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집을 짓는 나방류 애벌레
_ 아랫입술샘에서 만들어진
명주실을 뽑아 은신처를 만듭니다.
_ 자기를 보호할 '명주실 텐트'도 치고,
잎을 오려서 명주실로 붙인 뒤 집을 만들어
그 안에 들어가 삽니다.
_ 위험할 때는 명주실을 나뭇가지에 걸어 놓은 채
공중으로 뚝 떨어져 천적을 피하고,
번데기 방을 만들기도 합니다.
_ 잎말이나방과, 집나방과, 뭉뚝날개나방과,
원뿔나방과 일부, 뿔나방과, 포충나방과,
명나방과 일부(집명나방아과), 갈고리나방과
일부, 뾰족날개나방과 일부, 밤나방과 일부,
주머니나방과, 통나방과, 집나방과
애기비단나방과, 박쥐나방과 유리나방과,
자나방과 일부, 창나방과입니다.
* 은신처를 만드는 방법은
_ 황다리독나방 애벌레는
층층나무 새잎을 정교하게 접어 반달모양의
집을 만들고 그 안에서 삽니다.
_ 잎말이나방류는
잎을 반으로 접는 게 아니라
잎을 김밥 말듯이 돌돌말거나
잎사귀 여러 장을 겹쳐서 집을 만드는데
(번개무늬잎말이나방은
참나무류나 개암나무 잎으로
귀룽큰애기잎말이나방은
개암나무나 벚나무 잎으로 집을 만듭니다.)
* 명나방과 목화명나방
_ 먹이식물인 목화 잎을 말아서
그 안에 들어가 애벌레 시기를 삽니다.
_ 집 안에서 밥도 먹고, 똥도 싸고, 잠도 자고,
허물도 벗고 모든 일을 집에서 다 합니다.
_ 어릴 때는 잎을 반으로 접어 집을 만들어
그 안에서 살다가 몸집이 커지면
잎을 말고 그 안에서 삽니다.
_ 잎으로 만든 집에 살면 천적을
따돌릴 수 있어 참 좋습니다.
_ 목화밭 주변에는 거미, 침노린재,
쌍살벌, 새등이 이들을 노리는 천적입니다.
* 나방류 애벌레의 안식처 명주실
_ 명주실에 천막벌레나방,별박이자나방,
미국흰불나방 애벌레들이
수십 마리가 함께 모여 삽니다.
_이들이 잎사귀에 모이면
입에서 명주실을 술술 뽑아 내
잎사귀와 잎사귀, 잎사귀와 줄기,
줄기와 줄기 사이를 엮습니다.
_ 정신없이 불규칙하게 엮어 놓은 게
마치 '텐트'를 쳐 놓은 것 같습니다.
그 텐트 안에서 이들이 살아갑니다.
* 한일무늬밤나방과 줄점불나방 애벌레
_ 잎사귀 한가운데에 자리 잡고
입에서 명주실을 토해 낸다.
머리를 옆으로 수백 번도 왔다 갔다 하면서
자기 몸에 명주실을 두르는 모습이
마치 명주실로 만든 이불을 덮는 것같습니다.
_ 한일무늬밤나방은
이불 속에서 제이(J) 모양으로
몸을 구부리고 쉽니다.
종령이 되면 잎을 반으로 접거나
다른 잎을 덧대어 놓고 그 안에서 생활합니다.
* 주머니나방류 애벌레 _ 도롱이벌레
_ 주머니나방류 애벌레가 지은 집이
옛사람들이 입던 비옷인 도롱이를 닮아서
도롱이벌레로도 부릅니다
_ 풀, 나뭇잎, 나무껍질 같은 부스러기로
집을 만들고 그 주머니 집에서 삽니다.
_ 알에서 깨어나자마자 자루 같은 집을 짓는데
재료는 풀잎이나 나뭇잎 부스러기와
명주실뿐입니다.
_ 이렇게 집을 짓는다.
우선 실샘에서 명주실을 뽑아내
몸 크기에 맞는 '실크 주머니'를 만듭니다.
그 다음 그 위에 풀잎이나 나뭇잎 들을
큰턱으로 오려다 붙이면 주머니 집을 완성.
_ 집을 넖힙니다
허물을 벗을 때마다 몸집이 커져서
그에 맞게 집을 넓히는데
먼저 주머니 집 위쪽을 넓히고,
그 위에 식물 부스러기를 끌어다붙입니다.
_ 집에서 식사는?
집 안에서 꼼짝 않고 있다가 배가 고프면
몸만 집 입구로 쭉 빼내 식사하고,
위험하다 싶으면 부리나케 집 안으로
쏙 들어갑니다.
_ 주머니집 이사
아무 나뭇잎이나 가리지 않고 먹는데
먹이가 부족하면 주머니 집을 가지고
이사를 합니다.
집 입구 밖으로 몸 윗부분만 내밀고
다리 여섯 개를 움직여서 옮겨 다닙니다.
_ 주머니나방류는 곡식나방 가족으로 검정주머니나방, 유리주머니나방,
차주머니나방, 남방차주머니나방,
왕주머니나방들이 있습니다.
(사진과 글은 정부희님의 곤충학강의에서
전제한 것으로 제 공부를 위해 정리한
내용과 사진이니 타 용도로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