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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행사 안내 자료
글 밑에 사진, 영상이 추가, 업데이트 될 수 있습니다.
2014년 알뜨르 비행장에서 처음 시작한 난징대학살 희생자 제주 추모식이 올해 2023년 12월 13일로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난징 대학살 제주 추모식은 대정 알뜨르에 세워진 일제 해군 항공대 비행장 및 군사시설들이 제주를 군사화하고 1937년 여름부터 시작된 일제의 난징 공습과 12월 13일 난징 대학살에 제주가 장소 제공했음을 기억하며 당시 희생된 모든 존재들에 대해 추모와 연대의 마음을 보내는 자리입니다. 아울러 제주가 다시는 가해의 섬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 군사화 증가를 반대하고 제주가 진정한 비무장 평화의 섬이 될 수 있도록 질문하고 고민하는 자리입니다. 현재 관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평화대공원 논의에서 민중이 만들고자 하는 평화대공원에 대한 화두를 적극적으로 던지고 이에 대해 모색하는 자리입니다. 2023년 12월 13일 대정 알뜨르에는 약 40여명이 난징대학살 86주년 제주 추모이자 10주기 제주 추모식을 가졌습니다. 기후 온난화를 반영하듯 10년 추모식들 중 가장 따뜻한 날씨에서 이루어졌습니다.
행사는 묵념, 공연, 여는 인사, 함께 하는 말, 국내, 국제 연대 메시지 낭독, 헌화, 공연, 마무리 인사로 진행되었습니다.
김정임(송악산을사랑하는사람들)은 여는 인사에서 12월 5일 제주 해상에서 일어난 위성 발사를 언급하며 이러한 것이 전쟁의 전초기지를 제공 할수 있다는 것을 명백히 알고 행동해야 한다 강조하였습니다. 김정임은 ‘현실은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계속되고 전쟁기운이 한반도까지 드리우고 있으며 ‘전쟁과 관련된 어떠한것도 단호히 반대하고 맞서 싸워야’ 한다고 역설하였습니다 (인사 전문은 아래 참조)
제주도민 김성우는 어린 시절, 아무도 놀러가지 않았던 표선면 해수욕장이 후에 4.3 학살의 장소임을 알게 되었고 2021년에야 숙모가 4.3 유가족으로 인정 받았던 사실을 언급하며 제주가 4.3 학살 외에 난징 공습, 군부대 등 오랜 폭력과 전쟁을 거쳐왔음을 일깨웠습니다.
대정여성농민회 사무국장 김지영은 5.18과 민주주의를 언급하고 현재 팔레스타인 전쟁에서 난징을 떠올린다는 것, 우리 나라에서도 계속 전쟁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고 제국주의에 맞서 계속 투쟁해야 난징의 아픔이 사라질 거라 말하였습니다.
시민모임독립은 연대사에서 추도식은 ‘제주도와 한반도를 전쟁 위기로 몰아넣는 어떠한 시도도 반대하는 추도식,’ ‘평화를 염원하는 추도식’임을 강조하였습니다. ‘가깝게는 알뜨르 비행장에 평화공원을 건립하고 멀게는 비무장 평화의 섬 제주를 만들려는 결의와 다짐의 추도식’ 이라 언급하였습니다. (전문은 아래 또는 PDF 첨부 파일 참조)
박성인(제주 투데이)은 연대사에서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평화대공원이 ‘자칫 서부 관광의 중심지로 만든다는 명목으로, 난개발 관광지로 휩쓸릴 수’ 있거나 ‘피스워싱(peacewashing, 평화시늉)에 그치거나 왜곡될 수’ 있음을 지적하며 더 이상 ‘학살의 전초기지’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 ‘알뜨르를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의 시작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우리가 미래를 직접 만들어 가야 한다 강조하였습니다 (전문은 아래 또는 PDF 첨부 파일 참조)
