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장>
導淮하신대 自桐柏하여 東會于泗沂하여 東入于海하니라
회수를 인도하셨는데 동백산으로부터 동쪽으로 사수와 기수에 모여 동쪽으로 바다에 들어갔느니라.
○水經云淮水는 出南陽平氏縣胎簪山이라하니 禹只自桐柏導之耳라 桐柏은 見導山하니라 泗沂는 見徐州하니라 沂入于泗하고 泗入于淮하니 此言會者는 以二水相敵故也라 入海는 在今淮浦라
○『수경』에 이르기를 회수는 남양 평씨현 태잠산에서 나온다하니, 우가 다만 동백산으로부터 인도하였을 뿐이라. 동백은 도산에 보이니라. 사수와 기수는 서주에 보이니라(禹貢 제29장, 제35장, 제36장). 기수는 사수에 들어가고, 사수는 회수에 들어가니, 여기에서 모인다는 것은 두 물이 서로 대적할만하기 때문이라. 바다로 들어가는 곳은 지금의 회포에 있음이라.
<제95장>
導渭하신대 自鳥鼠同穴하여 東會于灃하며 又東會于涇하며 又東過漆沮하여 入于河하니라
위수를 인도하셨는데 조서산과 동혈산으로부터 동으로 풍수에 모였으며, 또 동으로 경수에 모였으며, 또 동으로 칠수와 저수를 지나 하수에 들어갔느니라.
○同穴은 山名이라 地志에 云鳥鼠山者는 同穴之枝山也라하니라 餘竝見雍州하니라 孔氏曰鳥鼠共爲雌雄하여 同穴而處라하니 其說怪誕不經하니 不足信也라 酈道元이 云渭水는 出南谷山하니 在鳥鼠山西北이라하니 禹只自鳥鼠同穴로 導之耳라
○동혈은 산 이름이라. 『지리지』에 조서산은 동혈산의 지산이라 하니라. 나머지는 함께 옹주에 보이니라(禹貢 제73장 ~ 제76장, 제82장). 공씨가 “새와 쥐는 함께 자웅이 되어 같은 구멍에서 거처한다.” 하니 그 말이 괴이하고 허탄하며 조리가 있지 못하니 족히 믿을 만하지 못하니라. 역도원이 “위수는 남곡산에서 나오니 조서산 서북쪽에 있다.”하니 우임금이 다만 조서산과 동혈산으로부터 인도했을 뿐이라.
<제96장>
導洛하신대 自熊耳하여 東北으로 會于澗瀍하며 又東會于伊하며 又東北으로 入于河하니라
낙수를 인도하셨는데 웅이산으로부터 동북쪽으로 간수와 전수에 모였으며, 또 동쪽으로 이수에 모였으며, 또 동북쪽으로 하수에 들어갔느니라.
○熊耳는 盧氏之熊耳也라 餘竝見豫州하니라 洛水는 出冢嶺山하니 禹只自熊耳導之耳라 ○按經言컨대 嶓冢導漾하고 岷山導江者는 漾之源이 出於嶓하고 江之源이 出於岷이라 故로 先言山而後言水也요 言導河積石하고 導淮自桐柏하고 導渭自鳥鼠同穴하고 導洛自熊耳는 皆非出於其山이오 特自其山하여 以導之耳라 故로 先言水而後言山也라 河不言自者는 河源多伏流하니 積石其見處라 故로 言積石而不言自也요 沇水에 不言山者는 沇水伏流하여 其出非一라 故로 不誌其源也요 弱水黑水에 不言山者는 九州之外니 蓋略之也라 小水合大水를 謂之入이오 大水合小水를 謂之過요 二水勢均相入을 謂之會라 天下之水 莫大於河라 故로 於河에 不言會하니 此는 禹貢立言之法也라
○웅이는 노씨현의 웅이라. 나머지는 모두 예주에 보이니라(禹貢 제55장, 제56장). 낙수는 총령산에서 나오니 우임금이 다만 웅이산으로부터 인도하였을 뿐이라. ○경문의 말을 살펴보건대 파총산에 양수를 인도하고(禹貢 제91장), 민산에 강수를 인도한 것은 양수의 근원이 파산에서 나오고 강수의 근원이 민산에서 나왔으므로 먼저 산을 말한 뒤에 물을 말한 것이고, 하수를 인도함에 적석산으로 하고, 회수를 인도함에 동백산으로부터 하고, 위수를 인도함에 조서산과 동혈산으로부터 하고, 낙수를 인도함에 웅이산으로부터 말한 것은 다 그 산에서 나온 것이 아니고, 다만 그 산으로부터 인도하였을 뿐이라. 그러므로 먼저 물을 말한 뒤에 산을 말했음이라. 하수에 ‘자(自, ~부터 함)’를 말하지 아니한 것은 하수의 근원이 숨어서 흐르는 것이 많으니 적석산은 그 나타나는 곳이므로 적석산을 말하면서 ‘부터 한다’는 말을 하지 않고, 연수에 산을 말하지 않은 것은 연수는 숨어 흘러서 그 나오는 곳이 하나가 아니므로 그 근원을 기록하지 않고, 약수와 흑수에 산을 말하지 않은 것은 구주의 바깥이나 대개 생략한 것이라. 작은 물이 큰물에 합해지는 것을 들어간다(入)고 하고, 큰물이 작은 물에 합해지는 것을 지나간다(過)고 이르고, 두 물의 세력이 균등하여 서로 들어가는 것을 모인다(會)고 했음이라. 천하의 물이 하수보다 큰 것이 없으므로 하수에 대하여 모인다(會)고 말하지 아니했으니, 이것은 우공편의 말을 세운 법이라.
<제97장>
九州 攸同하니 四隩 旣宅하도다 九山은 刊旅하며 九川은 滌源하며 九澤은 旣陂하니 四海 會同이도다
구주가 함께 하는 바이니 네 물가 언덕에 이미 집을 지었도다. 구주의 산은 깎아서 산제를 지냈으며, 구주의 내는 근원을 깊이 팠으며, 구주의 못은 이미 제방을 쌓았으니 사해가 모여 함께 하도다.
隩 거처 욱, 물굽이 오, 물가 언덕 오
○隩는 隈也니 李氏曰涯內近水爲隩라 陂는 障也라 會同은 與灉沮會同으로 同義라 四海之隩 水涯之地는 已可奠居요 九州之山은 槎木通道하여 已可祭告요 九州之川은 濬滌泉源하여 而無壅遏이오 九州之澤이 已有陂障하여 而無決潰하니 四海之水 無不會同하여 而各有所歸하니 此는 蓋總結上文하여 言九州四海水土 無不平治也라
○오(隩)는 물굽이니, 이씨는 “물가 안에 물과 가까운 곳이 오(隩)가 된다.”고 하니라. 피(陂)는 둑이라. 회동은 옹수와 저수의 회동과 같은 뜻이라. 사해의 언덕인 물가의 땅은 이미 터를 정하여 살 수 있고, 구주의 산은 나무를 베어 길을 통하여 이미 제사하여 고할 수 있고, 구주의 내는 샘의 근원을 깊이 파서 막힘이 없고, 구주의 못은 이미 둑을 두어서 터지고 무너짐이 없으니 사해의 물이 회동하지 않음이 없어서 각각 돌아가는 바가 있으니, 이는 대개 윗글을 모두 맺어서 구주와 사해의 수토가 평치되지 않음이 없음을 말함이라.
隈 물굽이 외, 낭떠러지 외 奠 제사지낼 전, (터를) 정할 전 槎 나무 벨 사
출처 : 『書經講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