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이름은?” “마카스 셀비리 폴리오입니다.” “나이는?” “13세입니다.” “너는 크리스천이라는 죄에 대해서 심문받고 있다.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나는 아무 죄도 범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크리스천입니다. 그리고 여러 사람 앞에서 이렇게 고백하는 것은 나의 최고의 기쁨입니다.” “너희는 하는 말마다 모두 똑같은 말이다.” “그들은 한 가지 공식을 가지고 있다. 너는 네가 범한 죄가 얼마나 어마어마한지를 알고 있는가?” “나는 아무 죄도 범하지 않았습니다. 나의 신앙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황제를 존경할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나는 올바른 법률에는 모두 복종하고 있으며 반역한 적은 없습니다.” “나는 크리스천입니다. 그러나 반역자는 아닙니다.”
카타콤의 순교자에서 나오는 일부분이다. 로마의 영예로운 귀족 가문의 한 어린아이가 예수님을 받아들이고 마지막 사형 직전에 심문받으면서 재판관과 나누는 대화의 장면이다. 마커스는 자신의 신앙을 포기하면 살려주겠다면서 목숨이 아깝지 않으냐는 재판관의 심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그분은 죽음을 극복하는 힘을 나에게 주십니다. 나는 두려워하지 않겠습니다. 나는 죽음 바로 그것을 이 비참한 생활에서 행복한 생활에의 변화로 믿고 있습니다. 야수에게 찢겨 죽든 불길에 타서 죽든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그분은 내가 신앙을 관철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그분은 나를 붙들어 주시며 나의 영혼을 곧 하늘의 영원한 생활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당신들이 나를 위협하고 있는 죽음은 두렵지 않습니다마는 당신들이 나에게 가지라고 권유하고 있는 그러한 목숨 따위와 같은 것이 나에게 있어서는 천만번의 죽음보다 더 두려운 것입니다.”
초기 기독교는 로마로부터 불법이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박해를 받았다. 그들은 제국의 반역자, 종교의 적, 사회에 해를 끼치는 자라는 누명을 썼다. 어떤 이는 원형 경기장에서, 십자가에서, 화형대에서 그리고 짐승의 가죽을 뒤집어쓴 채 맹수들의 밥으로 던져졌다. 그리고 이런 처형을 로마인들은 오락으로 삼았다.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은, 모든 안전한 삶으로부터의 배제요 권리의 박탈이었다. 그래서 기독교인들은 불가불 황량하고 인적이 없는 은신처를 찾아야만 했고 그 가운데 한 곳이, 로마의 지하 무덤이었던 카타콤이었다.
(히 11:36) 또 어떤 이들은 조롱과 채찍질뿐 아니라 결박과 옥에 갇히는 시련도 받았으며 (히 11:37) 돌로 치는 것과 톱으로 켜는 것과 시험과 칼로 죽임을 당하고 양과 염소의 가죽을 입고 유리하여 궁핍과 환난과 학대를 받았으니 (히 11:38) (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느니라) 그들이 광야와 산과 동굴과 토굴에 유리하였느니라 햇볕 하나 들지 않는 어둡고 습한 지하동굴에서 저들은 차라리 신앙을 포기하느니 하늘의 해를 포기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러한 그리스도의 증인들은 극심한 박해를 받으면서도 그들의 신앙을 깨끗이 보전하였다. 그들은 온갖 편리한 것들을 다 빼앗기고 햇빛조차 볼 수 없는 어두운 땅 속에서, 그러나 부드러운 땅의 품속에서 지내는 동안, 한마디의 불평도 입 밖에 내지 않았다. 그들은 믿음과 인내와 희망이 가득한 말로 서로 격려하며 궁핍과 괴로움을 견디었다. 온갖 세상적인 축복들을 잃어버리는 것도 그들로 하여금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을 버리도록 만들 수 없었다. 시련과 박해는 그들을 그들이 받을 안식과 상급을 향하여 더욱 가까이 나아가게 하는 발걸음에 지나지 않았다.”(쟁투, 40-41)
역사는 반복될 것이다. 초기 교회가 당한 박해는 마지막 교회에 다시 한번 재현될 것이다. 우리는 그때 열세 살 마커스처럼 대답할 수 있을까?
(계 2:10) 너는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 볼지어다 마귀가 장차 너희 가운데에서 몇 사람을 옥에 던져 시험을 받게 하리니 너희가 십 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는 하나님의 음성에 믿음으로 반응할 수 있는가?
하나님 아버지! 지금 우리의 믿음을 견고히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십자가의 사랑에 온전히 매료되게 하시고 어떤 시련이 와도 변치 않을 강한 믿음 지금 준비하게 하소서. 신앙이 취미가 되고 종교가 미신처럼 부적이 되어버린 요즘 우리의 믿음을 돌아보고 마지막을 준비하게 하소서. 순수하고 순결한 믿음 간직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