유네스코 평화연구위원장이자 난징대학교 류쳉 교수는 ‘평화 구축은 아픔의 역사를 기념하고 회복하는 가장 좋은 길’이라는 연대사에서 '악을 비판하는 것'에 갇히지 않고, '평화를 옹호하는 것'으로 확장되어야 함을 강조하였습니다. 류쳉 교수는 ‘난징은 중국 최초의 국제 평화 도시’이며. ‘이와 같은 국제 평화 도시의 건설은 인류가 더 나은 역사를 함께 상속 받을 수 있도록 미래를 공유하는 공동체로 나아가게 하며, 더 핵심적으로는 미래의 긍정적인 평화의 목표를 함께 추진하게 하는 실천적인 길’임을 언급하였습니다. (전문은 아래 또는 PDF 첨부 파일 참조)
오키나와 주민인 오키모토 히로시 & 오키모토 후키코는 ‘10월 20일부터 24일까지, 난징과 오키나와를 연결하는 모임이 주최하는 난징 평화 우호 방문단’의 일원으로서 처음 난징을 방문하였음을 언급하며 “모조리 죽이고, 모조리 불태우고, 모조리 빼앗는다”는 ‘일본군의 침략과 폭력의 역사는 결코 잊혀져서는 안된다’ 말하였습니다. 또한 ‘두 번 다시 아시아가 침략과 전쟁의 무대가 되어서는 안’되며 ‘대화와 공존 이외에 평화의 길은 없다’고 강조하였습니다.( 번역 전문은 아래 또는 PDF 첨부 파일 참조)
평화철학센터의 노리마츠 사토코는 ‘제주가 일본군이 제주도를 사용하여 난징 폭격을 했다는 역사를 애석하게 여기고 추운 가운데 추도식을 매년 열고 있다는 사실에 감명’을 받아, 신문 기사로도 썼고, 강연을 할 때마다 이야기하고 있다고 언급하였습니다. 노리마츠 사토코는 ‘일본인의 한사람으로서 책임 있는 언론을 계속하며, 한 사람이라도 많은 일본인이 역사를 배우고, 한반도와 중국에 다시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을 계속하고자’ 한다고 말하였습니다. (번역 전문은 아래 또는 PDF 첨부 파일 참조)
전 평화연구소 소장인 조성윤 제주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마무리 인사에서 1937년 여름에 시작된 일제의 남경 공습 당시 첫째날 오키나와의 오무라 기지에서 출발한 것을 제외하고 8월 16일부터 11월 까지 알뜨르 에서 50여회 출발이 거의 매일 있었으며 적게는 수대, 많게는 20대가 동원되었다는 것, 일본 정부는 군사기지만 폭격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무차별 공격이었다는 것을 언급하였습니다. 조성윤 교수는 그 해 4,900 명이 사망하으며 중경으로 수도가 이전된 1939년, 중경에서는 10배나 많은 폭탄이 투하되었다고 언급하였습니다. 조성윤 명예 교수는 1945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폭탄 투하를 언급하며 핵폭탄의 위협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는 것, 전쟁은 당장 옆에 있다는 것,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고민하고 함께 이야기하자고 말하였습니다.(아래 영상 참조)
이렇듯 사람들이 난징대학살 86주년을 기억하고 제주 추모 10주기를 가진 알뜨르 현장에서 기후위기와 군사적 긴장 고조에 대한 우려, 전쟁아닌 평화에 대한 염원과 의지를 공유되었습니다. 바순드림팀과 강정합창단이 각각'백야'외 '대화 1937' 공연을 가졌고 이는 추모식을 더욱 뜻깊게 하였습니다. 강정합창단이 부른 ‘대화 1937’은 2017년 난징에서 난징 학살을 추모하며 만든 노래입니다. (아래 영상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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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 대학살 86주년 제주 추모 (제주 추모 10주기)
‘알뜨르 보존, 학살의 기억에서 평화의 시작으로!’
