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포장기술 편람을 보다가 또 하나 발견하였습니다.
바로 샴푸병의 진실이죠. 보통 한 회사에서 같은 브랜드의 샴푸, 린스(컨디셔너) 등을 출시하면 같은 병모양에 색만 살짝 다르게 해서 출시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렇게 거의 동일한 형태의 포장에 대해서 내용물 식별 사례에서는 욕실에는 샴푸와 린스가 있고, 목욕 중에는 식별이 곤란하기 때문에, 종래 JIS S 0021:2000에서는 샴푸와 린스와의 구분이 도시되어 샴푸는 용기 측면에 톱니 모양의 촉각 기호를, 린스에는 촉각 기호가 없는 용기가 사용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가정 욕실에서는 바디 워시가 추가되어, 3종류의 용기를 구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개정 JIS S 0021:2014에서는 아래 사진에 나타낸 것처럼, 종래와 같이 샴푸는 용기 측면에 톱니 모양의 촉각기호를 넣고, 린스는 촉각기호를 아무것도 넣지 않은 용기 이외에, 바디 워시에는 그림과 같이 일직선의 촉각기호를 붙이게 되었습니다.
촉각기호를 넣은 것은 병의 옆면과 펌프 상단에 모두 넣었습니다.
제가 이것을 확인하기 위해 일본 마트에서 직접 확인하였더니 진짜더군요......
다른 샴푸, 린스도 보여 드리죠
또 다른 제품도 보여 드립니다.
그럼 이제 바디워시도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것도 다른 제품을 안 볼 수 없죠?
일본은 참 별걸 다합니다.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표시도 되고, 샤워하다가 뿌연 샤워실에서 샴푸, 린스를 구별한다던가..... 그런데 저는 샴푸만 해서..... 그리고, 호텔은 웬만하면 자체 통에다가 리필 식이라 요즘은 의미가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공업 규격에서 정했다는 것은 소비자를 위한 유니버셜 디자인이 얼마나 발달되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지요. 이것은 시각장애자들의 협조를 구해, 이런 기호를 인식 가능한지, 샴푸의 요철 기호와 혼동되지 않는지 등의 여러가지 테스틀 시행하고, 평가를 얻은 후에 완성한 것이라고 합니다. 대단한 나라입니다.
그리고, 제가 올린 글을 보고, 다른 곳에 올릴 때는 꼭 출처를 표시해 주세요.