으로 가장 큰 사명이 가나안 땅을 정복한 후에 이스라엘 각 지파들에게 가나안 땅을 공평하게 분배해 주어야 할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한 번하신 약속은 절대로 이루어 가십니다. 그것이 우리들의 생각에 조금 차이가 있다고 할지라도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은 우리들에게 육신의 편안함을 주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을 하실 수 있도록 자극하는 자극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 가지 약속을 여호수아서를 통해 살펴보면 모두 성취되었습니다. 첫 번째 약속인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할 것’은 여호수아서 2-5장에서, 두 번째 약속인 ‘적을 물리쳐 승리할 것’은 6-12장에서, 마지막 약속인 ‘이스라엘의 기업을 분배 할 것’은 13-22장까지를 통하여 이루어 가신 내용이 성취되어 가고 있습니다.
말씀을 통하여 격려(7-8)
말씀을 통한 격려는 우리의 믿음을 강화하고, 힘든 시기에 용기를 줍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며, 삶의 방향을 제시합니다. 격려는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고, 서로를 사랑하며 섬기게 만듭니다. 말씀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깊이 체험하게 됩니다. 격려는 공동체를 더욱 강하게 만들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7오직 강하고 극히 담대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령한 그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8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7-8)
모세는 40년 동안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있으면서 하나님의 말씀과 역사하심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이 말씀을 잘 간직하라고 부탁하였습니다(신명기 31:9).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있으면서 모세가 기록한 모세오경 말씀들을 읽으라고 하였습니다.
여호수아는 모세의 기록물(모세오경)은 하나님의 행적을 기록한 것이기 때문에 여호수아에게는 과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이루신 업적으로 되돌아보아서 힘과 용기를 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모세에게 역사하셨던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 계셔서 역사하심을 믿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은 잘 보관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이것을 날마다 시간을 내서 그것을 읽고 기록된 말씀을 묵상함으로써 그 하나님의 능력의 말씀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가야 했던 것입니다(시편 1:2; 119:97).
‘묵상하다’는 말씀의 뜻은 ‘나즈막한 목소리로 읊조리다’는 말로, ‘어떤 목적으로 설정하고 그에 온 마음을 집중하여 사색하는 행동’을 말합니다. 결국 주야로 묵상하라는 말은 항상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속에 새겨 생활에까지 반영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공급되어집니다(8). 여호수아는 성경의 다섯 권이 모세오경만을 가지고 가나안을 정복하였다면, 완전한 성경을 가지고 있는 우리는 얼마나 많은 적군을 물리칠 수 있겠는가! 그래서 많은 선진들은 시간이 없는 가운데도 성경을 읽었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은 그곳에 성공의 비결이 있기 때문입니다.
명령을 통하여 격려(9)
한국에는 '암행어사' 제도가 있었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능력이 아닌 왕의 명령권으로 불의를 재판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이와 유사하게 하나님의 통치권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들은 자신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권위를 따른다는 점에서 특별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기 위해 그분의 통치권을 집행합니다. 이로써 하나님의 의와 정의를 세상에 드러냅니다.
9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9)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명령한 대상이 누구냐고 반문합니다. 모든 일은 주인의 뜻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지, 종의 능력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의 종들에게 필요한 것은 ‘강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종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자신의 지혜나 능력은 아닙니다. 다만 왕의 명령을 집행할 수 있는 담대한 심령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하나님의 일을 하다거나 전도를 할 때 담대히 할 수 있습니까? 명령을 하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나와 함께 하느니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종들이 어디를 가든지 자신의 종들에게 항상 함께 하십니다.
우리 인간들이 아무리 좋은 일을 계획할지라도 그 계획을 이루시는 분은 바로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잠언 16:9). 그러므로 하나님의 일꾼들은 모든 일을 하나님께 맡기고 나가야 합니다(잠언 16:3). 그리하면 모든 일을 이를 수 있습니다. 여호수아는 이 격려의 말씀을 통하여 여호수아서 전체에 있는 내용들을 이루어 나가는데 강력한 힘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일을 하시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함께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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