일시: 2023년 12월 13일 수요일 오후 3시
장소: 알뜨르 비행장 주차장/ 서귀포 대정읍 상모리 1629-8
문의: 010 9207 9327 엄문희/ 010 9787 5272 김성우
후원: 농협 351-1152-9099-93 김정임
주관: 86주년 난징 대학살을 기억하는 사람들
주최: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주민회, 강정친구들, 강정평화네트워크, 개척자들, 대정여성농민회, 비무장평화의섬제주를만드는사람들, 송악산을사랑하는사람들, (재)성프란치스코평화센터, 시민모임독립,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평화의바다를위한섬들의연대 제주위원회, AOK(액션원코리아)한국
준비한 사람들: 김두생, 김성우, 김정임, 류복희, 박성인, 송강호, 엄문희, 최성희, 카야 뷔레이디 (이상 86주년 난징 대학살을 기억하는 사람들)
도움 및 후원: 고길천(후원), 김명호(후원), 김종환(후원), 대정여성농민회(꽃), 동석(번역), 또치(영상), 들꽃(사진), 마츠카와 (MATSUKAWAM)(후원), 반디(정리), 박인혜(번역), 배현덕(운전), 백미향(후원), 이성준(인쇄 및 음향), 정주(정리), 제주다크투어(후원), 조약골(사진), 조은숙(후원), 핫핑크돌핀스(후원 및 컵), 황용운(현장 중계), Miyauch(후원)
뒤풀이: 신토생선구이식당 (대정읍 최남단해안로 31 / 064-720-5200)
식순 (사회: 류복희)
15:00 행사 소개 및 묵념
00:05 공연: 바숨 드림팀
00:10 여는 인사: 김정임(송악산을사랑하는사람들)
00:15 함께 하는 말: 김성우, 대정농민회, 김지영(대정여성농민회 사무국장)
00:25 국내연대메시지 낭독: 시민모임독립 (낭독:허윤희)
00:30 국제연대메시지 낭독:
:난징 대학교 류쳉 교수(유네스코 평화연구위원장) 메시지 (낭독: 박인혜)
:오키나와(오키모토 히로시 & 오키모토 후키코) 메시지 (낭독: 김두생, 대정여성농민회장)
:노리마츠 사토코(평화 철학 센터, 캐나다 밴쿠버) 메시지 (낭독: 탄탄, 세계평화대학, 강정)
00:40 헌화:
00:50 공연: 강정평화합창단 (노래: 대화1937)
00:55 마무리 인사/ 조성윤 (제주대 사회학과 명예교수, 전 평화연구소 소장)
16:00 마무리
<여는 인사: 김정임>
추모의 서막을 위해 먼길 마다 하지 않고 달려와주신 바숨 공연팀께 깊은 감사 드립니다. 그동안 날씨가 추웠다는 생각만 나는데 포근한 날씨로 걱정돼야하는 상황인데요. 알뜨르는 어디를 둘러봐도 군사시설물들이 보이지요?
14년을 시작 10주기 맞이 하기 10년동안 한결같은 맘으로 애써 수고 많은분들과 함께 난징추모제를 기억하며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에 함께 할수 있어 감사드립니다. 특히 올해는 오롯이 난징을 추모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라면서 준비했습니다.
제국주의자들의 전쟁은 잔혹한 학살로 이어지고 인간들을 포함해 모든것들을 파괴시켰던 사실들을 우리는 역사에서 배우고 알고 있습니다. 제주 난징 추모제는 이러한 전쟁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위한 연대 단체들의 활동에서도 행동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현실은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계속되고 전쟁기운이 한반도까지 드리우고 있습니다.
전쟁과 관련된 어떠한것도 단호히 반대하고 맞서 싸워야 합니다.
얼마전 바로 이곳 제주에서 군사위성이 쏘아올려지고 갑자기 들리는 쿵쾅 소리에 많은 주민들이 전쟁난줄 알고 놀랐
다고 합니다. 이러한게 전쟁의 전초기지를 제공 할수 있다는것을 우리는 명백히 알고 행동해야 합니다.
제2공항역시 군사공항이라는 사실 에서 보듯 퍼즐이 하나씩 맞추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저만 드는것은 아닐것입니다.
알뜨르는 어디를 둘러봐도 군사시설물들의 흔적들이 여기저기 보이지요. 마을주민들이 얼마나 많은 피해와 정신적으로 피해를 받으며 살아 왔는지 알수 있죠. 여러분 눈 앞에 보이는 오름을 보세요. 평화공원을 짓겠다고 하면서 군사기지라는 사실을누가 봐도 알수 있지 않습니까? 오늘 우리는 장소성이 제공되어졌다는 사실로 이곳에서 추모를 하고 있습니다. 이곳 알뜨르에서의 시작되는 평화 의 울림은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와 전 세계로 울림이 되도록 퍼져 나가야 합니다.
