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김치와 콩장
심영희
오늘은 콩장을 만들었다. 지난 토요일에 담근 물김치도 3일 밖에 두었더니 제대로 맛이 들었다. 손녀가 물김치를 좋아해서 가끔 담궈 주는데 맛이 들지 않은 국물김치를 미리 냉장고에 넣어 맛이 제대로 들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맛이 든 뒤에 갖다준다고 안 줬다.
딸은 어제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 오후에 콩장도 만들어서 물김치와 함께 가지고 딸네 집에 갖다주고 왔다. 조금만 시간 내어 움직이면 먹고 싶은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어 좋다. 몸이 아픈 사람들은 하고 싶어도 못하니 얼마나 답답할까.
3시부터는 컴퓨터 앞에 앉았다. 서울에 보낼 회원 원고를 정리하기 위해서다. 메일로 보내온 12명의 작품을 정리하는 데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 원고 청탁서대로 보내 왔으면 괜찮은데, 몇 명 회원이 청탁서를 제대로 보지않고 긴 작품을 보내서 전화로 얘기해 다시 보내온 작가도 있고 나보고 좀 줄여달라는 회원도 있고, 또 카톡으로 글을 줄여서 보내달라고 부탁도 하다보니 몇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가수는 열심히 노래를 불러야 하고 운동선수는 운동을 열심히 해야하 듯이 글쓰는 작가는 글을 열심히 써서 발표해야 하는데 다른 할 일도 많아 계속 글만 쓸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래도 작가들은 글을 쓰려고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