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009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2:1-11)

[주님의숲]

2장 1절-11절: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저희가 다 같이 한곳에 모였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저희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불의 혀같이 갈라지는 것이 저희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임하여 있더니 저희가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그때에 경건한 유대인이 천하 각국으로부터 와서 예루살렘에 우거하더니 이 소리가 나매 큰 무리가 모여 각각 자기의 방언으로 제자들의 말하는 것을 듣고 소동하여 다 놀라 기이히 여겨 이르되 보라 이 말하는 사람이 다 갈릴리 사람이 아니냐 우리가 우리 각 사람의 난 곳 방언으로 듣게 되는 것이 어찜이뇨 우리는 바대인과 메대인과 엘림인과 또 메소보다미아 유대와 가바도기아 본도와 아시아 브루기아와 밤빌리아 애굽과 및 구레네에 가까운 리비야 여러 지방에 사는 사람들과 로마로부터 온 나그네 곧 유대인과 유대교에 들어온 사람들과 그레데인과 아라비아인들이라 우리가 다 우리의 각 방언으로 하나님의 큰일을 말함을 듣는도다 하고.

1절: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저희가 다 같이 한곳에 모였더니.’ 오순절은 유월절, 칠칠절과 함께 이스라엘의 3대 절기 중에 하나다. 오순절은 ‘칠칠절, 초실절’이라고도 하는데, 신약의 교회에서는 성령 강림절로 지킨다. 보리 추수가 완결되는 시기다. 오순절에는 떡 두 개를 요제로 드리고, 양과 염소를 화제로 드린다. 레위인도 예물을 바친다.

‘오순절’은 ‘오’는 ‘5’를 말하고 ‘순’은 ‘10일’을 말하기 때문에 5X10, 즉 50일이 지난 날이라는 의미다. 무교절 마지막 하루를 지나서 세면 49일이고(그래서 칠칠절), 그날부터 세면 50이다. 그러니까 칠칠절이나 오순절이나 같은 의미다. ‘초실절’은 ‘처음 열매를 드리는 날’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처음 열매는 밀을 가리킨다. 밀을 수확하기 시작하는 날이다.

‘유월절’은 ‘무교절’이라고도 하는데,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때 문설주와 인방에 어린 양의 피를 발라서 죽음을 면한 것을 기념하는 절기다. 이 유월절을 1주일을 지키는데, 이 기간을 ‘무교절’이라고 한다. 이 기간에는 누룩이 들어가지 않은 빵을 먹는다.

‘초막절’은 ‘장막절, 수장절’이라고도 하는데, 출애굽 한 이스라엘이 광야생활을 하면서 장막에서 지낸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수장절’이라는 말은 ‘거두어들이는 날’이라는 의미다. 광야생활을 기억하고 추수를 감사하는 날이다. ‘칠칠절(초실절)’과는 달리 여름 과일을 수확하는 날이다. 참고로 유대인의 음력과 동양의 음력이 1달 차이로, 정확히 우리의 추석(8월 15일)과 겹치는 날이기도 하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생활을 할 때 매일 전진하는 게 아니라 가다가 멈추기도 했다. 우리가 세상을 사는 것도 마찬가지다. 생활을 위해 이리저리 옮길 때 교회를 중심해서 옮겨라. 교회가 멀면 이유가 많아지고 변명이 많아진다. 이해타산이 다른 곳에 있다는 의미도 된다.

인간은 출생해서 죽을 때까지 일생을 하나님의 인도로 사는 거다. 그런데 인간이 하나님의 은혜를 모르고 물질 이해타산으로 살면 마음에 안식이 없고 고통으로 살게 된다. 이렇게 살면 자기 마음 밭에 풀이 돋고 가시나무가 돋는다. 그 증거가 자기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나 일이 있으면 욕도 나오고 살인도 나오는 거다.

