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군의 P-8A 도입과 대잠전 능력
원 문 KIMA Newsletter 제308호
제 공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지난 6월 25일에 송영무 장관 주재하에 개최된 제113차 방위산업추진위원회(이후: 방추위)는 해군의 대잠능력 향상과 노후된 P-3C 교체를 위한 해상초계기(MPA)-Ⅱ 사업의 기종을 미 보잉사의 P-8A 포세이돈(Poseidon)으로 선정하였다.
그 동안 한국 해군 해상초계기(MPA)-Ⅱ 사업에는 스웨덴 샤브(Saab)사의 Swordfish, 유럽 에어버스사의 C295 그리고 미 보잉사의 P-8A 포세이돈이 입찰하여 경쟁을 하였다.
이에 한국 해군은 2023년까지 총 6대의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를 미 해외군사판매(FMS)를 통해 도입할 예정이다.
군사전문가들은 이번 한국 국방부의 P-8A 포세이돈 선정 주요 요인을 다음과 같이 기술한다.
첫째, 제작사의 신뢰성이다. 차세대 대잠전 초계기 P-8A 포세이돈 제작사 미 보잉사는 미 해군, 인도 해군, 호주 공군 그리고 노르웨이 공군에 이미 납품하고 있으며, 이들 국가들에 의해 대잠전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향후 캐나다,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사우디 아라비아 및 터키 해군도 구매할 예정이며. 현재까지 약 100대가 생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둘째, 작전운용 능력이다. 미 해군 P-8A 포세이돈은 시속 907㎞/hr이며 작전 지속시간은 최대 10시간으로 다른 경쟁 기종과 비교 시 작전시간이 월등히 길었다. 한국 해군은 해상초계기-Ⅱ 운용 항공기 대수를 줄이는 대신에, 작전시간이 긴 기종을 선택했다.
셋째, 탑재 무장이다. P-8A 포세이돈은 대잠전 수행을 주 임무로 하나, 추가로 대함전 임무를 수행할수 있는 다목적 해상 초계기이다. 따라서 기존의 MK-54 대잠어뢰 등 고고도 대잠전(HAAWC) 장비와 무장 이외에 미 레이션사의 AN/APY-10 다목적 대함 레이더, 약 30,000피트에서 투하시킬 수 있는 활공폭탄 그리고 AGM-84D Block 1C Harpoon 대함 미사일을 탑재한다.
넷째, 작전운용성이다. 미 해군은 2012년 림팩훈련 시부터 P-8A를 해상 대잠전에 투입하였으며, 현재는 미 하와이 히컴기지, 일본 오끼나와 카데나 공군기지 그리고 싱가포르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 전진배치되어 있다. 한미 해군 간 대잠전 관련 작전운용성 유지는 북한 잠수함 위협에 대응하는 필수 조건이다.
2016년 11월 14일에 호주 공군은 P-8A 1번기를 인수한 이후 총 12대를 순차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2001년 이래 한국 해군과 호주 공군은 매년 대잠 해상초계기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어 한국 해군의 P-8A 도입은 미 해군과의 작전운용성 만이 아닌, 호주 공군과의 작전운용성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섯째, 가격이다. 알려진 바와 의하면, 스웨덴 샤브사 Swordfish와 미 보잉사 P-8A 포세이돈 간 가격 차이는 불과 10∼20%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작전 완전성에 있어서는 미 보잉사 P-8A가 스웨덴 샤브사 Swordfish와 유럽 에어버스사 C295 보다 월등히 우수한 것으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결정으로 향후 한국 해군의 원해 항공 대잠전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되며, 만일 북한이 북극성-3호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을 개발해 개량형 신포급 잠수함(SSB)에 탑재하는 경우, P-8A 해상 초계기는 더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