펑화를 가슴으로부터 느끼는 시간들. 난징 학살로 희생 당하신 영혼들과 전쟁으로 희생된 모든분들을 깊이 추모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내년에도 다시 이곳에서 추모의 시간을 함께 할수 있게되기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국내 연대 메시지 1: 시민모임 독립>
난징 대학살 86주기, 추도하며 연대합니다
1937년 8월 15일이었습니다. 하야시다 유키토라(林田如虎) 소좌가 지휘하는 해군 기사라즈(木更津)항공대 96식 육상공격기 편대가 나가사키 인근 오무라 기지에서 이륙합니다. 편대는 난징을 폭격하고 보급을 위해 제주 알뜨르 비행장에 착륙합니다. 난징 대학살의 어두운 그림자가 처음으로 제주에 드리워진 순간이었습니다.
일본 해군은 1937년 8월 15일부터 12월 13일까지 4개월간 난징을 공습합니다. 1차 대전 시기 독일이 도버해협을 넘어 런던을 공습한 이후 다시 진행된 ‘월양 폭격’ 이었습니다. 난징 대폭격입니다. 민군 표적을 가리지 않고 실시된 이 폭격은 국제법 위반이었습니다. 30만 명 이상이 희생된 난징 대학살의 시작이었습니다.
알뜨르 비행장은 원래 농지 겸 목초지였습니다. 일제는 1920년대 이후 제주도민을 강제동원해 이곳에 군용 비행장을 건설하고, 1937년 이후 대중국 전진기지로 사용했습니다. 제주도민의 땀과 눈물이 서려 있는 알뜨르 비행장에는 아직도 난징 희생자들의 통곡 소리가 울립니다.
반복되는 것이 역사이며, 과거는 오래된 미래입니다. 암울한 기운이 다시 한반도를 덮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미국과 일본의 대중국 봉쇄전략, 인도 태평양 전략에 편승해 한반도를 대륙과 해양세력이 부딪히는 전선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미국은 유엔 이름을 도용한 군사조직, 유엔사령부를 다시 활성화하려 합니다. 일본이 참여한 지역통합사령부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미국 항모가 정박하는 강정 해군기지를 안고 있는 제주도는 다시 대중국 전초기지가 되고 있습니다. 한미일 유사동맹은 평화의 길을 버리고 분쟁의 길로 가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30만 난징 희생자들과 강제동원된 제주도민을 추도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추도식은 단순한 추도식이 아닙니다. 제주도와 한반도를 전쟁 위기로 몰아넣는 어떠한 시도도 반대하는 추도식입니다. 평화를 염원하는 추도식입니다. 가깝게는 알뜨르 비행장에 평화공원을 건립하고 멀게는 비무장 평화의 섬 제주를 만들려는 결의와 다짐의 추도식입니다. 여기에 시민모임 독립이 연대합니다.
2023년 12월 13일
시민모임 독립
<국내 연대 메시지 2: 박성인>
알뜨르 평화대공원! 학살의 100년을 매듭짓고, 평화의 100년을 만들어갑시다.
2023.12.13. 박성인
96년 전(1926년), 이곳 알뜨르는 일본제국주의가 강제수용하고, 제주도민을 강제동원하여 비행장으로 조성됐습니다.
85년 전(1937년), 이곳 알뜨르는 일본제국주의의 난징 폭격 전초기지였습니다.
78년 전(1945년), 이곳 알뜨르는 태평양전쟁의 한복판에서 일본 본토 사수를 위한 결호작전 7호 군수시설이었습니다.
73년 전(1950년), 이곳 알뜨르 곁 섯알오름은 예비검속으로 수감됐던 제주도민들이 학살됐던 제주4.3학살터였습니다.
71년 전(1953년), 이곳 알뜨르는 한국전쟁의 중공군 포로 수용소였습니다.
1948년 이후, 이곳 알뜨르는 여전히 국방부 소유 국유지입니다.