예수 믿는 사람은 그 인품이 최소한 예수를 안 믿는 사람 중에 인간성이 좋은 사람 이상으로 올라서야 한다. 예수 믿으면서도 일반적으로 좋은 사람만도 못하면 밟히는 거고, 세상을 사는 게 지옥이다. 부모로부터, 교회로부터 인간이 무엇인지 가르침을 받지 못하면 이것을 어떻게 알겠느냐? 교회에서 인간을 가르쳐주지 않으면 어떻게 인간을 알겠느냐? 예수 믿으면서 인간을 모른다면 기본구원으로 천국은 간다고 해도 살아생전에 먹고 마시고 살면서 보고 듣고 깨달은 게 없으니 주님으로 닮아지는 게 없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언행심사를 보고 ‘좋은 사람이구나. 내가 도와주어야겠다’라고 한다. 그런데 예수 믿는 사람이 하나님 앞에 밉보인다면 어떻게 하나님의 축복이 들어가겠느냐? 우리는 하나님 앞에 잘 보이려고 하는 거지 사람 앞에 잘 보이려는 게 아니다. 하나님의 영을 받은 목사라면 하나님 앞에 잘 보이는 사람을 어느 정도 알아본다. 그러나 세상의 영을 받은 목사는 이런 사람을 몰라보고 내쫓는다.

모든 절기의 근본은 창2:의 ‘하나님의 지으시던 일이 일곱째 날이 이를 때에 마치니 그 지으시던 일이 다하므로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하나님이 일곱째 날을 복 주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이 날에 안식하셨음이더라’라는 말씀에 함축되어 있다. 하나님께서 첫날부터 엿새까지 일을 하시고 일곱째 날에 쉬셨고, 우리에게도 일곱째 날에 쉬라고 말씀하셨다. 왜냐? 이날에 거룩한 말씀을, 사는 말씀을 받으라는 거다. 율법이 생기기 전부터 인간에게 이 말씀이 들어가 있다. 그래서 모든 인간은 이렇게 사는 게 기본이다.

세상에는 절대가 없기 때문에 어느 면이 부족하면 다른 데서 끌어다가 메꾸고, 이러면 그곳이 또 부족하기 때문에 또 다른 곳에서 끌어다가 그곳을 메꾼다. 이런 부족한 가운데서 사람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도덕성이다. 도덕성만 바로 되어있으면 많은 법이 필요가 없다. 사람이 문제가 되어놓으니 사람을 감시하게 하고, 또한 감시하는 사람이 해 먹으니 감시하는 이 사람을 또 감시하는 게 세상이다.

이스라엘이 출애굽해서 광야생활 40년 동안에 애굽에서 신고 나온 신발이 닳지 않았고, 입고 나온 옷도 헤지지 않았다고 했다. 40년이 되면 어린아이의 발이 어른의 발로 커지는데 어린아이 때 신었던 신발을 40년간 그대로 신었다는 거냐? 옷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성경은 인간의 이성으로는 해석을 못 하는 거다. 그러면 이게 무슨 뜻이냐?

육신의 것은 시간 속에서 낡아지고 헤지고 찢어진다. 그러면 어떤 것이라야 헤지지 않고 그대로 가느냐? 영에 속한 거다. 그러니 이 말씀도 영적으로 해석이 들어가야 한다. 영적인 것은 찢어지거나 헤지지 않는다. 한 번 입은 것은 천국에 들어가기까지 헤지지 않는다. 복음의 신을 한 번 신으면 안 헤진다. 믿음의 투구를 한 번 쓰면 안 헤진다. 문제는 모세의 인도를 통해 가느냐, 아니면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하는 거짓된 자의 인도를 받느냐?

‘영적’이라고 하는 것은 허황된 게 아니라 시간 안에 들어있지 않은 실상을 말하는 거다. 우리의 몸은 시간이 가면 쭈그러진다. 시간 안에 속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 믿는 게 처음부터 썩지 않는 것으로 들어가 있다면 이 사람은 육신은 후패해지지만 속은, 영적인 면은 점점 능력이 생기고 젊어진다. 이게 하나님의 일이요 하나님의 역사다.

2절-3절: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저희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불의 혀같이 갈라지는 것이 저희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임하여 있더니.’ 이 일을 예수를 안 믿는 사람이 이성으로 생각할 수 있는 거냐? 인간은 도무지 생각할 할 수 없는 일이다. 하나님의 일은 인간으로서는 생각도 할 수 없는, 즉 인간이 ‘이렇게 해 줬으면’ 하는 생각 밖이다. ‘홀연히’라는 것은 자기 생각 밖이라는 거다.

4절: ‘저희가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이 일은 땅으로부터 올라온 것이 아니라 성령의 충만함을 입고 하늘로부터 된 하나님의 신이 임하심이다. 이것은 인간의 생각이 미치지 못하는 인간의 생각 밖의 일이다.

