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대간 생태수목원 숲체험 |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도 긴팔옷을 입고 백두대간에서 자생하는 각종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는 최고 ‘힐링 명소’를 찾았다.
바로 정선군 임계면 화천동길에 위치한 ‘백두대간 생태수목원’이다. 5월말 수목원 숲길에서 만난 상록패랭이, 산수국, 복주머니란, 매발톱, 눈개승마 등 야생화는 미소를 머금게 하고 때죽나무에 활짝핀 꽃의 향연은 자연과 하나됨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해발 700m 공기마저 상큼한 향기를 품고 있어 초여름 무더위에 지친 심신의 피로마저 어느새 남의 일이 된 듯하다. 눈길가는 숲길, 손길가는 숲길, 발길가는 숲길, 물길가는 숲길, 마음가는 숲길….
총길이 4.5㎞의 정감가는 이름이 붙여진 이 숲길을 따라 2시간여를 걷고 나면 ‘힐링’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이 수목원을 관리·운영을 맡고 있는 강원도산림개발연구원 동부지원의 안내 리플렛에 소개된 문구처럼 ‘건강한 생태공간에서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곳임을 몸소 체험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수목원은 백두대간으로 연결되는 등산로가 잘 정비돼 있어 백봉령∼삽당령 구간과 연결된 해발 1055m의 석병산 정상에서 백두대간의 신비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 위부터 때죽나무·복주머니란·상록패랭이·매발톱. |
수목원에서 하룻밤을 쉬어가면 일상에 찌들었던 피로를 한방에 날려 보낼수 있다.
이 곳에 위치한 솔내음관은 세미나실과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어 학생과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이용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시설이다. 평일은 2만~4만원, 주말·공휴일은 3만~6만원으로 저렴하다. 수목원에서 5㎞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산림문화체험학교는 단체와 대단위 가족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곳에서는 생태공예, 도예체험을 할 수 있는 덤까지 주어진다.
윤태정 도산림개발연구원 동부지원장은 “수목원 내 4㏊부지에 북강원식물원, 들꽃식물원, 고산식물원, 수생식물원 등 총 21개의 주제원으로 구성, 백두대간에서 자생하는 야생화와 수목 등을 습성에 맞게 아기자기하게 꾸몄다”며 “이곳에서는 야생화 및 수목의 꽃말유래, 특성 등을 숲해설가로부터 상세하게 들을 수 있어 초중고생들의 계절별 맞춤체험 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박현철 lawtopia@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