18년 전(2005년), 제주도가 세계평화의섬으로 지정되면서 이곳 알뜨르를 제주평화대공원으로 조성하자는 기본계획이 마련됐습니다.
그리고 2023년, 마침내 국방부와 제주도가 알뜨르 ‘무상사용(10년마다 재계약)’에 대해 합의하여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고, 12월에 정부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습니다.
지난 2월 3일에는 대정지역 주민들(20여개 단체)이 ‘알뜨르•송악산 평화대공원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가졌습니다.
송악산 일대의 중국 신해원 부지를 메입하기로 한 제주도정은 송악산과 알뜨르비행장을 연계해서 평화대공원을 조성하는 용역을 2024년 11월까지 추진할 계획입니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알뜨르는 100여년만에 ‘전초기지’에서 ‘평화대공원’으로 탈바꿈합니다.
그러나 아직 첫걸음에 불과합니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송악산을 보존하고 알뜨르 평화대공원을 아래로부터 함께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은!
앞으로 최소한 3~4년간, 송악산 보존과 알뜨르 평화대공원 조성을 위해 ‘누가’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를 둘러싸서 구체적이고 치열한 논의와 각축의 장이 될 것입니다.
자칫 서부 관광의 중심지로 만든다는 명목으로, 난개발 관광지로 휩쓸릴 수도 있습니다.
평화대공원이 자칫 피스워싱(peacewashing, 평화시늉)에 그치거나 왜곡될 수도 있습니다.
동북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다시 격화된다면 알뜨르는 다시 전쟁의 전초기지로 되돌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난징대학살을 10년째 추모하고 있습니다.
다가올 100년간은 더 이상 ‘학살의 전초기지’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
앞으로 100년간 알뜨르를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의 시작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미래를 예측하는 최고의 방법은 우리가 미래를 직접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국제 연대 메시지 1: 류쳉 교수>
평화 구축은 아픔의 역사를 기념하고 회복하는 가장 좋은 길
By 류쳉 교수, 유네스코 평화연구위원장, 난징대학교
희생자의 기억은 존중되어야 하는데, 문제는 우리가 어떻게 기억해야 하는가입니다. 제 2차 세계대전의 역사적 기억에 대한 연구에는 세 번의 전환이 있었습니다: 첫째, 영웅서사적 기억에서 트라우마의 기억으로; 둘째, 특정 승전국의 기억에서 트라우마를 입은 모든 나라의 기억으로; 셋째, 한 나라의 역사적 기억에서 많은 나라의 공통적인 역사적 기억으로. 이 세 번의 전환은 가까운 역사의 진실을 추구하며 "뒤를 돌아보는 것" 뿐 아니라, 모든 당사자들에게 평화로운 미래가 오길 바라는 희망으로 "앞을 내다보는 것"을 말합니다. 평화학의 관점에서 보면, 전자는 전쟁과 대규모 성폭력의 재발을 피하는 것과 같은 부정적인 평화에 집중하는 반면, 후자는 더 나은, 더 행복한 사회공동체를 만드는 것과 같은 긍정적인 평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역사적 기억은 시대의 선명한 흔적을 담고 있으며, 다면적이고 건설적입니다. 과거의 아픈 역사가 현실의 발전을 제약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화해의 비폭력적인 수단이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트라우마의 도시에 대한 연구를 할 때, 전쟁의 본성과 평화의 세계적 의미를 밝혀야 하며, '악을 비판하는 것'에 갇히지 않고, '평화를 옹호하는 것'으로 확장되어야 합니다. 점점 더 많은 도시들이 평화 도시의 길을 향해 나아가고, 나아가 평화 도시들이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되면, 마침내 평화의 기억은 전쟁의 기억을 뛰어넘을 것입니다.
인류세계는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다원적이고, 회복력이 있으며, 통합적인 평화의 비전을 함께 지향해야 합니다. 새로운 시대는 우리의 학문적 연구에도 새로운 임무와 도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학살은 인류 역사의 대재앙입니다. 우리는 역사가 증오를 지속시키는 것이 아닌, 진실을 지키고 세계 평화를 수호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난징은 중국 최초의 국제 평화 도시입니다. 이와 같은 국제 평화 도시의 건설은 인류가 더 나은 역사를 함께 상속 받을 수 있도록 미래를 공유하는 공동체로 나아가게 하며, 더 핵심적으로는 미래의 긍정적인 평화의 목표를 함께 추진하게 하는 실천적인 길입니다.
