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을 아오자이(Ao Dai 남부에서는 아오야이로 발음)로 기억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쌀국수, 삼각형의 전통모자 논(Non), 자전거 택시 시클로(Cyclo)와 함께…. 아오자이를 입고 논을 쓴 여인의 실루엣은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고혹적입니다.
아오(Ao)는 옷, 자이(Dai)는 길다는 뜻이므로 말 그대로 ‘긴 옷’입니다. 길이가 긴 상의와 품이 넉넉한 바지가 일습입니다.
아오자이 이전에 전통복으로는 아오 임(Ao Yem)이 있었습니다. 임(Yem)은 ‘앞가리개’의 의미로 천으로 가슴과 배를 가린 옷입니다. 그 옷을 입은 옛 사진을 보면 보자기를 펴서 가슴과 배를 가려서 그 끝단을 뒤로 묶는 단순한 복식이었습니다. 그러니 등 부분은 완전히 드러내는 전통복식입니다.
하지만 아오자이는 목 아래의 온 몸을 감싼 옷이지요. 몸을 모두 덮었지만 중국의 전통의상인 치파오(旗袍, 기포)와는 달리 대단히 관능적인 느낌을 받습니다.
서양의 옷처럼 직접적으로 신체를 드러내지 않았지만 하늘하늘한 새틴(sateen) 천이 몸에 붙는, 여성의 신체곡선이 강조되는 실루엣 때문에 몸매가 더욱 두드러지게 부각됩니다.
아오자이를 입을 때는 언더웨어 외에는 아무 옷도 받쳐 입지 않습니다.
그런 만큼 반투명의 시스루(see-through) 재질로 피부가 살짝 비쳐 드러나 보이는 천을 사용한 아오자이는 프레이저와 팬티의 라인이 고스란히 드러나서 숫기가 없는 남자는 시선을 둘 곳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몸의 라인이 고스란히 드러나는데다 속옷까지 그대로 비쳐나니 남성들에게 아오자이는 강력한 인상으로 다가올 수밖에요.
그렇지만 현재, 베트남의 일상에서 아오자이를 입은 여성을 만나기는 어렵습니다. 우리나라의 한복처럼 전통복은 명절이나 예식에서나 입는 옷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아쉬움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가게에서나 결혼식을 앞둔 예비신부가 공원에서 촬영을 하는 모습을 통해 어느 정도 달랠 수 있습니다.
온 몸을 덮은 아오자이지만 맨살이 드러나는 곳이 딱 한 곳 있습니다. 허리 양옆의 3~5cm쯤 입니다. 윗도리의 허리부위에 바지윗까지 깊은 슬릿(slit 트임)을 만들어서 살갗을 노출되게 했습니다.
한복의 짧은 저고리는 팔을 들지 않는 한 겨드랑이 부분이 드러나지는 않지만 아오자이의 경우, 양팔을 내린 상태에서도 그 슬릿을 통해 삼각형으로 맨살이 드러나도록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그 노출이 결코 천하거나 속되어 보이지 않습니다. 매혹적이면서도 긴장을 주는 격조를 잃지 않습니다.
아오자이는 원피스 형태의 치파오가 개량된 것으로 옷깃은 차이니즈칼라입니다. 치파오는 청나라를 세운 만주족이 입었던 것으로 옆트임은 말을 타는데 편할 수 있도록 옆을 갈라놓은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여학생들의 교복이 아오자이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흰 아오자이를 입고 자전거를 탄 모습은 또 다른 베트남 여인의 매력으로 각인되어있습니다.
이 아오자이를 몸매 좋은 한국여성이 입어도 그들처럼 아름다울까? 그렇지 않습니다. 이 옷은 허리가 길고 골반이 짧은 베트남여성들의 신체적 특징이 반영되어있습니다.
반면 한국여성의 경우 허리와 골반의 길이가 비슷하기 때문에 아오자이의 맵시를 살릴 수 없습니다. 반면 베트남 여성의 경우는 키 작은 여성이 입어도 긴 허리 탓에 늘씬해 보이는 게 아오자이의 특징입니다.
신체의 특징이 꼭 맞게 반영되어야하므로 아오자이의 경우, 기성복을 사서 입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윗도리는 몸에 딱 맞게, 바지는 헐렁하게 바느질한 맞춤복을 입습니다. 신체의 16부분 정확하게 측정하여 옷을 짓는답니다.
어떤이들에게는 도움이 될것이고, 어떤이들에게는 지루할수있는 글과 사진을 올렸습니다.
부디....
필요한 분들에게는 정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베트남이 궁금한 분들은 제가 운영하는 여행사 방문을 언제나 환영합니다.
홈페이지는 www.hanoitbs.com
여기클릭!
카카오톡아이디는 hanoitour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