5절-11절: ‘그때에 경건한 유대인이 천하 각국으로부터 와서 예루살렘에 우거하더니 이 소리가 나매 큰 무리가 모여 각각 자기의 방언으로 제자들의 말하는 것을 듣고 소동하여 다 놀라 기이히 여겨 이르되 보라. 이 말하는 사람이 다 갈릴리 사람이 아니냐. 우리가 우리 각 사람의 난 곳 방언으로 듣게 되는 것이 어찜이뇨. 우리는 바대인과 메대인과 엘림인과 또 메소보다미아 유대와 가바도기아 본도와 아시아 브루기아와 밤빌리아 애굽과 및 구레네에 가까운 리비야 여러 지방에 사는 사람들과 로마로부터 온 나그네 곧 유대인과 유대교에 들어온 사람들과 그레데인과 아라비아인들이라. 우리가 다 우리의 각 방언으로 하나님의 큰일을 말함을 듣는도다 하고.’

오순절 절기를 기억하는 경건한 유대인들이 각 나라에서 예루살렘으로 많이 들어왔다. 그래서 여러 나라의 이름이 나오는데, 바대인은 인도와 티그리스강 근방에 사는 사람들이다. 메대는 바대의 남쪽 지역이다. 엘람은 이란과 이라크 지역으로 셈의 아들 엘람의 후손이다. 유대인들이 bc 597년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다가 70년 후에 돌아왔지만 남은 후손들이 이스라엘 백성으로서 거기에 좀 있었던 모양이다.

메소보다미아는 티그리스와 유브라데강 사이에 위치한 지역이다. 유대는 유브라데에서 애굽의 강에 이르는 넓은 지역이다. 가바도기아는 소아시아 동쪽 지역이다. 본도는 소아시아 북쪽 지역이고, 아시아는 소아시아 서쪽 지역 에게해 연안으로, 지금의 지중해다. 브루기아는 소아시아 중부지역이다. 밤빌리아는 소아시아 남쪽 해안지역의 애굽이다. 즉 아프리카의 북쪽 지역으로 대부분 알렉산드리아에 거주했다. 리비아는 에집트 서쪽 아프리카의 북부 해안지역이고, 로마는 이탈리아다. 여기서도 유대교에 입교한 자들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레데는 리비아 북쪽의 섬이고, 아라비아는 홍해 동쪽에 있는 반도다.

이렇게 각 나라와 각 지방의 각 촌락과 해변에 살던 사람들이 유월절을 지키려고 예루살렘에 모였는데, 이들 중에 이방인이 유대교로 개종한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 유대인들인데, 언제 무슨 이유로 그곳에 가서 살았을까? 전쟁을 만나서 포로가 되었거나, 노예로 잡혀갔거나, 살기 위해 도망을 갔거나, 이주했거나, 또는 정치를 배우려고, 또는 농사를 배우려고, 또는 기술을 배우려고, 또는 장사를 배우려고 등등 떠난 이유가 많을 거다. 이들이 언어도 다르고, 풍습도 다르고, 문자도 다르고, 생활방식도 다 다른 외국에 살면서 환난 핍박도 많았을 것이니 얼마나 고생했을까? 그런데도 오순절을 기억하여 고국에 온다는 것은 보통 신앙이 아니다.

오순절을 기억하여 예루살렘에 온다는 것은 외국에 살면서 환난과 핍박과 고통을 겪으면서도 고국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고국의 풍속과 습관을 지키면서 기본신앙을 잊지 않고 살았던 거다. 당시에는 교통이 좋지도 않고 엄청나게 먼 거리인데도 유월절을 기억하여 예루살렘으로 온다는 게 눈물겹다. 하나님께서는 이들에게 하늘로부터 된 큰 역사를 보여주신 거다. 이 역사는 이때까지 없었고, 앞으로도 없는 역사다. 그러니 죽을 때까지 기억이 되는 거다.

사도들이 전하는 하늘의 복음, 천국복음이 각 나라의 말로 들린다. 노아홍수 후에 니므롯 사람들이 바벨탑을 쌓을 때 서로 말이 통해서 건물이 쉽게 올라갔다. 그런데 하나님의 진노가 오니 말이 달라져 버렸다. 인간의 말이 원래는 하나였는데 바벨탑 사건에서부터 세계의 나라말로 된 거다. 이 일은 인간의 생각으로는 안 되는 거다. 복음의 역사는, 하나님의 역사는 인간의 생각 밖이다. 그러니까 우리가 신적 도덕적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면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역사가 내려오는 거다. 하나님의 일은 이렇게 해서 되는 거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