(번역: 박인혜)
Peacebuilding is the best way to commemorate and repair traumatic history
By LIU Cheng, UNESCO Chair on Peace Studies, Nanjing University
The memory of the victim must be respected, the question is how should we remember? The study of the historical memory of World War II has undergone three turns: first, from heroic memory to traumatic memory; the second is to shift from the memory of the victorious country to the memory of all traumatized countries; the third is to shift from the historical memory of the country to the common historical memory of many countries. The three shifts in historical memory are not only to "look backward" in pursuit of a closer historical truth, but also to "look forward" in the hope of bringing a peaceful future to all parties. From the perspective of Peace Studies, the former focuses on negative peace, i.e., avoiding the recurrence of war and mass sexual violence, while the latter focuses on positive peace, i.e., creating a better, better and happier social community.
Historical memory bears the obvious imprint of the times, and is multifaceted and constructive. In order to prevent the painful past history from restricting the development of reality, non-violent means of reconciliation are an effective way. The study of trauma cities should reveal the nature of war and the world meaning of peace, and expand from "criticizing evil" to "advocating peace". As more and more cities move towards the path of peaceful cities, and then form a global network of peaceful cities, the memory of peace will eventually surpass the memory of war.
In the post-pandemic era, the human world must be oriented towards a vision of peace that is pluralistic, resilient, and integrated. The new era has put forward new missions and challenges for our academic research. The massacre is a catastrophe in human history, and we should remember that history is not about perpetuating hatred, but about protecting the truth of history and safeguarding world peace. Nanjing is the first International City of Peace in China. The creation of an international city of peace is a practical way to lead to a community with a shared future for mankind, for the sake of better inheritance of history, and more importantly, to promote the goal of positive peace for the future.
<국제 연대 메시지 2: 오키모토 히로시 & 오키모토 후키코>
제주 12.13 난징 추도식에 보내는 메시지
By 오키모토 히로시 & 오키모토 후키코(오키나와 )
일본군에 의한 난징대학살에 대하여, 매년 희생자 추도 모임을 갖고 있는 제주에 계신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저희는 지난 10월 20일부터 24일까지, 난징과 오키나와를 연결하는 모임이 주최하는 난징 평화 우호 방문단의 일원으로서 처음 난징을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난징시에 있는 연구자 다이 궈웨이(戴国偉)씨의 가이드를 받아, 쯔진산(紫金山: 자금산) 부근의 동자오(東郊: 동교) 집단 매장지를 비롯해, 난징 성에 있는 광화먼(光華門: 광화문)·이장먼(挹江門: 읍강문)이나 양쯔강 강변에 있는 옌쯔지(燕子磯: 연자기)·차오셰샤(草鞋峡:초혜협)·샤관(下関: 하관) 등, 일본군에 의한 대학살의 현장을 돌고 왔습니다. 실제로 현장에 서봄으로써 난징대학살의 실상을 온몸으로 느끼고,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세 군데의 시설(난징 민간 항일전쟁 박물관, 난징 리지샹 위안소 옛터 진열관, 침화 일군 난징 대도살 우난 동포 기념관)을 방문하여, 상세한 역사적 사실 자료나 전시를 볼 수 있었습니다.
더욱이, (중국어로 ‘운 좋게 살아남은 사람’이라는 뜻인) 행존자(幸存者) 2세인 차오 위리(曹玉莉)씨의 증언을 직접 들을 수 있어서, 참으로 엄숙한 마음이었습니다.
“모조리 죽이고, 모조리 불태우고, 모조리 빼앗는다”는 일본군의 침략과 폭력의 역사는 결코 잊혀져서는 안 됩니다. 류큐 병합으로 인해 일본 정부에 지배당한 오키나와에서도 다수의 청년들이 중국 침략에 동원되었습니다. 식민지로 여겨진 조선이나 타이완에서도 난징 공격이 실행되었습니다. 두 번 다시 아시아가 침략과 전쟁의 무대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미국, 일본, 한국, 타이완의 군사 강화에 반대합니다. 대화와 공존 이외에 평화의 길은 없습니다.
