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중국 실크로드 지역의 불교문화재를 답사하기 위해 나섰다. 총 13박 14일의 일정이다. 우루무치로 들어가서 서안으로 나오는 일정으로 계획을 잡았다. 중동전쟁이 발발하고 나서 항공권을 구입했는데 유류할증료가 오르기 전에 예매하느라 들어가는 곳과 나오는 곳만 정했었다. 이후 세부적인 계획을 작성하는데 인도보다도 더 불확실한 요소가 많다. 다수의 석굴이 비공개라고 나오기도 해서 계획을 세우는데 어려움이 많다.
07:20 창원 출발
인천공항으로 가는 버스에 탑승했다. 내가 있는 창원에서 인천공항 T1까지는 승차권에 표기된 시간으로 5시간 30분이 걸린다. 몇 년 전에 일본에서 결항이 되어 일행들과 떨어져 남겨졌던 경험이후로 언제나 출발지는 인천공항이 되었다. 같이 출발하고 같이 귀국하는 일정이 번거로움도 덜하고 중간에 경유하는 비행기표를 구하기 쉽기 때문에라도 같이 출발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다.
오래도록 꿈꿔왔던 실크로드 답사이다. 중국이긴 하지만 중앙아시아쪽에 가까운 곳이라 비행거리가 길다. 일단 13박 14일의 일정으로 비행기를 예매하고 나서 하루 하루의 계획을 세웠는데 일정이 아주 빡빡하다. 답사지 안에서의 이동거리도 길고 교통편도 아주 복잡하다. 윤스리님과 히메님이 기차를 예매하는데 트립닷컴은 수수료가 높아서 중국철도앱로 예매를 시도했으나 그 앱이든 트립이든 열리는 순간 다 매진이다. 오죽하면 히메님이 임윤찬 콘서트보다 빨리 매진된다고 할 정도이다. 오늘이 출발인데 아직 기차표를 못구한 곳도 있으나 현지에서 상황에 따라 해결해야 한다.
13:00 인천공항 T1
언제나처럼 제일 먼곳에 사는 내가 1등으로 도착했다. 4시간 50분이 걸렸다. 체크인 카운터를 확인하고 배터리 충전을 시작한다. 새벽 1시 30분에 우루무치 공항에 도착예정인데 공항에서 대기하다 6시 30분에 북정고성으로 갔다가 우루무치 박물관을 답사하는 것이 내일 일정이다..답사를 마치면 다시 야간열차를 타고 밤새 이동하는 일정이라 2박 3일간은 숙소가 없다. 그래서 수시로 배터리를 충전해야 한다.
일단 배를 채워야 한다. 우리가 짠 답사계획에는 식사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 늘 그렇듯 보는 것이 우선이다. 마지막 한식을 먹고 체크인을 한다.
2시간전인데도 함께 앉아서 갈 수 있는 자리가 없단다. 한자리씩 띄엄띄엄 앉아서 갈 수 밖에 없다. 베이징에서 국내선으로 갈아타고 우루무치로 갈 예정인데 수화물은 바로 보내진다고 한다. 짐이 제대로 도착할 지 살짝 걱정이 앞선다. 그래도 저가항공이 아니니 잘 되겠지라고 위안을 삼는다.
16:40 인천공항 출발
동방항공은 지난 번 중국여행에서도 이용했던 항공사다. 경유해서 가는 항공편이 직항보다 많이 싼 편이고 우리나라 항공사는 경유편이 거의 없어서 가는 나라의 항공사를 이용하곤 한다. 국적기가 아니라도 큰 불편함은 없다..승무원들과 철학을 논할 것이 아니라서 시간만 잘 지키고 가격이 착하면 더할 나위가 없다.
오늘은 탑승한 상태에서 거의 1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이륙도 안했는데 식사를 줄 때부터 이 정도는 기본으로 생각했다.
중국어로 뭐라 하는데 알아 들을 수가 없으니 무작정 기다린다. 중간에 환승대기 시간이 4시간인데 너무 늦게 도착하거나 바로 환승되지 않으면 곤란한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비행기에 탄 채로 이렇게 오랜 기다리는 것은 처음 경험하는 일이다. 출발시간보다 약 1시간 늦게 이륙한다.
17:40 베이징 다싱 국제공항 도착
경유 공항이다. 개인적으로는 베이징을 와본 적이 없는데 이렇게라도 베이징 땅을 밟아 본다. 환승통로를 통해 입국수속을 밟는데 온라인으로 작성한 입국신고서의 QR코드는 보지 않고 여권만으로 입국신고를 했는데 보안검색대에서 우리들이 가진 보조배터리 9개를 모조리 압수당했다. 보안요원은 중국품질인증 CCC마크가 없으면 국내선 항공기에 반입이 불가능하다는 말을 번역기를 통해 반복적으로 말한다..2025년 6월부터 법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우리가 다 중국산이라고 말했더니 중국산이라도 CCC마크가 있어야 된다고 한다. 한국품질보증을 받았다고 해도 막무가네이다. 한참 동안 동정어린 실갱이를 했지만 그들이 무슨 권한이 있어 법을 이길 수 있겠는가? 앞으로 중국여행을 오려면 배터리에 CCC마크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현재는 국내선 비행기에만 적용하고 있다고 하는데 조만간 기차에도 확대 안한다는 보장도 없다.
2박 3일 동안 숙소가 없어서 배터리를 풀로 충전해서 가져왔는데 이런 낭패를 당했으니 공항에서 급하게 10000mA짜리 배터리 4개를 거의 10만원에 구입했다. 사람은 굶어도 배터리를 충전해야 내일 답사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어 배터리 충전이 가능한 곳에 앉아 열심히 충전하고 있다. 물론 사람은 비행기에서 줄 기내식을 기대하며 참고 있다. 이번 답사내내 충전하는 일이 가장 신경이 쓰일 것 같다.
여기서 우루무치까지는 4시간 반 정도 비행기를 더 타고 가야 한다. 우루무치 공항에 도착하면 새벽 1시 30분 도착 예정이다..공항에서 노숙하고 새벽 6시 30분 에 내일 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1박 2일동안 이동만 해야 한다. 빨리 답사를 시작하고 싶다.
자세한 일정과 답사지 자료는 첨부파일을 참고하시길..
첫댓글 버써 시작되었군요
모두 건강하고 안전 무탈하기만 기원합니다
글실력이 대단한 여행작가솜씨 입니다
아주 그 상황이 느껴지니 간접적인 흥분으로 만족합니다
화이팅입니다
오늘도 변함없이 좌충우돌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늘 예상치못한일을 만나게 되지만
우째 이런일들이 답사 첫날부터 시작이 되는지요
힘든 여정을 예고해 주네요
그래도
잘 헤쳐나가실줄 믿어요.
늘 격려하고 응원해 주시는 선생님들이 계셔서 힘이 납니다. 답사기는 제가 쓰고 있지만 세종아빠님은 모두가 함께 쓰는 것이라고 하셔서 열심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발생해도 어떻게든 해결이 되리라 믿고 다닙니다.
첫날부터 해프닝~
앞으로의 일정들이 기대됩니다~^
3일동안은 매일 헤프닝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