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안나 형님이 하도 수녀님하고 드라이브 좀 시켜달라 해서 고성 쪽으로 드라이브를 다녀왔다. 동명동성당 마리 루이지 수능 인과 함께. 그 분은 깡마른체격에 아주 날카로워 보이는 인상이었다. 그런데 이놈을 보니 나보다 늙지는 않은 것 같다. 처음에 내가 산에 다닌 이야기를 실컷 했고 그 후로는 특별히 나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았다. 수녀님도 자신에 대하여 별로 이야기하지 않았다 안나 자매님만 처음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이야기를 했다. 돌아오는 길에 송지효 전망대를 둘러보고 오다가 안나 자매님을 먼저 내려주고 아리아 루이제 자매님은 이마트에 때려줬다. 내려주기 전에 안나 자매님에 대해서 좀 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봤으면 좋겠다고 나름의 의견을 말해야 수녀님한테 이야기했다 마리아 수녀님도 그 분이 참 어려운 상황이라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집에 돌아왔는데 왜 이렇게 피곤하고 아무것도 할 수도 없는지 잠자기 전까지 몇 시간을 그냥 쇼파에 앉아 있었다 너무 맥이 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