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과 과정
"... 관상골과 갑각골의 성분으로 보아서 인산석회와 탄산석회의 양에서 별 차이가 없다고 해부학자들이 이견을 내놓지만, 그것이 사실을 바꾸지는 않습니다. 우선은 아주 정밀한 조사를 해 보면 (이 두 종류의 뼈에) 양 성분 간(의 양)에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성분 외에도 다른 점이 고려됩니다. 전체적인 인간 유기체는 구축과정과 해체과정을 하도록 이루어져 있습니다. 어떤 것을 구축하는 과정과 그 구축과정에서 사용되지 않는 것을 배설시키는 과정으로 이루어집니다.”
<의학예술의 심화를 위한 명상적 고찰과 입문, 의사와 의료종사자들을 위해서. GA 316 3과>
이 부분에서 슈타이너는 뼈의 두 가지 주요성분, 인산석회와 탄산석회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뼛속의 인산석회는 우주에서 인간에 미치는 힘이 뼈에 작용할 수 있는 근거를 주며,
탄산석회는 지구로부터 인간에 미치는 힘이 뼈에 작용할 수 있는 근거를 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둥근 모양의 갑각골을 정밀하게 검사해 보면 인산석회가 조금 더 많고,
관상골처럼 긴뼈에는 탄산석회가 조금 더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성분이 아니라고 합니다.
“(인간 유기체의) 어느 곳에서도 이런 저런 성분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그 성분이 어떤 길을 통했느냐, 유기체 내부의 어떤 장소에서(어떤 기관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느냐가 문제입니다.”
우주의 힘에 의해서 형성된 뼈의 경우,
즉 갑각골의 경우에는 인산석회가 주로 구축하는 역할을 하고, 탄산석회는 주로 배설됩니다.
그에 반해서 지구의 힘에 의해서 형성되는 뼈의 경우, 즉 관상골의 경우에는 탄산석회가 주로 구축하는 역할을 하고, 인산석회는 주로 배설과정에 관여합니다.
자연과학적 사고방식을 따라서 어떤 것의 성분을 조사해 보면 그것의 배후를 알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면, 결국 살아 있는 인간 내부에서의 과정은 도외시됩니다.
뼈를 도려내어서 실험을 통해서 조사를 하는 그 순간에 이미 삶의 과정을 잃은 죽은 물질을 연구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지학적으로 보면 바로 이 과정,
우주적 힘과 지구의 힘이 인간 안에 펼치는 그 과정이 중요한 것입니다.
(물론 이 두 가지 외에도 무수한 힘의 과정들이 인간 유기체를 형성합니다.)
그리고 다른 한 가지 항상 고려해야 할 점은, 슈타이너가 언급하는 모든 성분을
화학에서 말하는 그런 종류의 물질과 결코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화성의 금속에 해당하는 철분이 핏속에 있다고 해서 그것이 화학에서 의미하는 철분이라고 여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지요.
이 점은 아마도 특수교육학 강의에서 좀 더 다루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