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별에게 2
木園 / 이수경
창문 앞을 서성이던
바람이 커튼 뒤에 숨었다.
토끼 방아 찧는다는 둥그런 달 속에
또 다른 숨은 이야기를 전하려는 것일까?
아니면 까만 밤하늘의 소식을 전해주려는 것일까?
어제는 차가운 몸짓으로 내일을 일러주더니
오늘은 숨바꼭질인가?
별님
눈망울이 별빛을 닮은
아기천사와 눈을 맞추고 싶어요.
소원 편지를 곱게 접어
바람에 날려 보낸다.
2. 복권 당첨
단풍이 꽃단장이 무르익을 무렵
아들과 며늘아기랑 떠난 여행길
수런수런 바스락거리는
바람의 수다를 들으며 걷는
홍성의 유리 타워는 심장을 간질이고
비릿한 남당항의 새우가 유혹하는
만중이네 횟집 바다가 보이는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결혼 3년차
너무도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며 가슴속
묻어둔 말 차마 꺼내지 못했는데
엄마,
여행 오면서 엄마 주려고 복권을
하나 샀어 긁어봐.
슥삭 슥삭 슥삭
‘할머니 당첨’
아들 며느리가 건네준
세상 가장 귀한 행운의 ‘복권 당첨’
3. 샛별로 온 현이
목원 이수경
너의 첫 울음소리는
세상을 축복과 환희로 물들였지
은하수를 밝히는 빛나는 별
세상은 너를 기다려
조용히 빛을 켰구나.
너는 그렇게 우리 곁으로 왔지
작고 고운 숨결,
작은 손가락과 발가락
한 송이 꽃처럼
한 줄기 빛처럼
네 손끝의 떨림조차
세상을 안아주는 약속 같고,
네 얼굴에 번진 미소는
천사를 닮았구나.
현이야
너의 모든 길
햇살이 비추고
꽃향기 피어나고
끝없는 사랑이 함께하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한다.
첫댓글 수경국장님 덕향문학지
현재 진행사항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