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님 화엄경 강설 28】 8
54) 나라의 수도(首都)를 보시하다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見有人來하야 乞王京都嚴麗大城과 及以關防의 所有輸稅어든 盡皆施與호대 心無悋惜하고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어떤 사람이 와서 수도(首都)와 화려하고 큰 성(城)과 관문에서 받는 세금을 달라는 이를 보면, 모두 주어도 마음에 아낌이 없느니라.”
▶강설 ; 54번째는 나라의 수도(首都)와 화려하고 큰 성과 관문에서 받는 세금을 모두 보시하여 회향하는 내용을 밝혔다. 이와 같은 모든 것을 다 주어도 마음에 조금도 아까워하는 마음이 없다.
專向菩提하야 發大誓願하며 住於大慈하고 行於大悲하야 志意歡悅하야 利益衆生하며 以廣大智로 解了深法하야 安住諸佛平等法性하며
“오로지 보리(菩提)를 향하여 큰 서원을 내며, 크게 인자한 데 있으면서 크게 어여삐 여김을 행하며, 마음이 기쁘고 즐거워 중생을 이익케 하며, 광대한 지혜로 깊은 법을 분명히 알고, 부처님의 평등한 법의 성품에 머무느니라.”
▶강설 ; 오로지 보리심을 향하고, 불심을 향하고, 지혜와 자비를 향해서다. 마음은 오히려 기쁘고 즐겁다. 그래서 부처님의 평등한 법의 성품에 머문다.
發心爲求一切智故며 於自在法에 起深樂故며 於自在智에 求證得故며 淨修一切諸功德故며 住於堅固廣大智故며 廣集一切諸善根故며
“발심하여 일체 지혜를 구하려는 연고며, 자재한 법에 깊이 좋아함을 일으킨 연고며, 자재한 지혜를 증득하기를 구하는 연고며, 일체 모든 공덕을 청정하게 닦는 연고며, 견고하고 광대한 지혜에 머무는 연고며, 일체 모든 선근을 널리 모으는 연고이니라.”
修行一切佛法願故며 自然覺悟大智法故며 安住菩提하야 心無退故며 修習一切菩薩行願하야 一切種智를 盡究竟故로 而行布施하고 以此善根으로 如是廻向하나니
“일체 부처님 법을 수행하기를 원하는 연고며, 큰 지혜의 법을 자연히 깨달으려는 연고며, 보리에 머물러 마음이 퇴전하지 않으려는 연고며, 일체 보살의 행(行)과 원(願)을 닦아서 일체종지를 끝까지 얻으려는 연고로 보시를 행하느니라. 이런 선근으로 이와 같이 회향하나니라.”
▶강설 ; 나라의 수도(首都)와 화려하고 큰 성과 관문에서 받는 세금을 모두 보시하여 회향하는 까닭을 열 가지로 밝혔다. 이와 같은 선근으로 다시 또 열 가지 원을 세워 회향하였다.
所謂願一切衆生이 悉能嚴淨無量刹土하야 奉施諸佛하야 以爲住處하며
“이른바 ‘원컨대 일체중생이 무량한 국토를 모두 장엄하여 모든 부처님께 받들어 계실 곳을 삼아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常樂居止阿蘭若處하야 寂靜不動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시끄럽지 않은 조용한 곳에 있기를 항상 즐겨하여 고요하여 요동하지 말아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永不依止王都聚落하고 心樂寂靜하야 永得究竟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길이 수도(首都)나 촌락을 의지하지 말고 마음에 고요한 데를 좋아하여 구경처(究竟處)를 길이 얻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永不樂着一切世間하야 於世語言에 常樂遠離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모든 세간을 길이 좋아하지 말고 세간 이야기를 멀리 여의기를 항상 좋아하여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得離貪心하야 施諸所有호대 心無中悔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탐욕을 떠나서 모든 가진 것을 보시하되 중간에 후회하지 말아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得出離心하야 捨諸家業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벗어나는 마음을 얻고 모든 집안의 사업을 버려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得無悋心하야 常行惠施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아끼는 마음이 없이 보시를 항상 행하여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得不着心하야 離居家法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집착하지 않는 마음을 얻어 집에 사는 법을 여의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得離衆苦하야 除滅一切災橫怖畏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모든 고통을 여의며 온갖 재난과 횡액과 공포를 없애게 하여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嚴淨十方一切世界하야 奉施諸佛이니라
“‘원컨대 일체중생이 시방 일체세계를 청정하게 장엄하여 모든 부처님들을 받들어 지이다.’하느니라.”
是爲菩薩摩訶薩의 布施王都하는 善根廻向이니 爲令衆生으로 悉能嚴淨諸佛刹故니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수도를 보시하는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라.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의 세계를 깨끗이 장엄하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강설 ; 54번째는 나라의 수도(首都)와 화려하고 큰 성과 관문에서 받는 세금을 모두 보시하여 회향하는 내용을 설하여 마쳤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의 세계를 깨끗이 장엄하게 하려는 연고라고 하였다. 즉 아름답고 향기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다. 정직하고 평화롭고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