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의 축복Ⅰ, 르우벤, 시므온, 레위(창세기 49:1~7)
* 본문요약
야곱이 아들들을 불러 후일에 당할 일들을 알립니다. 르우벤은 맏아들로서의 영예를 가졌고, 탁월한 힘을 자랑하지만, 끓는 물처럼 솟아오르는 정욕을 제어하지 못하여 아버지의 침상까지 더럽혔으므로 탁월하지 못하리라고 선언합니다. 시므론과 레위는 분노가 맹렬하고 화가 나면 참지 못하고 사람을 죽이고, 재미삼아 소의 발목의 힘줄을 끊는 등 잔인한 성품을 가졌으므로 저주를 받아 이스라엘 중에 흩어질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찬 양 : 202장 (새 268) 죄에서 자유를 얻게 함은
332장 (새 274) 나 행한 것 죄 뿐이니
* 본문해설
1. 야곱이 아들들을 불러 축복함(1~2절)
1) 야곱이 자기 아들들을 불러 말했습니다.
“너희는 모이라, 너희가 후일에 당할 일을 내가 너희에게 이르리라.
2) 야곱의 아들들아, 너희는 모여서 들으라.
너희의 아버지 이스라엘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라.
2. 르우벤에 대한 저주의 선언(3~4절)
3) 르우벤아, 너는 나의 맏아들이며, 나의 힘이며, 내 기력의 시작이다.
그 위엄이(그 영예가) 첫째이고, 그 힘이 탁월하다마는,
4) 그러나 끓는 물의 거품과 같아서(터져 나오는 물줄기 같아서), 너는 탁월하지 못하리라.
이는 네가 네 아버지의 침상에 올라와서 그 침상을 더럽혔기 때문이다.
- 끓는 물의 거품과 같아서(4절) :
르우벤은 맏아들로서 두 몫을 받을 권리를 가졌고, 그 힘이 탁월한 장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그는 탁월하지 못한 자가 되리라고 말합니다. 끓어오르는 물처럼 격한 정욕(성적인 욕망)을 끓는 자제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르우벤은 이렇게 절제하지 못하는 성품 때문에 아버지의 첩인 빌하와 통간하기까지 했습니다(창 35:22).
3. 시므온과 레위에 대한 저주의 선언(5~7절)
5) 시므온과 레위는 단짝 형제이다.
그들의 칼은 폭력의 도구이다(그들은 칼만 잡으면 사나워진다.)
6) 내 영혼아 그들의 모임이 들어가지 말지어다. 내 영광아 그들의 집회에 참여하지 말지어
다. 그들이 그들의 분노대로 사람을 죽이고, 그들의 혈기대로(혹은 장난삼아) 소의 발목의 힘줄을 끊었다.
7) 그들의 노여움이 혹독하니 저주를 받을 것이요, 그들의 분노가 맹렬하니 저주를 받을 것
이다. 내가 그들을 야곱 족속들 사이에서 분산시키고,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서 흩어버릴 것이다.
- 시므온과 레위의 난폭함(6~7절) :
시므온과 레위는 그들의 누이 디나가 세겜의 추장 하몰의 아들에게 강간을 당했을 때, 그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세겜 성 사람들을 무참히 살육한 적이 있었습니다(창 34:25~29). 이 일로 시므온 지파는 유다 지파에 흡수되고(수 19:1,9), 레위 지파는 제사장 지파가 되어 48개 성읍에 명예롭게 흩어집니다(출 32:26, 수 21장).
* 묵상 point
1. 너희는 모여서 이스라엘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라
야곱이 아들들을 모두 불러 모았습니다. 그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으므로 아들들에게 장차 당할 일을 말하기 위해서입니다. 이것은 야곱이 자기 생각대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을 전하는 것이므로, 모두 주의 깊게 귀담아 들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모든 아들들에게 자기 앞에 모이라는 말을 두 번이나 반복하여 말합니다.
우리에게도 장차 우리의 당할 일이 기록된 말씀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야곱의 아들들이 야곱 앞에 모인 것처럼 이 말씀 앞에 모여 말씀을 듣고, 말씀을 읽고, 말씀을 묵상하고, 말씀을 연구하며 공부해야 합니다. 장차 우리가 당할 일을 기록한 책이기 때문입니다.
● 적용 : 기껏해야 100년도 안 되는 이 땅의 일을 위해 그렇게도 열심히 준비하는 사람들이 영원이라는 시간을 위해서는 거의 준비를 하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이상한 일입니다. 당신은 자신이 당할 ‘영원’이라는 시간을 위해 얼마나 준비하고 있습니까?
2. 야곱의 예언 : 그때까지의 신앙의 평가
야곱은 열두 아들들이 장차 당할 일들을 하나하나 예언합니다. 야곱의 선언은 그의 말대로 미래에 일어날 일입니다. 그러므로 예언이라 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말하는 예언과는 상당히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경우 예언은 어떤 일이 있어도 변할 수 없는 운명론적인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 운명을 타고났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본문에서 야곱이 말하는 예언은, 아들들이 지금까지 살아온 삶에 대한 평가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대로 그렇게 계속 살면 앞으로 이런 일을 당하게 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예언이 종종 그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지금까지 잘못 살아온 자에게는 당연히 저주가 선언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가 그 저주의 예언을 듣고 회개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자리로 돌아온다면 저주는 복으로 바뀔 것입니다. 그러나 복을 받게 되리라는 예언을 들은 자가 게으름을 피우고 하나님을 떠난다면 복은 저주로 바뀌는 것입니다.
