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0편의 시를 쓰고 70편의 다시(茶詩)를 남긴 다송자(茶松子) 금명보정스님 이야기
금명 보정스님은 송광사에 출가하여 수행했던 근세 보기드문 학승이었다.
1861년 조선 말기에 태어나 대한 제국시대와 일제강점기의 격동기를 살아갔다.어머니가 비단같은 오색구름이 피어나는 시냇물이 넘쳐흘러 큰바다를 이루는 꿈을 꾸고 스님을 잉태했다고 한다.
이 태몽으로 후에 금명이란 호를 갖게된다.15세에 송광사 경원화상의 제자로 출가하여 수행자의 자질을 닦고 불학을 연찬하였다.
송광사의 역사자료를 편찬정리한것도 보정스님의 큰업적이다.보정스님이 편찬한 자료를 바탕으로 기산스님이 건물부.인물부.산림부.잡부 네권으로 편찬하여 사찰 사료 집성의 본보기가 되었다.
금명스님에 의해서 송광사의 모든 자료를 집대성한 빅데이터가 완성된 것이다.
보정스님이 남긴 저술은 불조록찬송.다송시고 3권.다송문고 2권.정토찬백영.조계고승전.백열록등이 전해지고 있다.
그중 다송시고에는 1100여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으며 70여편의 차시가 수록되어 있다.
다송시고에 실린 시가 1100여편 불조록찬송에 실린 시가 450여편.정토찬영에 실린시 100수를 포함하면1650여편의 시를 남긴 것이다.
우리나라 역대 승려들중에서 가장 많은 시를 남긴 문인 이었으며 가장 많은 차시를 후세에 전한 뛰어난 다인이었다.
보정스님의 자호는 다송자인데 차를 즐기는 송광사스님이란 뜻이다.
오늘 한지공책 표지에 "다송자 다시"라 적고 차시 한편씩을 필사하였다.이틀 썼더니 공책 한권이 가득 찼다.
아실암에서 무위도식하면서 부처의 눈을 그리고 다송자의 차시를 옮겨 적는다.
사진 1번 송광사 풍암영각에 있는 금명보정화상의 진영이다.
사진 2번 다송자 금명스님의 자취와 그가 남긴 다시茶詩를 수집해 현봉 방장스님이 역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