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에는 찜통더위가 시작된다. 아침 나절에는 제제제제 쉬지 않고 울어대는 새소리..이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에도 구애의 목소리가 있다네요...암놈을 유혹하는 애절한 소리..사랑을 구애하는 소리...그리고 배가 고파 우는 소리...이제 공원 근처에 살다보니 새소리도 제법 알게 된답니다.
요즈음 "공원에 있는 집비둘기는 유해동물입니다. 먹이를 주지마세요." 라는 표지판을 보게된다...평화의 상징이라는 비둘기가 이런 이름으로 어떤 경우에는 집비둘기...그리고 모이만 먹는다고..닭비둘기...새우깡을 좋아한다고..새비둘기.이름도 가지가지다...
아침이 되면..모두 모여서 왁자지껄 일시에 재잘될때는 완전히 귀가 따갑다..그기에 매미소리가..뻬..~~빼에....하면서 박지도 않았는데..아침부터 빼라고....야단이다...이런것을 두고 시장바닥이다...야단법석이다..라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아뭏든 세월의 흐름을 알리는 전령사들임에 틀림없다. 벌써 8월이다.
담쟁이 비숫한 식물의 씨앗을 하나 심었는데...정말 넝쿨이 너무 예쁘게 나가고 있다.
넝쿨은 커텐 열 기둥을 타고 쉬지않고 라가고 있다. "어디까지 올라갈거니?"
오늘은 자꾸 올라가면 가위로 자르련다.
말을 아는지 모르는지 관심을 가지는지 안가지는지...부지런히 올라간다. 어느 가수의 노래처럼...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난 생각한다. 정말 자꾸 생각없이 오르면 담쟁이 너는 이슬람의 법정처럼 너의 앞손 즉 길잡이를 그냥 능지처참하련다. 가위로 말이다..ㅎㅎㅎ 이렇게...
공포를 놓는다. 그래도 불쌍하여... 오늘은 요만큼은 봐 준다고..지금 방향을 설정하라고 말해준다. 들을리도 없지만....
세월은 참 빠르다. 겨울이 가는가 했더니...벌써 봄이 가고 여름의 중간에 와 있다. 이제 이 여름날의 더위도 보름이면 거의 끝나겠지.. 이런 봄 우유 빛 으로 마음껏 자태를 자랑하던 벗나무는 잎이 무성하게 그늘을 만들고 있고...지나가는 길 손을 위해 벗나무는 맛있는 간식도 준비하고 있지....숲 체험에서 배운것인데...벗나무 잎에는 꿀샘이 있다는 걸....자기의 잎을 상하지 않게 하기위해서 잎 가장자리에 꿀샘을 만들어 놓아 개미나 곤충이 오면 먹게 하고 있다. 사실은 유인이겠지...그것으로..ㅎ.ㅎ
세상의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의 행동을 보며..그리고 넝쿨식물을 보면서..오늘은 마지막 잎새도 생각해 봤다. 저 잎이 떨어지는 날..나의 생명도 끝이라고....이런 슬픈 비교는 하지말고...우울증 없이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면서....넝쿨식물처럼 저 높은 곳을 향하여..전진합시다...열심히 사시고..그런데...목표가 있는 저 높은 곳이 되었으면..합니다.
"꿈과 희망이 있는 자는 항상 즐겁습니다."..더운 여름 잘 보내세요.
이 넓은 공원의 모습이 창문 가득 들어온다..오늘은 모든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야지...
모두들 즐거운 나날 되세요....아름다운 이 순간을 추억속에 심으면서....
첫댓글 담쟁이는 누구도 넘몰수없는 담벼락도 어느샌가 넘어가 있는 모습이 참 아름답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