중국, 남한, 북한, 타이완, 일본의 동아시아 평화와 발전을 위하여, 국경을 초월한 사람들의 연대를 강화해야 하겠습니다. 제주에 계신 여러분, 함께 힘을 다합시다!
2023년 12월 일
(번역: 동석)
済州12.13南京追悼式へのメッセージ
沖縄 沖本 裕司 & 沖本 富貴子
日本軍による南京大虐殺に対して、毎年、犠牲者追悼の集まりを持っている済州の皆さんに心から敬意を表します。
私たちは、去る10月20~24日、南京・沖縄をむすぶ会が主催する南京平和友好訪問団の一員として、はじめて南京を訪問しました。そして、南京市の研究者・戴国偉(タイ・グオウェイ)さんのガイドで、紫金山付近の東郊集団埋葬地をはじめ、南京城の光華門・挹江門や揚子江沿いの燕子磯・草鞋峡・下関など、日本軍による大虐殺の現場をまわってきました。実際に現場に立つことで、南京大虐殺の実相を全身で感じ、より理解を深めることができました。
また、三か所の施設(南京民間抗日戦争博物館、南京利済巷慰安所旧址陳列館、侵華日軍南京大屠殺遇難同胞紀念館)を訪問し、詳細な史実資料や展示を見ることができました。
さらに、幸存者の二世・曹玉莉(ツァオ・イーリー)さんの証言を直接うかがうことができ、本当に身の引き締まる思いでした。
「殺し尽くし、焼き尽くし、奪い尽くす」という日本軍の侵略と暴力の歴史は決して忘れられてはなりません。琉球併合により日本政府に支配された沖縄からも多数の青年たちが中国侵略に動員されました。植民地とされた朝鮮や台湾からも南京攻撃が行なわれました。二度とアジアが侵略と戦争の舞台になってはなりません。米日韓台の軍事強化に反対します。対話と共存以外に平和の道はありません。
中国、韓国、朝鮮、台湾、日本の東アジアの平和と発展のために、国境を越えた人々の連帯を強くしなければならないと思います。済州の皆さん、共に力を尽くしましょう!
2023年12月 日
<국제 연대 메시지 3: 노리마츠 사토코>
올해로 난징대학살 86주년이 됩니다. 제주도에 계신 여러분은 2014년부터 추도식을 열고 있으니, 올해로 10년째네요. 일본군이 제주도를 사용하여 난징 폭격을 했다는 역사를 애석하게 여기고 추운 가운데 추도식을 매년 열고 있다는 사실에 저는 감명을 받아, 신문 기사로도 썼고, 강연을 할 때마다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제주도 사람들에게 본래 책임은 없습니다. 일본인이야말로 인류사상 가장 잔혹한 학살 사건이었던 난징대학살을 마음에 새기고 두 번 다시 하지 않겠다는 맹세를 새로이 해야 합니다. 30만 명에 달한다고도 하는 민간인이나 포로가 학살당했습니다. 몇만 명이나 되는 여성들이 강간당한 채로 죽임당했습니다. 나의 민족이 이러한 잔학한 짓을 했다는 사실 앞에, 그저 절망스러운 기분을 느낍니다.
또한, 올해는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이었습니다. 조선(지금의 남한과 북한)은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후 분단되어, 식민지 지배 시절부터 해방을 목표로 싸워왔던 이들과, 일본에 협력해 왔던 이들이 이번에는 미국에 이용당해, 내전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제주도는 ‘4.3 사건’으로 가장 비참한 학살의 현장이 되었습니다. 3만에서 6만 혹은 그 이상의 사람들이 죽임당하고, 4만 명이 일본(주로 오사카)으로 도망쳤습니다. 그러한 재일조선인·재일한국인을 일본인은 지금도 계속 차별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전쟁에서는 오키나와 카데나 기지와 도쿄 요코타 기지가 남한과 북한에 대한 공중폭격 기지로 사용되었습니다. 미군은 일본에 떨어뜨린 폭탄의 4배나 되는 양의 폭탄을 남한과 북한에 떨어뜨렸습니다. 한국전쟁에서는 약 400만 명이 숨졌습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이 전쟁으로부터 돈을 벌어들인 기억만이 남아, 식민지 지배 위에 또 다른 죄를 거듭한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역사의 무지는 한국전쟁을 끝내기는커녕 가속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모양입니다. 8월에 캠프 데이비드에서 바이든 대통령·윤석열 대통령·기시다 총리는 회담을 하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을 부정하면서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된 한반도를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마치 한국전쟁을 재개시키는 듯한 이 움직임을 막아야 합니다.