● 적용 : 하나님께서는 오늘 나의 삶으로 나의 내일을 만드십니다. 그러므로 날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러면 날마다 하나님께서 복 있는 내일을 만드십니다.
3. 르우벤에 대한 저주 : 정욕을 절제하지 못하므로
르우벤은 야곱의 맏아들입니다. 그러므로 법적으로 다른 형제들보다 두 몫을 받을 권리를 가졌습니다. 여기에다 르우벤은 보기에서 멋지게 생겼고, 힘도 세어서 사람들 보기에 탁월한 위엄을 가진 자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르우벤은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마치 끓는 물이 솟아오르는 것처럼 정욕을 절제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심지어는 아버지의 첩인 빌하와 통간을 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므로 르우벤은 결코 탁월하게 되지 못하리라는 저주의 선언을 듣습니다.
위의 2번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만일 르우벤이 아버지의 이 저주의 말씀을 듣고 회개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자리로 돌아왔다면 다음에는 저주가 복으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르우벤의 족속은 점차 약해지다가 결국 그 이름조차 사라지고 맙니다.
4. 시므온과 레위에 대한 저주 : 분노가 맹렬하고 잔인한 성품을 가졌으므로
시므온과 레위 역시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노여움과 분노가 맹렬하한 성품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그 분노를 푸는 방식이 잔인하기 짝이 없습니다. 사람을 죽이는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고, 심지어 소의 발목의 힘줄을 끊는 일을 재미삼아 하는 사람들입니다. 짐승의 발목의 힘줄을 끊으면 걷지를 못하니 쓸모없는 것이 되고 맙니다. 그러므로 이런 일은 전쟁 때에나 하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시므온과 레위는 저주를 받아 민족 안에 흩어져서 사라져버리게 될 것입니다.
르우벤과 시므온 지파는 이때 받은 저주를 끝내 풀지 못했습니다. 르우벤 지파처럼 시므온 지파도 유다지파에 흡수되어 그 이름조차 사라지고 맙니다. 그러나 레위지파는 나중에 모세가 십계명을 받으러 올라갔을 때,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저주가 복으로 바뀝니다. 그래서 레위 지파는 제사장의 지파가 되어, 흩어지는 하나 명예롭게 흩어지게 됩니다(출 32:26, 수 21장).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도 허물과 죄로 저주를 받은 자들입니다. 그러나 주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달리셨다는 복음의 말씀이 우리에게 주어졌으므로, 우리가 회개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면 레위 지파가 저주를 복으로 바꾼 것처럼 우리도 저주를 복으로 바꾸어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 적용 : 우리에게 운명처럼 지워진 저주를 복으로 바꾸기 위해 예수께서 오셨습니다. 우리를 위해 대신 십자가를 지신 주님의 사랑에 감사하며 찬양합시다. 그리고 날마다 복을 받는 삶을 살아가는 자들이 됩시다.
5. 내 영혼아 그들의 모임에 참여하지 말지어다.
야곱은 시므온과 레위에게 저주를 선언하면서, 자기 영혼에게 “그들의 모임이나 집회에 참여하지 말지어다”하고 말합니다. 이것은 분노와 혈기가 우리를 얼마나 심각하게 무너뜨리는가 하는 것을 경고하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누구나 화를 냅니다. 누구나 진노할 때가 있고, 때로 그 분노가 맹렬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화를 푸는 방식이 르우벤 즉흥적이고, 화가 날 때마다 물이 끓는 것처럼 폭발적으로 반응한다면 저주받는 자들이 됩니다. 또 시므온과 레위처럼 화를 푸는 방식이 잔인하고 폭력적이면 더욱 저주받는 자가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 안에 온유한 마음이 가득하게 되도록 기도합시다.
성품은 결코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습니다. 우리도 어느 집회에 참여해서 큰 은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며칠이 안가서 우리의 성품이 그대로 나오는 것을 경험할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특별히 나빠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성품이 그렇게 쉽게 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거듭나도 성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날마다 말씀을 가까이 하며 항상 하나님과 동행하면 우리의 성품도 달라집니다. 사도요한이 ‘우레의 아들’이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성격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사도요한은 ‘사랑의 사도’라는 별명을 가진 자가 되었습니다. 모세 역시 울컥한 마음에 사람을 죽이는 참지 못하는 성격을 가진 자였으나, 나중에 하나님께 쓰임 받을 때에는 하나님께로부터도 그 온유함을 인정받는 자가 되었습니다.
● 적용 : 당을 짓고 싸움을 하고 진노를 폭력적으로 나타내는 모임에는 일절 참여하지 마십시오. 또 울컥하며 화를 내는 버릇도 고쳐주시기를 주께 간구하십시오. 그러나 이런 일은 오랜 기간 동안 하나님과 동행하며 아주 조금씩 고쳐지는 것임을 기억하십시오.
* 기도제목
1. 속에서부터 솟아나는 욕망을 절제할 수 있는 힘을 주옵소서.
2. 속에서부터 맹렬하게 터져 나오는 진노와 분노를 다스릴 온유한 마음을 주옵소서.
3. 성품의 변화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기억하고
이 일로 인하여 좌절하거나 절망하지 않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