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는 것은 사람뿐이다 발칙한 표현일지라도 기계같은 안정감이 없더라도 떠들석한 시끄러운 사람이 난 좋다.
고즈넉한 시골별장에 낙엽밟고 고요속에 깨달음이 생생한 것 보다 시끌법적한 사람속에 있으면 편안하다.
오십이면 지천명이라 했던가 성품론으로 해석하면 본성을 알아차렸다는 뜻 불교로 말하면 견성했다는 것 천인합일이 일어났으니 우파니샤드의 범아일여가 된것이다.
천인합일은 표적은 어디에서나 언제나 누구랑 만나도 어울릴수 있게되었다는 것이다.
내가 세상살이에서 실패하고 버림받았을 때 목사님을 찾아가면 목사님께서 점점 더 말을 줄이시고 남는 것은 그리스도 뿐이다하셨다 싸우거나 마음이 황폐해져 찾아가면 다른 분과 대화 중에서도 날 보시며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구원에관한 이유를 묻는자에게 대답할 것을 예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라하셨다.
나는 베이비붐세대로 태어나 엄청난 사람들의 홍수속에서 살아온 사람이다. 길거리에 사람이 빽빽하여 시내 동성로에 나가면 어깨가 부닥치고 도로가에서는 자전거 오토바이가 한 차선을 가득채워 달리고 초등학교는 한 학년이 15반까지 있어 수학여행을 전세버스 15대가 경주관광 여행을 다녀왔다.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많이 지나 저출산의 요즘시대 근로자가 없어 후진국 외국인으로 막노동을 의존치 않으면 건설 생산 농업 등이 진행될 수 없게 되어 버렸다.
더우기 청송산간에 살아오면 대개 고령화된 사람이 가득하여 어린이 청소년은 지나가는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사람이 자신옆에 아무도 없고 함께 지내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두려움으로 밀려올 때가 간혹 있다. 조용함도 이제 사람없이는 무료하고 쓸쓸해지는 요소이다
그런데 내 앞에서 떠드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너무나 귀하고 감사함으로 밀려온다 사람들속에 있는 것이 편안하다 가끔 불협화음이 일어 나더라도 말이다
18기 4순의 형제자매들을 만났다 다 오십이넘어 있는 세대들 우린 그냥 있어도 좋고 어떤 말을 올려도 좋고 있는 그대로가 다 이기에 이러던지 저러던지 꺼리김이 없게 되어 존재적으로 중심의 흐트러짐 없이 즐기고 누리는 삶이 우러러 나오는 것이다.
오리백숙 닭백숙에 찰밥 단감과 팥빙설 등 산딸기 끼페에서 소곤소곤 시끌법적 웃음과 자유로운 대화들이 협주곡 흐름처럼 자연스런 테마와 운율 그리고 다양한 음색과 높낮은 소리가 혼잡을 이루는 듯 하다가 조화를 이루기도 하다가 해맑고 본성에서 넘쳐흐르는 아름다움으로 윤택해지고
사람으로 모여 사람으로 흩어지고 사람내음 가득 채우고서 만족된 교회를 맘껏 누리고 부자가되어 집으로 돌아왔다. 사람의 향취와 풍성한 수확의 기쁨과 넘치는 마음으로 정결해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