저는 계속 일본인의 한사람으로서 책임 있는 언론을 계속하며, 한 사람이라도 많은 일본인이 역사를 배우고, 한반도와 중국에 다시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을 계속하고자 합니다. 난징대학살을 기억하는 여러분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2023년 12월 13일 노리마츠 사토코
(번역: 동석)
今年で南京大虐殺86周年となります。済州島のみなさんは2014年から追悼式を行なっているので、今年で10年目ですね。日本軍が済州島を使って南京爆撃を行なったという歴史を悔やみ、寒い中追悼式を毎年行なっているという事実に私は感銘を受け、新聞記事にも書きましたし、講演をするごとに話しています。
済州島の人たちに本来責任はないのです。日本人こそが、人類史上もっとも残酷な虐殺事件であった南京大虐殺事件を心に刻み二度としない誓いを新たにしないといけません。30万人にも及ぶといわれる民間人や捕虜が虐殺されました。何万人もの女性たちが強姦された上に殺されました。自分の民族がこのような残虐なことを行なったという事実を前に、ただただ絶望する気持ちになります。
また、今年は朝鮮戦争停戦協定締結70周年でした。朝鮮は日本から解放後、分断され、植民地支配時代から解放を目指し闘って来た者たちと、日本に協力してきた者たちが今度は米国に利用され、内戦状態となりました。その中で済州島は「4.3事件」で最も悲惨な虐殺の現場となりました。3万から6万あるいはそれ以上が殺され、4万人が日本(おもに大阪)に逃げました。その在日朝鮮人・韓国人を日本人は今でも差別し続けているのです。
朝鮮戦争においては沖縄の嘉手納基地と東京の横田基地が朝鮮に対する空爆の基地として使われました。米軍は日本に落とした4倍もの量の爆弾を朝鮮に落としました。朝鮮戦争では約400万人が亡くなりました。それなのに日本ではこの戦争から金儲けした記憶だけが残り、植民地支配の上にさらなる罪を重ねたことがわかっている人はあまりいません。
歴史の無知は朝鮮戦争を終わらせるどころか加速させる方向に進んでいるようです。8月にキャンプ・デービッドでバイデン大統領・尹錫悦大統領・岸田首相は会談を行い、朝鮮民主主義人民共和国を否定しながら「自由で平和な統一された朝鮮半島を支持する」と言っています。この、あたかも朝鮮戦争を再開させるかのごとくの動きを止めなければいけません。
私は引き続き日本人の一人として責任ある言論を続け、一人でも多くの日本人が歴史を学び、朝鮮半島と中国に再び牙を向けることのないように努力を続けたいと思います。南京大虐殺を記憶する皆さんを心より尊敬しております。
2023年12月13日 乗松聡子
'학살의 기억에서 평화의 시작으로'...난징 대학살 추모식 열려 - 제주투데이
http://www.ijeju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304004
[포커스] '대공원'이 아니라 '평화'대공원이다 - 제주투데이
http://www.ijeju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304010
일제 난징 대학살 86주년…전초기지 제주 알뜨르서 추모 행사 - 제주의소리
https://www.jejusori.net/news/articleView.html?idxno=422006
[JIBS]일제 난징대학살 86주기...제주 알뜨르비행장에 모인 한·중·일 시민들
https://v.daum.net/v/20231214161104501
(사진: 카레)
(사진: 김종환)
https://www.youtube.com/watch?v=p04HOURE6yM (영상: 또치)
https://www.youtube.com/live/bSgDccCR7yU?si=rpAz_KwJvemMeLef
(영상: 박성인)
(영상: 김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