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사내』(작사 나훈아, 작곡 정경천)는 2015년 「유지나」가
발표한 곡으로 발표와 동시에 큰 반향(反響)을 일으킵니다.
어쩐지 투정 같은 느낌의 가사가 귀염성이 있기도 한 것 같은데,
국악을 전공하여 창(唱)을 한 「유지나」의 소리를 타고 흐르는 곡은
현대적인 가사에 사뭇 전통의 맛이 느껴지는 독특한 느낌의 곡
이었습니다.
이 곡을 작사한 사람은 '나훈아'로 그가 주유(周遊)와 은둔 생활을
하고 있을 2015년 당시, 항간에 그를 둘러 싼 별의별 소문이 나돌 때
인데도 이렇게 곡의 가사를 쓰고 조용히 내적으로는 할 일을 다 하고
있던 때 였나 봅니다. 작곡가 '정경천'은 가사를 받아 '나훈아'의 상황을
잘 알고 있었는데 입이 무거웠나 봅니다.
『미운 사내』는 발표와 함께 먼저 가수들 사이에서 큰 관심과 사랑을
받아 메들리 음반을 내는 가수는 모두 이 곡을 불렀다고 합니다.
「유지나」가 발표한 직후인 2016년 "진성", "김용임", "권윤경",
"강소리", 는 물론 이거니와 숱하게 많은 가수들이 이어서 계속
이 곡을 부릅니다. 이 곡을 취입 한 가수의 숫자를 따지는 것은 거의
무의미할 정도로 트로트 가수라면 다 불렀다고 봐야 할 노래라는
얘기죠...
이렇게 고속도로 메들리 시장에서 '원탑'이었던 곡은 대중의 사랑도
받으며 큰 빛을 보기 시작하여 경연 프로에서도 단골 곡처럼 되어
'데스 매치' 곡으로는 위험하지만 팀 곡이나 신청곡으로는 부담 없이
부를 수 있어 많이 채택되면서 빛을 봅니다.
이 곡을 처음 부른 「유지나」는 중학교 때부터 국악을 배우기 시작
해서 서울국악예술고와 추계예술대학 국악과를 나온 국악인으로
1980년대 중반까지 국악인으로 특히 판소리 "심청가"를 특기로
전국 규모 대회에서 최우수 상 등을 수상을 하며 두각을 보입니다.
하지만 국악인의 설 자리와 경제적 처우는 무척 이나 좁은 것이어서...
1987년 "MBC 노들 가요제" 나가 "소문났네"를 부르며 대상과
최우수가창상을 수상하면서 가요계에 발을 들입니다.
만 서른살이 되던 1998년 "저 하늘 별을 찾아"를 정규 1집으로 발표
하며 트로트 가수로 전향한 「유지나」는 오랜 기간 갈고 닦은 목이라
기교와 테크닉, 성량(聲量)은 탄탄하고 시원 시원하게 쭉쭉 잘 뽑아
내는 맛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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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진한 여자의 가슴에다 돌을 던진 사내야
떠나버릴 사람이라면 사랑한다 말은 왜 했나
활짝 핀 꽃처럼 웃던 얼굴이 웬일인지
요즈음 우울해졌네
순진한 내 가슴에 돌을 던진 사내야
미운 사내 미운 사내 얄미운 사내야
순진한 여자의 가슴에다 돌을 던진 사내야
떠나버릴 사람이라면 사랑한다 말을 왜 했나
활짝 핀 꽃처럼 웃던 얼굴이 웬일인지
요즈음 우울해졌네
순진한 내 가슴에 돌을 던진 사내야
미운 사내 미운 사내 얄미운 사내야
미운 사내 미운 사내 얄미운 사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